<죽음에 관하여>  /  시니, 혀노  /  영컴

 

 

 

전에 어딘가에서 추천받았던 웹툰인데, 이번에 단행본이 나온 걸 보고 찾아보게 됐다.

 

간단히 말하자면, 죽음에 직면한 사람들이 신을 만나서 겪게 되는 짧은 순간의 이야기.

 

매회 다른 인물들이 죽음의 문턱에서 신을 만나 벌어지는 에피들이 짤막짤막하게 이어지는데,

이 만남 후에 그들은 그대로 환생의 문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하고,

다시 소생하여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소중한 걸 깨닫기도 하고, 참회를 하기도 하고, 용기를 얻기도 한다.

 

 

" '죽음'에 대해서 알아야 할건, 현실이란 거야.

부정적, 긍정적을 떠나 그냥 있다는 사실말야.

항상 곁에 있어. 기다리거나 쫓지도 않지. 말그대로 그냥 있어."   9화 中

 

 

 

 

일단 신이 굉장히 독특하다.

귀걸이하고 콧수염 기르고 골초에다가 어딘가 느긋하고 껄렁껄렁한 신.ㅋㅋ

 

내가 머리가 둔한지 댓글 보고서야 무슨 이야긴지 이해한 에피도 있었지만 참 재밌게 읽었다.

울컥하거나 짠한 것도 있고, 엄청 감동적인 것도 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도 있고...^^

(이해가 잘 안 될 때는 댓글을 잘 살펴보면 친절한 해설을 올려놓은 고마운 분들이 있으니 참조.ㅎ)

  개인적으로는 2화의 사형수 에피소드랑 3.5~4화에서의 노부부 에피소드,

5.5~6화의 에베레스트 등반 에피소드, 16화의 우정 에피소드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매회 짧은 분량 안에 요렇게 새로운 내용을 담아낸다는 거 참 어려운 건데 멋지구만~^^

  

 

"억울하겠지. 미칠듯 억울하고... 미칠듯 슬프고. 그치만 아무것도 탓할수 없는.

그런거야. 죽는다는게."   7화 中

 

 

 

 

그림체도 보면 볼수록 선이 깔끔한 게 눈에 쏙 들어오고,

현실에서의 장면만 칼라고 나머지는 흑백으로 처리한 것도 맘에 든다.

 

음.... 이거 단행본으로 소장해도 괜찮을 듯...

 

암튼 아직 안 읽어본 사람들은 웹툰으로라도 한 번 꼭 보길~

살짝 구태의연한 느낌의 에피들도 있지만 정말 마음을 울리는 에피도 몇 편은 꼭 만나게 될 걸~^^

(웹툰은 요기!!^^)

 

"기회는 없어. 넌 죽어버렸다. 삶은 단 한번뿐이야.

무슨 반전을 기대해?"   9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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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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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롱이+ 2013.02.02 1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음에 관하여 리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평안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2. 퐁고 2013.02.02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음이란 건 항상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기울이게 하지요. 아무것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닥치는 것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윤회론을 싫어하지만, 음 재미있을 것 같아요.

  3. Whiteknight 2013.02.05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네이버 웹툰에서 즐거움만을 선사한 것이 아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웹툰을 꼽자면 인간의 숲, 금요일 그리고 죽음에 관하여 쯤이 될 듯 합니다.

  4. 지성의 전당 2018.08.03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식할 수가 있는 ‘태어난 존재’에 대한 구성요소에는, 물질 육체와 그 육체를 생동감 있게 유지시키는 생명력과 이를 도구화해서 감각하고 지각하는, 의식과 정신으로 나눠 볼 수가 있을 겁니다.

    ‘태어난 존재’ 즉 물질 육체는 어느 시점에 이르러 역할을 다한 도구처럼 분해되고 소멸되어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육체를 유지시키던 생명력은 마치 외부 대기에 섞이듯이 근본 생명에 합일 과정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육체와의 동일시와 비동일시 사이의 연결고리인 ‘의식’ 또한 소멸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에 보충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러한 총체적 단절작용을 ‘죽음’으로 정의를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감각하고 지각하는 존재의 일부로서, 물질적인 부분은 결단코 동일한 육체로 환생할 수가 없으며,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의식’ 또한 동일한 의식으로 환생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정신은 모든 물질을 이루는 근간이자 전제조건으로서, 물질로서의 근본적 정체성, 즉 나타나고 사라짐의 작용에 의한 영향을 받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타날 수도 없고, 사라질 수도 없으며, 태어날 수도 없고, 죽을 수도 없는 불멸성으로서, 모든 환생의 영역 너머에 있으므로 어떠한 환생의 영향도 받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신에 대한 부정할 수가 없는 사실이자 실체로서, ‘있는 그대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본체에 의한 작용과정으로써 모든 창조와 소멸이 일어나는데, 누가 태어나고 누가 죽는다는 것입니까? 누가 동일한 의식으로 환생을 하고 누가 동일한 의식으로 윤회를 합니까?

    정신은 물질을 이루는 근간으로서의 의식조차 너머의 ‘본체’라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윤회의 영역 내에 있는 원인과 결과, 카르마, 운명이라는 개념 즉 모든 작용을 ‘본체’로부터 발현되고 비추어진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자신을 태어난 ‘한 사람’, 즉 육신과의 동일성으로 비추어진 ‘지금의 나’로 여기며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로 착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한 사람’은 스스로 자율의지를 갖고서,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한다고 믿고 있지만 태어나고 늙어지고 병들어지고 고통 받고 죽어지는, 모든 일련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어느 것 하나 스스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책임을 외면하기 위해 카르마라는 거짓된 원인과 결과를 받아들이며, 더 나아가 거짓된 환생을 받아들이며, 이 과정에서 도출되는 거짓된 속박, 즉 번뇌와 구속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환영 속의 해탈을 꿈꾸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저는 ‘나는 누구이며 무엇이다’라는 거짓된 자기견해 속의 환생과 윤회는, 꿈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누구이며 무엇이다’라는 정의를 내리려면 반드시 비교 대상이 남아 있어야 하며, 대상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그 어떠한 자율성을 가졌다 할지라도, ‘그’는 꿈속의 꿈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뚜렷하고 명백하다 할지라도 ‘나뉨과 분리’는 실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나’에 대한 그릇되고 거짓된 견해만을 바로잡았을 뿐입니다.


    - '불멸의 자각' 책을 추천합니다. www.uec2018.com
    인문학 도서인데, 한번 검토 부탁드립니다.
    '나는 누구인가?'와 죽음에 대한 책 중에서 가장 잘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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