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내의 표지 이미지는 순서 무시하고 글 내용에 맞춰서 배열했음.)

 

 

 

 

어렸을 때 '황미나'를 꽤 좋아했어서 나름 적잖이 읽었었는데

요 <레드문>은 제목만 들어봤고 읽어보긴 이번이 처음.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로 이걸 꼽는 사람들이 많길래 이번에 맘잡고 읽었지.

며칠 전 요룬님의 추천도 있었고~^^

분량이 만만치 않은지라 거의 하루 왼종일 읽은 듯... 연휴라 좋구만~~ㅎ

 

평범한 고등학생이 사실은 다른 행성의 중요한 인물이었다는 비슷한 설정 때문에

'강경옥'의 <별빛속에>랑 종종 비교가 되는 작품이다.

<별빛속에>에서는 여고생이었지만 <레드문>에서는 남고생.^^

 

 

 

 

 

엄마, 아빠, 여동생과 함께 평범하게 살아온 고교생 '태영'이

어느날부터 자꾸만 목숨을 위협받는 이상한 일들에 휘말리면서

자신이 사실은 '시그너스'라는 행성에서 전설의 태양이라 불리는 '필라르'임을 알게 된다.

(위 이미지는 각각 '태영'이었을 때와 시그너스로 가서 '필라르'일 때의 모습.)

 

'시그너스'의 왕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필라르'와 그의 동생 '아즐라'.

왕궁 과학자 '아길라스'가 어린 '아즐라'를 납치하여 세뇌시킨 뒤

그를 태양으로 내세워 '시그너스'를 정복했고

역시 어렸던 '필라르'는 그의 추종자들이 지구로 피신시켰던 것.

그리고 교통사고로 막 죽은 '태영'이라는 아이에게 그의 뇌를 이식해서 '태영'으로 살아온 것이다.

 

시그너스는 그후 천공도시에서 사는 사람들과

오염된 땅 위에서 쓰레기를 주워먹으며 비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두 계층으로 나뉘었으며,

땅 위의 사람들은 전설의 태양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천공도시에 대항하는 반란군을 조직하고 있다.

 

'태영'이 '필라르'로서의 초능력과 기억을 깨어감에 따라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없애려는 사람들에 의해 어찌어찌 '태영'은 시그너스로 가게 된다.

 

큰 줄기는 시그너스에 간 '태영'이

'아길라스'에 대항해 백성들과 시그너스를 구하는 이야기인데,

장편이니만큼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인물들의 사연이 등장한다.

특히 상처입은 모습으로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인물들이 많은데 바로 이게 요 작품의 매력!!ㅎ

 

 

 

 

 

일단은 주인공인 '태영'이자 '필라르'.

온갖 고생을 다 하는데 나중에는 진짜 모든 걸 내주고 희생해서 더 마음아픈 캐릭터다.ㅜㅜ

그야말로 하얗게 불태운다능....ㅠㅠㅠㅠㅠ

 

 

 

 

 

'사다드'는 거의 두 번째 주인공이라 할 만한 인물로

'필라르'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으로 똘똘 뭉친 아름답고 강한 남자.

 

원래는 귀족 출신이지만 아버지가 모함으로 반역죄를 뒤집어쓰고 처형된 후 노예가 되었는데

비참하게 살던 시절 어린 '필라르' 왕자에게 위안과 도움을 받아

그를 자신의 태양으로 삼고 평생의 충성을 맹세한다.

그때의 이야기가 약 두 권 정도에 걸쳐 나오는데 전체 내용 중에서 제일 인상적.^^

 

 

 

 

서로에게 목숨을 거는 '필라르'와 '사다드'의 강력한 애정 관계는 굉장히 가슴 찡한 면이 있는데,

물론 bl과는 다른 애정관계이지만 그 어떤 남녀관계보다 감동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사다드'가 신하이긴 한데 어쩐지 부모(그것도 아빠가 아니고 엄마.ㅋ)나 형같은 느낌...?

운명과 맞서는 '필라르'가 가끔이나마 유일하게 어리광을 부리는 인물이 '사다드'인데,

신하로서의 예의를 깍듯이 갖추면서도 '필라르'가 힘들 때 업고 다니는 등의 모습이 아주 흐뭇해.^^

 

암튼 작품 전체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

'강경옥'의 <별빛속에>에 '레디온'이 있다면 <레드문>에는 '사다드'가 있다!!! 크하하!!!ㅎㅎ

 

 

 

 

'필라르'의 동생 '아즐라'는 '아길라스'에 의해 조작된 기억을 주입받아

형인 '필라르'에 대한 잘못된 증오를 불태우며 주인공의 강력한 적으로 등장하지만

그 역시 '아길라스'에게 학대받으며 많은 상처를 입은 가련한 인물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로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박쥐같은 짓을 하는 애꾸눈 '데스티노'는

'사다드'의 노예 시절 주인이기도 한데 그때 그에게 참 못되게 굴더니

알고 보니 그 역시 '사다드'의 엄마인 '에스텔라'를 짝사랑하며 나름 상처받았던 인물이다.

(근데 처음에 그냥 퉁퉁한 아줌마로 등장했던 그녀가

 과거엔 그렇게 아름다운 여성이었다니, 놀라워라~ㅋ)

 

끝내 자신을 거부한 '에스텔라'를 그녀가 죽은 후에도 잊지 못하는데 그 애증 때문인지

그녀를 닮은 '사다드'에게도 미움과 애정을 동시에 품고 있다.

 

근데 은근 개그 캐릭터라는 게 포인트.ㅋㅋ

 

 

 

 

 

그외에도 '필라르'와 '아즐라'가 동시에 사랑한 '루나',

운명의 상대인 '태영'으로 인해 비극적인 삶을 살게 되는 점치는 소녀 '지화',

우연히 알게 되어 시그너스까지 따라와 '태영'의 듬직한 친구이자 기사가 되어주는 '진희' 등,

수많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기억력의 한계로 여기까지...^^;;;

 

 

 

 

결말은 굉장히 마음 아프고 쓸쓸하면서도 뭔가 평화로운 모습으로 마무리~~

전체적인 이야기는 시그너스의 구원으로 해피엔딩이라 할 수 있지만

'태영'이가... '태영'이가...ㅠㅠ

 

 

 

 

살짝 맘에 안 드는 부분도 있기는 한데,

이를테면 뒷부분으로 갈수록 전개가 너무 신파적으로 흘러간다는 것.

눈물 짜는 장면, 비장한 장면들이 너무 많은 데다가

감동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몇몇 장면과 대사, 나레이션 등은 좀 오글거리기도 하더라구...^^;;;

 

게다가 '필라르'에게 치유능력이 있어서

죽어가는 사람도 낫게 할 수 있고 자신도 자가치유가 가능한데

심지어 자신의 피를 수혈해주면 그 사람 역시 자가치유 능력이 생성!-_-

이때문에 여러 인물들이 죽어가다가 살아나는 장면이 여러번 반복되서 나중엔 좀 지겹...^^;;

 

 

 

 

뭐, 근데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역시 명작은 명작!!ㅎ^^

 

원래 2000년에 18권으로 나왔다가 절판되고

2004년에 12권짜리 애장판으로 새로 나왔는데 지금은 그것도 다 절판 상태다.

 

아, 그러고보니 나 전에 한창 오디오드라마에 빠져있을 때

'만화열전'인가? 만화들 라디오드라마로 만들었던 거 받아뒀었는데 언제 그것도 들어봐야겠네.

중간에 몇 편이 빠져있어서 안 들었었는데 이제 내용을 다 아니까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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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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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룬 2014.05.07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레드문!!
    다들 필라르보다 사다드를 더 좋아했지요... 저도 시간나면 구해서 다시읽어봐야겠어요...
    그나저나 연휴에 독서라니... 부럽네요...ㅠㅠ 저는 감기에 걸려서 아주 그냥 침대에 박혀있었는데...ㅠㅠ

    • 블랑블랑 2014.05.07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런,,, 지금은 괜찮으신가요?ㅜㅜ
      저도 얼마전에 체해서 고생을 한 터라 연휴 동안 외출을 좀 자제하느라...ㅎ
      근데 <레드문> 저는 재밌게 읽긴 했는데 너무 등장인물들 눈물바람이 심해서 남자분들 취향에는 별로이지 않으려나요?

  2. 소스킹 2014.05.07 1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황미나님!! 이 이름 얼마만에 들어보는건지...
    (여담이지만 괜히 이름 비슷하다고 황미리님과 헷갈려했던 ㅠ 저같은 사람들 많더라구요.ㅎㅎㅎ)
    오랜만에 레드문 정독하고싶어졌어요 >_<

  3. KIRAKIRA_K 2014.05.09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여기서 태영이 기타로 연주한다고 설정되어 있는,
    슈베르트의 밤과 꿈을 매우 좋아합니다.
    지금도 가끔 듣고 있으면 기분이 매우 좋아져요 ㅎㅎ

  4. 예린아뿌 2014.05.20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임에도 감동했던 1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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