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 에그>  /  지은이 : 오기와라 히로시  /  옮긴이 : 서혜영  /  작가정신


아, 이거 너무 유쾌하고 웃기고 즐거운 소설~ >_<
소소한 일상계 코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맘에 들 만한 책이다.




하드보일드를 꿈꾸는, 전혀 하드보일드하지 않은 서른 세 살의 사립탐정 슌페이는
 늘 소설같은 사건을 꿈꾸지만, 그가 의뢰받는 일은 대부분 잃어버린 애완동물을 찾아주는 것.


"처음에는 위스키를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이 내 방식이었다.
맛도 모르면서 반년간 계속 그렇게 마시다 결국 위에 구멍 세 개를 냈다
아쉽게도 하드보일드는 내 위장에 맞지 않았나 보다." 
  p22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하드보일드를 흉내내느라
찌는 더위에도 양복을 입고 다니고, 마시지도 못 하는 술을 마시는 슌페이의 모습도 우습고,
그런 그가 흑심을 품고 여비서 채용 광고를 내는 과정이라든가,
거기에 팔순 넘은 꼬부랑 할머니가 응모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도 잼있다.

특히 슌페이와 할머니 비서 아야가 티격태격하는 이야기들이 넘 웃긴데,
아야는 탐정 비서일에 가슴을 두근거리며 어디든지 따라나서려 하고,
슌페이는 그런 그녀가 귀찮아 죽을 지경....
게다가 실제로 방해가 되기도 해서, 바쁜 상황에 느려터진 아야를 보다 못 한 슌페이는
결국 그녀를 업고 다니기까지 한다.ㅋㅋ

머, 하지만 아야가 늘 민폐만 끼치는 건 아니고,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서 슌페이의 생명을 살려주기도~^^




소설 전반부에서는 슌페이가 늘 하는 일인, 의뢰받은 애완동물을 찾는 이야기가 몇 가지 나오고,
드디어 참혹하게 살해된 시체를 맞닥뜨리면서 이야기는 스케일이 쬐금(^^;;;) 더 커져서,
슌페이와 아야 콤비의 두근두근 모험활극으로 변신한다.^^

암튼 이거 가벼운 마음으로 아주아주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
읽다 보면 뜬금없이 웃긴 문장들이 툭툭 튀어나와서 키득거리게 만든다.


" "저기, 뭐 좀 마실래요?"

나는 넥타이를 조금 풀면서 말했다.

"위스키소다. 얼음은 세 개. 가능하면 레몬을 가볍게 짜서요. 없으면 물도 좋습니다."

물이 왔다."  
p14


동물 관련 이야기가 중간중간 녹아있는 것도 마음에 들고,
툴툴대고 좀 엉성하긴 해도 따뜻한 마음과 의리를 잃지 않는 주인공 슌페이의 모습도 좋고,
귀엽고 열정적인 할머니가 등장하는 것까지,,, 꽤나 내 취향에 맞았던 책이다.
읽다 보면 왠지 마음이 훈훈해지는 느낌.^^

그러나, 비록 슌페이와 아야의 활약으로 사건은 모두 마무리되지만,
소설은 '그래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훈훈하게 끝나지 않는다.

범인으로 밝혀지는 인물도 맘에 걸리고(좋아했던 캐릭터란 말이얏!!-_-),
거기다 유쾌한 미스터리의 슬픈 결말이라니...너무해...흑...ㅠㅠ


"살다 보면 피해 갈 수 없는 길 앞에 서는 일이 있다. 지금의 내가 그러했다.
하드하지 않더라도, 살 자격이 결여돼 있더라도, 나는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계속 살아야 한다."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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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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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철이 2010.09.23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리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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