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이에몬>  /  지은이 : 교고쿠 나쓰히코  /  옮긴이 : 김소연  /  북스피어

 

 

 

일본의 유명한 괴담인 '요쓰야 괴담'을 '기괴한 사랑 이야기'로 바꾼 작품이다.

우선 책머리에 설명된 '요쓰야 괴담'의 간략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요쓰야 지방에 사는 무사 다미야 마타자에몬에게는 이와라는 딸이 있었다.

낭인 이에몬을 사위로 들였으나,

이에몬은 마음이 변하여 일방적으로 이혼을 통보하고 이와를 쫓아냈다.

이와는 광란을 일으키고 행방불명되었다.

(혹은 이에몬이 이웃 이토 집안의 처와 통정하여 이와를 독살했다고도 한다.)

그 후부터 다미야 집안에는 변괴가 계속되고,

마침내 이와의 혼을 달래기 위해 '오이와 이나리 사당'을 세웠다.

 

- p7

 

 

마음이 떠난 남편이 아내를 무참하게 버리고

이로 인해 광란을 일으키고 행방불명된 부인의 이 이야기에,

사실은 이 부부가 내내 서로를 절절히 사랑했다는 가정을 넣어 새롭게 탄생시킨 것.

 

그러니까 말하자면, 콩쥐팥쥐 이야기에

'사실 팥쥐엄마는 콩쥐를 사랑했고 모든 것은 심술궂은 콩쥐의 계략이었다'는 식의

전혀 상반된 가정을 넣었다고나 할까?ㅎㅎ

 

원래 이야기의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이렇게 이야기의 본질을 완전히 바꿔놓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생각하며 읽었는데, 오!! 역시 교고쿠 나쓰히코~!!ㅋ

뭐,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아주 훌륭해!^^

 

 

 

 

성실한 하급 무사 '다미야 마타자에몬'에게는 아내를 잃고 홀로 키워온 외동딸 '이와'가 있다.

'이와'는 본래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남성들의 구애를 받았으나

병을 앓은 이후로 얼굴이 완전히 무너져 흉칙한 추녀가 되었다.

 

'마타자에몬'이 총포 사고로 한쪽 눈과 한쪽 팔이 망가져 더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자,

결국 그는 딸에게 데릴사위를 들여 가문과 관직을 잇게 할 생각으로

소문난 모사꾼 '마타이치'에게 신랑감 물색을 의뢰한다.

 

그리하여 '마타이치'가 데려온 남자가 바로 무사 '이에몬'.

비록 무뚝뚝하고 직책도 없이 목수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가난뱅이 무사지만

누구보다 강직하고 바른 품성을 가지고 있는 남자다.

 

'이와'는 얼굴이 망가지기 전부터 혼인을 한사코 거부해왔지만

어찌어찌 일사천리로 둘의 혼인이 이루어지고 서로 은근하게 사랑을 품게 된다.

그러나 둘 다 곧은 성품의 고집쟁이들이라 마음과는 달리 자꾸만 부딪쳐 곤란을 겪고,

이러한 이들의 관계에 '이토 기헤이'가 끼어든다.

 

'이토'는 '이에몬'의 상사로, 마치 세상에 원한을 가진 듯한 남자.

뭐든 자기 맘에 조금이라도 안 드는 상대가 있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랄하게 괴롭히는데,

그 주변 사람들까지 끔찍한 고통에 빠트리며 당사자의 괴로워하는 모습을 즐긴다.

그런 그의 눈에는 괴롭혀도 괴로워하지 않고 늘 의연한 '이에몬'이 거슬리기만 하고....

 

그러던중, '이토'에게 강간을 당한 후

억지혼인식으로 그의 집에 들어와 갇혀지내던 '우메'가 '이에몬'에게 반하게 된다.

 

그리하여 이 네 남녀의 운명은 결국 엄청난 비극으로 얽혀들기 시작되는데....

 

 

"고집을 부리면 소중한 것을 잃게 되지."   p389

 

 

 

 

'이에몬'과 '이와'의 그야말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그렇게 사랑하면서도 팔자를 어찌 그렇게 꼬아놓는지 읽는 내내 '이와'가 답답하기도 했지만,

참 가슴아프고 대단한 러브스토리.

 

특히 '이에몬' 너무 멋져! ㅋ

헤어져서도 그렇게 한결같이 사랑할 수 있다니...

얼핏 '사랑'보다는 '의리'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암튼.^^

게다가 남들은 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흉칙한 외모의 그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ㅜㅜ

 

 

"사는 것도 혼자. 죽는 것도 혼자,

그렇다면 살고 죽는 것은 다를 바가 없소.

살아 있든 죽었든 그대가 아내, 내가 남편."   p402

 

 

여러 등장인물들의 시점이 골고루 나오면서 전개되는 방식이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다만 결말에 '이토' 자식이 덜 고생한 것 같아 그게 좀 아쉽...^^;;;

 

근데 정말 무서운 건 '이토'보다 오히려 '우메'가 아닐까.....

아무리 남자가 좋아도 그렇지...-_-

뭐, 이 얘기는 스포가 되니 여기까지만!

 

결말까지 읽고 나면 제목이 다시 한 번 떠오른다.

비극적인 운명 속에서 '이에몬'이 어떻게 웃게 되었는지는 직접 책으로 확인하시길~^^

 

 

"마음이란, 이와 님. 어떤 마음이든 그대로 상대에게 통하는 일은 없습니다.

마음을 받는 쪽이 멋대로 만들어 내지요.

그러니 어차피 - 기뻐하시는 것도 화내시는 것도 - 당신 하기 나름입니다."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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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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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잇 2013.06.15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 전 <엿보는 고헤이지>만 읽고 <웃는 이에몬>은 아직 읽지 않았네요...
    책장에 있긴 한데 출간 순서를 바꿔서 나중에 출간된 책부터 읽다니....ㅎㅎ;
    블랑블랑 님의 리뷰에 힘입어 저도 분기탱천하겠습니다ㅋ

    • 블랑블랑 2013.06.15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엿보는 고헤이지> 읽으셨군요!
      어차피 <웃는 이에몬>이랑은 다른 이야기니 읽는 순서야 상관없죠, 머...
      지금 리뷰 읽으러 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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