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계단의 앨리스>  /  지은이 : 가노 도모코  /  옮긴이 : 장세연  /  손안의책



한 백만년 전부터 보관함에 담아두기만 하고 구입을 망설이다가
얼마전에 구입했던 '가노 도모코'의 '앨리스 시리즈'.
일단 두 권 중에 1편을 읽었는데, 아, 사길 정말 잘했어!!!ㅋ

꿈을 이루기 위해 중년의 나이에 탐정일에 뛰어든 아저씨와 총명한 미소녀의 콤비,
허름한 탐정사무소와 일상의 소소한 수수께끼들,
어딘지 한가롭고 나른한 분위기와 각 에피소드마다의 훈훈한 결말,
이런저런 아기자기한 설정 등,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가득~~~ >_<




대기업을 그만 두고 탐정사무소를 개설한 중년의 남성 '니키 준페이'
의뢰가 한 건도 없는 사흘을 보낸 후, 사무실 앞을 서성이는 한 미소녀와 마주치고,
'아리사'라는 이름의 그녀는 탐정 조수를 자청한다.

갑작스러운 제의에 '니키'가 당황해하는 사이, 때마침 의뢰가 들어오고,
'아리사'가 사건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니키'는 그녀를 조수로 받아들이게 된다.

소설은 이 콤비가 여러 소소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이야기.

(제목의 '앨리스'는 주인공 '아리사'의 이름에서 따 온 것으로,
'니키'와 '아리사'는 모두 '루이스 캐롤'의 앨리스 시리즈 마니아이며,
그때문에 각 에피소드마다 앨리스 이야기에 대한 비유가 나온다.)

탐정사무소이긴 하지만, 살인이라든지 하는 거창한 사건은 하나도 없고,
들어오는 의뢰라고는, 병으로 죽은 남편이 집 안에 숨겨둔 열쇠를 찾아달라거나,
자신이 바람을 피우지 않는다는 사실을 남편에게 증명해 달라거나,
부인이 왜 자꾸 자기한테 심부름을 시키는 건지 알아내 달라거나,
집 나간 개를 찾아달라거나 하는 시시껄렁한 것들.ㅎㅎ

하지만 그 전개과정이 아기자기하고, 결말도 하나같이 훈훈하다.
시시껄렁한 사건들은 조금 파보면 뭔가 배후에 음모가 도사리는 듯 보이다가,
더 파면 거꾸로 그 밑바닥에 숨겨진 누군가를 향한 배려가 드러난다.
그야말로 악인이라고는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 착한 소설.^^

'니키'와 '아리사'의 해결방식도 역시나 아주 착한데,
그저 진실을 밝히기보다는, 때로 거짓을 말하더라도 의뢰인이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마무리한다.


"탐정이라는 건 말이다, 아리사. (......)
진실을 파헤져 내기만 해서는 안 돼. 의뢰인은 반드시 진실을 필요로 하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그들이 바라는 사실을, 그들이 바라는 대로 내밀지 않으면 안 될 때도 있다....."  
p75




그러나 이 소설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사랑스러운 두 주인공 콤비!
고지식하고 잘 표현할 줄 모르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갖고있는 '니키'와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외모에, 총명하고 재치있는 '아리사'는 꽤나 궁합이 잘 맞는 커플.
수수께끼의 많은 부분이 '아리사'에 의해 풀리지만 그녀는 결코 나서지 않고,
'니키'는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하지만 속으로는 늘 아리사를 딸처럼 사랑스럽게 바라본다.

그리고 '니키'의 행동이나 말 때문에 피식 웃음이 나오는 부분도 적지 않은데,
예를 들면 심하게 마른 여자를 보면서 
'대체 내장은 어떤 구조로 들어차 있는 건지, 심히 신기하다. (p80)'라고 중얼거린다든지,
부지런한 '아리사' 덕에 점점 깔끔하고 화사해지는 사무실을 보며,
'대기업을 이제 와 그만두면서까지 바랐던 것은, 프릴과 레이스와 꽃무늬 티 포트였나? (p193)'
하며 탐정으로써의 정체성에 대해 고뇌하는 모습이라든지 등등...ㅋㅋ

게다가 늘 하드보일드한 사건을 꿈꾸는 그가 어느날 의뢰인으로부터
행방불명된 '사쿠라'를 찾아달라는 말을 듣고 실종이나 유괴 사건을 떠올리며 설레어하다가,
'사쿠라'가 개라는 말에 급실망하는 모습 같은 것도 정말 귀여워!!ㅋ

한마디로, 착하고 예쁜 코지 미스터리.
조금 시시하고, 조금 심심해도,,, 난 이런 이야기가 좋다구!!ㅋ
그리고 덧붙이자면, 왜인지는 딱히 말할 수 없는데
읽는 동안 어쩐지 아련하고 그리운 느낌이 들기도... 흠,,,왜지...-_-?

암튼 이거 시리즈 두 권 다 사놓길 정말 잘했어.
이 귀여운 콤비와 아기자기하고 훈훈한 수수께끼 이야기를 한 권 더 읽을 수 있다니 행복해~~!!>_<


"인간이란 건, 자신이 그렇게 믿고 싶은 일은 간단히 믿을 수 있어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p104

 

 

* 2013년 1월 현재 절판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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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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