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  지은이 : 마스다 미리  /  옮긴이 : 박정임  /  이봄

 

 

 

드뎌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를 마지막으로 '마스다 미리'의 여자만화3종세트를 다 읽었음. 

아,,,아쉽....ㅠㅠ

 

 

 

 

 

 

이번 편에서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꼬마아가씨가 등장한다.

이 소녀 '리나'가 엄마와 고모를 통해 조금씩 여자의 인생에 대해 알아가는 구성.

(뭐, 그 형식에 100% 메여있는 건 아니고 엄마와 고모의 시점에서도 진행되지만...)

 

 

 

 

오른쪽 긴머리가 올해 40살이 된 엄마 '미나코'고,

왼쪽에 똥머리가 아직 미혼인 35살 고모 '다에코'다.

 

이 두명의 여자를 통해서 기혼과 미혼 여성 양쪽의 딜레마를 보여주고 있는데,

참 단순한 듯 보이면서도 대사 하나하나가 정곡을 콕콕!! >_<

 

암튼 여자의 인생이란, 결혼을 해도 탈, 안 해도 탈이로구만....^^;;;

 

 

 

 

우선 적지 않은 나이에 아직 미혼인 '다에코'가 원하는 것은 '보장'!!

 

 

"선물은 말이지~

서른다섯 살이나 되면 원하는 게 별로 없단다~

대출은 있지만 집도 샀고,

애인은 원하지만 아무나 만나고 싶은 건 아니고.

내가 산타클로스에게 받고 싶은 것은,

보장...일지도."   p44-45

 

 

이거 진짜 완전 공감돼!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반드시 노후를 보장받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혼자 늙어가는 거에 뭔가 불안해지는 건 어쩔 수 없지....ㅠㅠ

하지만 단순히 미래의 보장을 바라고 별로 땡기지도 않는 결혼을 할 수도 없고....-_-;;;

 

 

 

 

그런가 하면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는 '리나'의 엄마 '미나코'가 원하는 것은 '존재감'이다.

 

 

 

 

그래서 다시 결혼 전처럼 일을 해볼까 싶기도 하지만 여러모로 만만치가 않다.

 

게다가 위의 저 장면!

남편에게 말했드니 적극찬성이라더니만,

말미에 '집안일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라는 단서가 붙는다.

 

집안일에 전혀 지장이 없으면서 조금이라도 돈을 벌어온다면 당연히 좋겠지...

그걸 인심이라도 쓰듯 말하다니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은 거야?

일하라고 할 거면 가사를 도와주겠다고 하던지, 

아님 집안일과 병행하려면 너무 힘들 테니 하지 말라고 하던지...

하여간 남자들이란... 쳇...-_-;;; (안 그러신 남자분들께는 죄송!^^;;;)

 

 

"더이상, 사랑을 할 리도 없다.

길거리에서 뒤돌아봐 주는 사람도 없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일을 하려고 생각했지만

그때가 되고 보니 이미 일을 찾을 수 없게 되었고.

일도 집안일에 지장이 없는 범위라고 정해져 있어서

만약 일을 한다고 해도 가족이 고마워할 것도 아니다.

억지로 일을 나가지 않아도 되니까 행복한 거라고 모두들 말한다.

그런 말을 들으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나는, 내 자신이 희미해져 가는 기분이 들었다.

계속 희미해지면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p100-102

 

 

 

 

여기서 반가운 등장인물 하나!!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에 나왔던 '사와코'가 '미나코'의 친구로 깜짝출연한다.ㅋ

전편에서 있었던 짧은 연애 이야기를 친구에게 해주는 장면.^^

 

 

 

 

'사와코'는 전편에서 참 암울한 상황으로 보였었는데,

이번 편에서는 오히려 '미나코'의 부러움을 산다.

 

자신의 일을 하고, 자유롭게 외출이나 여행도 갈 수 있고,

뭣보다 아직 사랑을 해도 된다는 것에 대해....

 

확실히 인간은 항상 가지 않은 길을 동경하고, 남의 떡은 늘 커보이는 게 맞긴 맞는 모양.ㅋ

뭐, 행복이란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도 있겠지.

 

 

 

 

'다에코'와 '미나코'의 양쪽 입장을 보여주지만,

이번 작품은 '미나코', 그러니까 기혼여성들의 입장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다.

하지만 기혼여성, 미혼여성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

특히 어느정도 나이가 찼거나 결혼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라면 무조건 필독!!^^

 

아, 근데 어쩐지 난 이거 읽고 나니까 더 결혼할 마음이 없어지는 듯한...^^;;;

딱히 기혼여성의 상황을 나쁘게 묘사한 것도 아닌데 왜지...-_-

 

 

"그거야 그렇지, 젊은 게 유리하니까. (......)

여러 가지 면에서 너그럽게 봐주기도 하고

누군가 맛있는 저녁을 사주기도 하고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나 할까~

할 줄 아는 게 없어도 젊구나, 젊구나 하면서 치켜세워주거든. (......)

 

그렇지만 말이지.

그런 가치는 그렇게 오래 필요하지는 않은 것 같아.

만약 필요했다면 좀더 길게 지속되었을 테니까.

짧아서 딱 좋은 거야."   p5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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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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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별이~ 2013.01.21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화는 일단 좋아요^^ ㅋㅋㅋ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 dung 2013.01.21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이런 내용이군요.
    개인적으로 살짝 아쉽네요. 아이가 없는 기혼 여성의 삶도 그려주면 좋을텐데 말이에요. 아니면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기혼 여성이나요. 그런 부분에서 조금 아쉽네요. >_<;;

    어떤 삶을 선택하던지 자신이 감당하는 것은 분명히 있는거 같아요. 마냥 좋기만 한건 어디에도 없는것 같아요. 그건 그야말로 환상이 아닐까 싶어요. 내가 선택한 방향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이 마냥 부럽다는 건 그런 좋아보이는 면에만 자신이 부러워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부분도 나쁜 부븐도 모두 가지고 가는 것이 삶이겠죠. 사람도 그러하니까요. 좋은 부분, 취약한 부분, 다른 사람에게는 좀 나쁠지도 모르는 부분이 공존해 있으니까요.

    +
    저도 사서 읽어야 겠습니다. :)

    • 블랑블랑 2013.01.22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스다 미리' 작품이 국내번역 안 된 것들도 많은 모양이니 아마 아이없는 기혼여성 이야기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없을려나...?ㅎ
      암튼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각기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안에서 최대한 내게 맞는 선택을 하도록 노력해야겠지요.
      일단 선택한 후에는 불평하기보다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구요~
      하지만 그게 참 어려워요...ㅎ^^;;;

  3. 아유위 2013.01.22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시간이 화살처럼 날아가네요.
    날씨도 조금은 풀린듯한 느낌이구요.

    "단 1분의 성공이 몇년의 실패를 보상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패한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오늘도 목표를 향해 화이팅하세요.^^

  4. +요롱이+ 2013.01.22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화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남은 하루도 행복하고 유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래요~

  5. 퐁고 2013.01.26 1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비록 여자는 아니지만 주위에 여성들이 많다 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극성 페미들도 있다지만
    여전히 여자들은 힘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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