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시작해서 1년째 동네 길고양이들 밥이랑 물을 챙겨주고 있다.

처음엔 정말 어떨결에 한마리를 보게 되서 별 생각없이 먹을 걸 줬는데

그애가 그 시간만 되면 날 기다리는 바람에 코가 꿰어서 결국 매일 식사배달.-_-

근데 그러다보니 다른 녀석들을 알게 되서 지금은 세 마리가 되어버렸다능...ㅠㅠ

 

암튼 작년에는 잘 몰라서 못하고 넘어갔던 tnr을

금년 가을에는 꼭 신청해서 시켜줘야지 내내 작정하다가 드뎌 접수~

(참고로, tnr은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사업으로

구청 일자리경제과 혹은 120 다산 콜센터로 접수해놓으면

순번대로 와서 길냥이들 중성화수술을 시켜준다.)

근데 이미 예약이 너무 밀려서 순번대기기간도 좀 걸리고

어쩌면 내 순번이 되기 전에 예산이 다 소진될 수도 있다고...ㅜㅜ

아,,, 쫌만 더 일찍 신청할 걸...ㅠㅠ

 

일단은 다시 연락준다고 했으니까 기다려보기로 하고~~

 

얘기 나온 김에 몇 장 없지만 내가 지금 밥주고 있는 길냥이들 사진도 올려보잣.

깜깜한 밤에만 마주치는 데다가 애들이 경계가 하도 심해서 사진이 굉장히 귀함.ㅋ

 

 

 

 

요 녀석이 바로 제일 처음 나를 낚은 녀석.

그때만 해도 조그마했었는데 지금은 아주 늠름해졌다.

1년째 밥이랑 물을 배달해주고 있는데도 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능~ㅋ

매일 기다리고 있는 주제에 말이지~ㅎㅎ

 

보통은 밤에만 보는데 이날 우연히 낮에 마주쳐서 처음으로 밝은 곳에서 찍은 사진.

 

물 고인 곳에서 물을 먹고 있길래 가지고 다니던 사료를 바닥에 조금 부어줬더니....

 

 

 

 

먹을까 말까 고민하는 듯.ㅋ

 

 

 

 

결국 유혹에 지고 사료 앞으로~ㅋ

 

 

 

 

코 박고 먹기 시작!!

 

 

 

 

전날 밤에 준 사료도 다 먹고 또 이렇게 잘 먹다니~ㅎㅎ

 

 

 

 

 

잘 먹길래 조금 더 부어줬더니 또 슬슬 다가옴.ㅋ

 

 

 

 

이젠 아예 편히 나와서 까드득 까드득~!!^^

 

 

 

 

또 다른 녀석인 흰 양말 신은 까망이~

 

요 녀석 참 귀여운데 밤에 후레쉬 터트려서 찍으면 사진들이 죄다 이 모양이야...ㅠㅠ

후레쉬 터트리면 왜 이렇게 애들이 무섭게 나오지...-_-

 

 

 

 

이 녀석도 경계가 어찌나 심한지 내가 일정거리 안으로 들어가면 후다닥 도망간다.

사진 찍으려고 핸드폰 들이댔더니 저렇게 튈 준비를~ㅋㅋ

 

근데 이 사진 꼭 핑크팬더 같네~ㅎ

 

이외에 다른 한 녀석은 경계가 더 심해서 아예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나도 멀리서밖에는 본 적이 없는 녀석.ㅋㅋㅋ^^;;;;

 

1년 넘게 밥을 주다 보니 한두달 보이다가 중간에 없어지는 녀석들도 있어서 맘이 아프다.

하루에 한번 밥이랑 물 챙겨주는 것밖엔 해줄 수 없지만,

부디 큰 병 걸리지 말고, 사고 당하지 말고 건강하게 살다 가기를...

 

 

포스팅하다 생각났는데 얼마전에 어떤 게시글에 달린 댓글 중에서

길냥이 밥주는 사람들은 자기가 직접 집에서 키우기는 귀찮고,

그냥 교감만 얻고 싶어서 이웃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라고 하는 걸 봤다.

 

근데 내가 1년째 밥주고 있는 입장에서 말하자면,,, 그건 절대 아님!!

난 솔직히 혼자 사는 거면 차라리 그 녀석들 집에 데려다놓고 싶은 생각이 굴뚝이다.

집에 데려다 놓는 게 훨씬 편하거든...

저녁이면 밥이랑 물 챙겨서 누가 볼까 두근두근 마음 졸이며 갖다놔주고

아침 일찍 나가서 다시 다 치우고 하는 걸 매일매일 끝없이 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ㅠㅠ

정신적, 심리적 스트레스도 엄청나고,

하루에 두 번씩 비슷한 시간대에 해야 하는 일이다 보니

요즘은 내 인생이 이걸 중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까지....하하하...^^;;;;

 

아마 캣맘들 대부분이 나같은 생각일 듯 싶다.

본인은 차라리 집에 데려다놓고 싶지만 가족들 때문에 그럴 수 없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실제로 혼자 사는 분들의 경우는 한 마리씩 데려다놔서

여러마리 키우면서 캣맘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

뭐, 혼자 살아도 집이 한계가 있으니까 끝없이 데려올 수는 없는 거고...

잘못하면 애니멀 호더 됨.^^;;;;

 

암튼 캣맘을 너무 안 좋은 시각으로 보는 분들은 없으셨으면 좋겠다.

정말 캣맘 본인들도 마음고생 몸고생 심한데

그냥 배 곯고 있는 녀석들이 안쓰러워서 하는 일일 뿐이니...

오히려 밥 주니까 쓰레기 봉투도 덜 찢고

TNR 시켜줘서 발정나서 울거나 하지도 않고,

알고보면 지역주민들한테도 절대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주시길~^^;;

 

 

 

* 고양이 관련 에세이 모음!!


* 아래 링크를 통해 구매하시면 1%의 알라딘 추가적립금을 받으실 수 있어요~^^
(익월 15일 자동지급, 함께 주문한 도서 전체에 대한 1%)



Posted by 블랑블랑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버크하우스 2014.09.20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요. ^^

  2. 책쌈 2014.09.20 2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단하신 거 같아요. 저도 맘은 그렇게 해보고싶다고 하면서도 그게 그리 맘처럼 잘 하기가 쉽지 않던데요. 고작 어쩌다 한번 밥 줘본 게 다에요. 줄때도 눈치를 보게 되구요. 전 집에서 같이 사는 놈이 하나 있어서 길냥이를 보면 보고 또 보게 되고 그런데 챙겨주는 건 잘 안되네요.
    길냥이나 캣맘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음 하는 바램이 저도 있어요. 모든 사람들이 고양이를 좋아할 수도 없고 잘해주지 않아도 되지만 고양이에게 해코지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 이용한 작가님이 이런 말씀 하셨던데 정말 많이 공감이 가더라구요.

    • 블랑블랑 2014.09.21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어쩌다보니 코가 꿰어서 이리 된 거에요.ㅎ
      이젠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아니까 안 갖다 줄 수가 없네요...^^;;;

      그래도 길냥이에 대한 인식이 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어요.
      tnr 제도 같은 것도 그렇고, 강동구에는 주민센터마다 길고양이 급식소도 설치했더라구요.
      제가 새벽에 밥그릇 치울 때도 가끔씩 옆에 캔같은 게 하나씩 놓여져 있을 때가 있어요.
      거기 밥주는 걸 알게 된 동네분이 놔주시나 봐요.ㅎ
      앞으로 더욱 좋아지리라 기대해봅니당~^^

      글고 요즘은 지역마다 캣맘 커뮤니티가 많이들 있어서요,
      네이버나 다음 카페 같은 데서 사시는 지역으로 한번 검색해보세요.
      많은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 있더라구요~ㅎㅎ
      화이팅요~!!^^*

  3. 소스킹 2014.09.23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냥이들한테 밥 안주면 그 애들이 음식물 쓰레기통 뒤지고다녀서 결과적으로는 밥 챙겨주는게 사람에게 득입니다. 저희 동네도 길냥이 밥 주는 분들이 참 많은데, 거리가 아주 깨끗해요. ㅎㅎ아무튼 정말 좋은 일 하시네요 :)


Statistics Graph

최근에 달린 댓글

달력

 « |  » 2019.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