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도>  /  지은이 : 김내성  /  페이퍼하우스



한국 추리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김내성(1909-1957)'의 작품들을
언젠가 한 번은 꼭 읽어봐야지,,하고 진작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페이퍼하우스'에서 장편 <마인>에 이어
'김내성 걸작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단편집 두 권을 내줘서 그 중 한 권을 구입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장편보다는 단편집으로 가볍게 시작해보는 게 좋을 듯 해서 말이지~^^

단편집은 '추리편'인 <연문기담>과 '괴기.번안편'인 <백사도> 두 권으로 나뉘어 나와있는데,
난 물론 그 중에서 내 취향에 맞는 괴기편 <백사도>부터 시작~ >_<

사실 장르문학사 쪽으로 의미가 있는 작가라 왠지 의무적으로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이었던 거고,
워낙 오래 된 작품이다 보니 그닥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읽었는데, 이런! 느무 잼있는 거다.ㅋㅋ
지난 주말에 책 받자마자 펼쳐서는 한자리에서 후다닥 다 읽어버렸지~^^




책에는 괴기편인 '광상시인', '무마''백사도', '악마파', '이단자의 사랑' 다섯 편과
 번안편인 '백발연맹', '히틀러의 비밀', '심야의 공포' 세 편, 총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괴기 단편의 경우에는 전체 작품을 통해 일정한 패턴이 보이는데,
모두 매혹적인 여성들이 등장하고, 그 곁에 그녀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남성(혹은 남성들)이 있고,
어떤 사건을 계기로 질투심에 불타오르던 남성이 여성을 살해하는 이야기들.
즉, 사랑이 너무 지나쳐 집착이 되고, 그로 인해 생긴 질투심 등이 모든 살해의 동기가 된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실로 얼마나 지독한 광기로 변할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 살해과정에서 기묘한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그 여성의 손을 너무 예뻐한 나머지 잘라서 뜯어먹는다거나'
시체를 트렁크에 넣고 다니며 함께 여행을 한다거나'
화가의 열정으로 공포 속에 죽어가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기도 하는 등의
그로테스크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게다가 등장하는 남성들이 대부분 시인이나 화가같은 예술가들로 설정되어 있어서
이들의 광기와 집착이 더욱 섬뜩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뒤쪽에 실려있는 번안편들은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 중
'붉은 머리 클럽의 비밀', '여섯 개의 나폴레옹 흉상', '얼룩무늬 끈'을
1930년대의 독자 정서에 맞게 번안한 단편들인데, 이것들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읽다보니 언뜻 생각나기도 했지만 코난 도일의 작품으로 읽을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전체적으로 얼마전에 읽은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3>과 어쩐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기도 하는데,
실제로 김내성은 란포와 대학 선후배 사이로, 친분을 유지하며 많은 영향과 조언을 받았다고 한다.
근데 중요한 건 갠적으로 란포의 단편들보다 김내성의 단편들이 더 잼있었다는 거~^^
(둘 다 '괴기'쪽 단편들만 읽은 거라 '추리'쪽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씌어진지 오래 된 작품들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촌스럽거나 시시하지 않다.
약간 옛스러운 말투 등은 오히려 매력적.

'김내성'은 추리, 미스터리 외에도 연애소설이나 청소년소설도 마니 썼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일단 추리, 미스터리 쪽은 다 읽어볼 생각이다.

암튼 기괴하며 으스스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같은 독자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단편집.^^


"그렇습니다. 나는 루리의 그 너무도 무참한 죽음을 회상할 때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함이 그 얼마나 무서운 일이며
사람이 사람에게 사랑을 받음이 그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를
누구보다도 절실히 깨달은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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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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