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좀 옛날 만화책이나 잡지 같은 걸 좋아하긴 하지만,

나이가 드니 어릴 때도 별로 취향이 아니었던

오글거리는 유치뽕짝 류의 순정만화들이 자꾸 땡긴다.ㅋㅋ

 

그래서 가끔씩 찾아 읽는데 이번에는 '권현수' 만화가의 작품들을 모아서~

사실은 혹시 나중에라도 다시 들춰볼 때 어떤 게 어떤 내용이었는지 참고할 목적임.ㅎㅎ

 

올린 순서가 출간순서는 아니고 내가 읽은 순서대로~

<하늘색 종이비행기>랑 <뮤직에세이>, <노을빛 메시지>는 80년대 초중반쯔음 작품이고

나머지는 90년대인 듯?

 

 

 

 

하늘색 종이비행기 (3권 완결)

 

비교적 초기 작품?

그림체도 좀 엉성하고 스크린톤 사용도 거의 없어서 살짝 촌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오히려 풋풋하고 신선한 느낌이 있다.

 

중3 여학생 세 명이 5년 후까지 반드시 남자친구를 만들기로 하고,

5년 후 크리스마스에 만나서 서로 그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약속을 한다.

바로 그 세 명이 약속한 날짜에 만나서 각자 들려주는 세 가지 사랑이야기가 내용.

 

아,나도 어릴 때 친구들이랑 이런 비슷한 약속 하고 그랬었는데...ㅋ

나이 들어서 읽기에는 굉장히 오글거리는 이야기들이지만 살짝 유치한 소녀감성 충만.^^

 

특이할 만한 점은 '권현수' 작품들이 대부분 해피엔딩인데 요건 새드엔딩.

 

 

 

 

지붕아래 소네트 (4권 완결)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엄마와 남동생과 셋이 남게 된 여주인공이

집안을 꾸려나갈 생활비를 얻기 위해

아버지가 죽기 전에 지어놓은 커다란 집을 이용해 하숙을 들인다는 설정.

근데 들어오는 족족 다 꽃미남이야~ㅋㅋㅋ

게다가 여주인공 좋아하는 남자들은 또 왜이리 많은지...ㅋ

그야말로 소녀들의 꿈을 재현해낸 작품. 훗.

 

혹시 이것은 순정물을 가장한 판타지물...?ㅎㅎㅎ^^;;;

 

 

 

 

종손오빠 (2권 완결)

 

일단 남녀주인공 이름이 독특하다.

여자애는 '우연'이고, 남자애는 '필연'.ㅎㅎ

 

종손만 귀하게 여기는 종갓집 환경 때문에 빚어지는 이복남매의 갈등을 중심으로,

'우연'이 학교에서 학생회 임원으로 선배들과 함께 선거활동을 하면서

까칠하고 잘생긴 부회장 '필연'과 투닥거리며 만들어가는 로맨스가 더해진다.

'우연'이 좀 덜렁대는 유쾌발랄 캐릭터라,

그야말로 순정만화의 기본공식을 따르는 로맨스 구조라 할 수 있지.ㅋ

 

다만 결말에 이복남매 관계에 관련된 나름 반전이 있다.^^

 

 

 

 

옴니버스 사랑 (3권 완결)

 

고2여학생 '상아(일명 '짱아')'가 어렸을 적부터 앞집에 살던 소꿉친구 '진제'와 만들어가는

알콩달콩 귀여운 로맨스.

우정 이상 사랑 이하의 미묘한 감정상태일 때부터 이야기가 시작해서

서로 다른 이성을 만나기도 하고 질투도 하고 그러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깨닫고

연인이 되어서 투닥대고 복작대는 에피들로 이루어져있다.

'상아'가 고교를 졸업하고 재수를 하고 대학에 들어가서까지 이야기가 진행.

결말이 좀 급하게 지어진 느낌이 있긴 하지만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로맨스물이다.

 

아, 근데 2권쯤 읽다가 생각났어!

나 이거 어릴 때 순정만화잡지에 연재되는 거 몇 편 본적 있었다능~ㅎ

덕분에 추억이 방울방울~ㅎㅎ

 

 

 

 

로미오의 속삭임 (2권 완결)

 

90년대에 한참 유행했던 오렌지족이 등장하는 만화다.ㅎ

주인공이 오렌지족인 건 아니고,

졸부 부모에, 오렌지족 언니, 오빠에, 막장 가정에서 유일하게 모범생인 여고생.

제일 친한 친구가 짝사랑하는 선배가 여주인공을 좋아한다는 설정이다.

우여곡절이 있지만 나중에는 나름 모두가 해피엔딩.

주인공은 그 선배랑 잘 되고 단짝도 오렌지족이었던 주인공 오빠랑 연결되고~^^

 

첫장면이 늘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진다는 여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되는데,

마지막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오면서 끝나는 구성이 맘에 든다.

그 시선을 준 사람은 오랜 세월 지켜봐왔지만

결국 여주인공은 아무것도 모르는채로 끝나는 결말도 꽤 괜찮고...^^

 

중간에 여주인공이 남자 명문대학생한테 과외를 받는데 이 과외선생이 나름 중요한 캐릭터.

 

 

 

 

느낌이 가득 (3권 완결)

 

아버지가 외국 발령이 나는 바람에 고3인 여주인공 혼자 한국에 남게 되고,

부모님의 오랜 친구 집에서 하숙을 하게 되는데 그 집 삼형제가 모두 미남들!!

고로 이거 역시 소녀들을 위한 판타지라 할 수 있지.ㅋㅋ

 

다만 여주인공이 천식으로 2년 휴학했던 관계로

고3이지만 나이는 21살이라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고등학생이지만 미성년자는 아니고, 그렇다고 성인 신분도 아닌 미묘한 처지.

 

삼형제랑은 어린 시절 친했던 관계지만 너무 어렸을 때라 본인들은 잘 기억 못하고...

위의 두 명은 쌍둥이로 여주인공이랑 동갑,

셋째는 같은 학교 동급생이지만 실제 나이는 2살 연하.

판타지적인 구성이지만 다행스럽게도(?ㅋㅋ) 삼형제가 모두 여주인공을 좋아하는 건 아니고,

대신 학교에서 인기폭발인 남자선생님이 끼어든다능....^^;;;

 

 

 

 

 

뮤직에세이 (6권 완결)

 

이것도 초기작품이라 스크린톤 사용이 거의 없고 그림체도 좀 엉성...ㅎ

 

10대 때 한번쯤은 꿈꿔볼만한 인기 연예인과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초하'라는 여고생이 주인공인데 이거야말로 진정한 소녀대상의 판타지라 할 수 있겠다.ㅋㅋ

친구가 좋아하는 댄스그룹 멤버 보러 가는데 끌려갔는데 오히려 '초하'랑 눈맞고,

게다가 또 다른 친구에게 부탁받아 학교 선배에게 러브레터 대신 전해주러 갔는데

그 선배가 또 '초하'한테 반하고,

거기에 어릴적 추억이 얽힌 잘생긴 작가까지!!! 하아....^^;;;

 

암튼 인기 댄스그룹 '씨티키즈'(이름도 참...ㅎ)의 멤버 '화인'과의 로맨스가 주내용인데,

만나고 사랑에 빠지기까지 과정은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지만

후반부에 '초하'가 인기연예인과의 연애스캔들 때문에 겪는 일들은 그런대로 현실적.

다른 여고생 팬들한테 집단구타를 당하기도 하고,

온통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서 학교에서도 자퇴권고를 받아 결국 시골로 전학도 가고...

 

'권현수' 작가의 작품들이 대개 2-4권 완결인데 비해 6권이라는 나름 긴 분량이다보니

여주인공 이외 주변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꽤 깊게 나온다는 게 특징이다.

'초하' 언니의 로맨스라든가, '씨티키즈'의 다른 멤버들과 매니저의 이야기라든가 등등...^^

 

이래저래 진짜 오그라드는 장면들이 많지만 그래도 그게 재미!ㅋ >_<

 

 

 

 

노을빛 메시지 (4권 완결)

 

역시 초기작품이라 풋풋~^^

 

엄마와 단둘이 사는 여고생 '수진'이 주인공인데 출생의 비밀이 얽혀있는 이야기다.

엄마가 유부남과의 불륜으로 '수진'을 낳았는데

'수진'이 좋아하게 되는 '형기'가 알고보니 바로 그 집 아들.

그러니까 사실 둘은 남매?

뭐, 이런 스토리인데 다행히도(?) '형기'가 그 집의 친아들이 아니라 입양아라는 설정이다.

 

아침드라마 같은 흔한 설정의 이야기지만,

사춘기 소녀의 우정, 사랑, 인생의 고민 같은 것들이 그런대로 향수를 돋게 하고,

'형기'를 좋아하는 인형처럼 예쁜 부잣집 딸이 등장하는데

얘가 '수진'에게 못된 짓을 하는 얄미운 캐릭터라 나름 욕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ㅎㅎ

 

4권 완결이지만 1권당 페이지수가 좀 많은 편이라

'권현수' 작품 중에서는 이것도 나름 스토리가 풍성하다능~^^

 

 

 

 

핸섬걸 (4권 완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남장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만화.

 

주인공 '제이'는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하는 소녀.

하지만 부모님이 '제이' 위로 딸만 줄줄이 셋을 낳고 또 넷째 딸을 낳자

당시 병중이던 할아버지의 손자 소원을 풀어드리기 위해 아들이라고 거짓말을 했고,

간신히 회복한 할아버지에게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제이'는 쭈욱 남자 행세를 하며 살아왔다.

 

'제이'가 키도 크고 운동도 잘 해서 주변에서는 곱상한 남자아이라 생각하지만,

중학생이 되어 점점 남자와는 다른 여자의 모습을 갖게 되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벌어진다.

 

단짝 소꿉친구가 있는데(물론 남자!ㅎ), 걔는 변성기도 오고 남자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우리의 '제이'는 무려 생리를 시작!!!^^;;;;

게다가 장난 삼아 몇 번 언니의 가발을 쓰고 나가는데

그때마다 '제이'를 남자로 알고 있는 학교 선배 '우진'을 만나게 되고,

설상가상 '우진'은 여자로써의 '제이'에게 반하고,

'제이'와 똑같은 얼굴 탓에 '제이'의 사촌누나라고 거짓말을 했더니

'제이'를 볼 때마다 사촌누나의 연락처를 내놓으라고 닥달...ㅋㅋ

물론 당연히도 남자인 '제이'를 짝사랑하는 깜찍한 여자친구도 나오고...^^

 

좀 뻔한 이야기지만 이래저래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이번에 읽은 '권현수' 작품 중에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게 읽은 듯?ㅎ^^

 

 

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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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이메이 2014.03.29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권현수 만화책, 참 오랜만이네여..중학교때 꽤 봤었는데...^^

  2. 파페포포 2014.10.16 2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이 그림 너무 기억나요 만화는 본적 없는거같은대 그림체가 기억이 생생한 ㅜㅋㅋ 만화방에서 그림체를 자세히 보는 터라 ㅎㄹ:: 그시절 만화책 냄새가 갑자기 나눈것 같네요 어플에 그림체가 너무 낯익어서 검색했는대 역시같아요 ㅋㅋ 오랜만에 티비애니가 아닌 옛날 만화책이 땡기네요 ㅎㅎ 발 구경하고 갑니다

    • 블랑블랑 2014.10.17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교한 요즘 작화에 비하면 그림도 단순한 편이고 내용도 좀 유치한데 나이드니 요런 게 자꾸 땡기더라구요.ㅎㅎ
      유치한 대신 10대 초중반 때의 감성이 생각나서 좋아요.
      뭔가 순수해지는 느낌...ㅋ^^*

  3. 파페포포 2014.10.16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구경하고 갑니다 ㅋㅋ 오타났네요 ㅜ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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