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한달간 짬짬이 '백귀야행'을 읽고 있긴 한데
한 작품을 읽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문득 다른 만화책이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읽게 된 것이 바로 요 '나나세'인데,
일단 4권 완결이라 잠깐 외도(?)하기에도 분량의 부담이 없고 소재에도 흥미가 생겨서였다.



여주인공 나나세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이른바 정신감응능력자로,
이 능력 때문에 그녀가 휘말리게 되는 사건들이 작품의 주요 내용이다.
나나세가 읽어내는 수많은 은밀한 생각들은
겉으로는 멀쩡해보여도, 인간이란 존재가 실은 얼마나 속물스러운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나나세 외에도 염동력자, 투시능력자, 시간여행자 등, 다양한 초능력자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대부분 자신의 능력을 숨겨야 한다는 것을 경험상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외롭다.
(물론 인간의 속성상, 그 중에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악행을 저지르는 자도 있다.)

남들에게 없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 과연 축복일까, 저주일까?
나나세는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모두 알 수 있기에 그들에게 다가가지 못 한다.
세상에는 차라리 모르는 게 속편한 일들이 수도 없이 많은 것이다.
(심지어 그녀는 막 화장되기 직전 관 속의 사람이 지르는 무언의 비명까지 읽는데
 그 사람이 되살아난 것인지, 아님 그저 죽은 자의 상념인지 알 수 없어서 괴로워한다.
능력을 숨기고 살아가는 처지에 어떻게 이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확인해 볼 수 있겠는가!!)
또한 그녀의 능력을 알게 된 사람들 역시 마음을 읽힌다는 두려움에 그녀를 멀리 하게 된다.
작품 후반부에는 아예 초능력자들에 대한 질투와 두려움으로
그들 모두를 없애려고 하는 급진적인 단체까지 등장한다.



이야기 전개에 약간 엉성한 부분과 황당한 설정들이 심심찮게 보이지만,
초능력이란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맘에 드는 작품이다.
인간 내면의 어둡고 추잡한 심리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자의 고뇌와 고독을 엿볼 수 있어서
SF물을 가장한 심리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작품의 스토리를 쓴 '츠츠이 야스타카'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원작자이기도 한데,
이 나나세도 원래 '가족팔경'이라는 소설이 그 시작이라고 한다.
'가족팔경'에서 나나세는 숙식가정부로 여러집을 떠도는데,
그 속에서 보게 되는 여덟 가족의 이야기가 그 내용이고, 이 작품 '나나세'는 그 후의 이야기인 셈~
검색해보니 '가족팔경'은 지금도 판매중이다.
소설로 읽으면 심리묘사가 훨씬 탄탄하고 흥미로울 듯 해서 바로 위시리스트에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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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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