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20. 15:00 리뷰/─만화
만화 리뷰 : 말랑말랑 철공소 (무네히로 노무라)
<말랑말랑 철공소 1,2> / 지은이 : 무네히로 노무라 / 학산문화사 / 2012년 / 각권 8,000원
(* 책 자세히보기는 하단의 링크 참조)
일본의 만화 세계는 여러면에서 참 대단하다고 늘 생각하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요렇게 생각지도 못한 소재의 만화를 볼 때다.
용접공 만화라니~ 용접공 만화라니~~!!!ㅋ
저자가 실제로 7년간 철공소에서 근무했다던데,
그래서인지 겪어보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을 여러 에피소드들이 등장한다.
주로 용접공들이 늘 부딪쳐야 하는 각종 위험과 어려움에 관한 에피들로,
만화 속에서는 웃기고 재밌게 표현되어지지만
이거 가만 생각해보면 참 엄청난 이야기잖아...?^^;;;
눈을 데여 눈물을 줄줄 흘리고 다니는 일도 잦고,,,
갈린 쇳가루가 가득한 공장 안에서 늘 쇳가루를 잔뜩 들이마시며 일하고,,
용접부가 바람을 맞으면 안되기 때문에 한여름에 창문조차 열 수가 없어서
찜통 속에서 용접을 해야 하고 등등....
이거 뭐, '극한직업'인가? 하는 그 프로에 나와도 되겠어~ㅋ
제일 무시무시했던 에피는 요거.
등장인물 중에 한쪽눈이 실명된 베테랑 용접공이 등장하는데
그가 실명된 원인이 어찌나 쇼킹한지...
철사가 튀어 눈동자에 박혔는데 그걸 그냥 빼버렸더니 눈동자에서 정체모를 액체가...!!!
그 후로 실명...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용접공 일을 하도 오래 하다보니 겁이 없어진 건지
이 인물이 주로 쇼킹한 행동들을 많이 하는데,
하나를 더 꼽아보자면 상처가 나서 피가 멈추지 않을 때의 처치방법.
상처에 순간접착제를 바른다고....
확실히 피는 멎을 것 같지만... 그치만.... 하아,,, 정말.....-_-;;;
편의점 알바 아가씨에게 반한 젊은 용접공이
용접일로 더러워진 손톱을 그녀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계산할 때 손톱을 가리려 애쓰는 에피는 마음이 좀 짠했다.
나도 전에는 손가락 끝이 때에 절은 사람을 보면 속으로 거부감을 느끼고 그랬었는데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결심.ㅎ
용접공의 아내로 살아가는 어려움도 엿볼 수 있고~
덤으로 각 페이지 사이드마다
담당편집자의 멘트가 위의 사진에서처럼 한두줄씩 실려있는데 이것도 재밌다.
담당편집자가 부잣집 아가씨라는 설정으로 자신의 호화판 생활 이야기를 늘어놓는데
진담인지 농담인지 알 수가 없어...^^;;;
만화 내용과 전혀 상반되는 극과극의 이야기라 함께 읽으면 느낌이 묘하다능~
암튼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독특한 직업의 세계를 보여주는 만화라 꽤 재밌게 읽었다.
비록 고되고 위험한 직업이긴 하지만 나름의 프라이드도 느껴지고,
만화 읽다보니 용접공이라는 직업도 꽤 멋진 직업인 것 같다.
뭐, 어떤 일이든 한 가지 일에 프로가 된다는 건 언제나 멋진 일이지만~^^
그냥 일상개그물로 봐도 재밌지만,
새롭고 독특한 소재의 만화를 보고 싶은 분들께 특히 강추!!
마지막으로 여기서 알게 된 '볼타'라는 인형이 궁금해서 검색해봤는데 안 나오네...-_-
볼트와 너트 등을 납땜해서 여러가지 포즈의 인형을 만든 거라는데 귀엽겠다.
아이디어 좋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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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뿐만 아니라 영화나 소설도 그렇고
메이드 인 재팬의 특징은 전혀 상상도 못했던 기발한 아이디어인 듯 합니다.
누가 용접공 얘기를 만화로 그릴 생각을 했을까요.
그러니깐요~
별로 정은 안 가지만 확실히 매력적인 부분이 있는 나라에요.ㅎ
일본은 직장을 다니다가 만화가로 다시 시작해서
그 직종 종사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소소한 이야기나 전문성 있는 이야기를 담은 만화가 많아서 부럽네요 ㅜㅡ
소설은 한국소설만 보는데 만화는 일본만화만 보는 아이러니... 아쉽습니다.
맞아요.
일본에 대해서는 거부감도 있지만 확실히 부러운 부분들이 있어요.
특히 만화 쪽은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