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원래 대여점용으로 사용되다가 헌책방에 싸게 나와있는 걸 발견해서 구입한 거다.
권당 1,000원씩 주고 구입했는데 읽어보고 나서 그야말로 "심봤다!!"를 외친 책~ㅋ




요렇게 2권까지가 완결이고 총 7가지 이야기가 실려있다.
한때 그림동화의 실제 이야기가 아주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이 작품에서도 아름답게 각색된 동화가 아닌, 원래의 잔혹하고 무서운 동화를 보여준다.
전처 자식을 미워하여 목을 잘라 죽인 뒤, 그 머리를 목 위에 다시 얹어놓고
잘린 목 부위에 스카프를 묶어서 앉혀놓는 장면 등은
행위의 잔인성을 차치하고라도 그것 자체로 매우 그로테스크하면서 오싹한 느낌을 준다.

특히 원래의 이야기를 그대로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주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기본 장소는 점술사로 보이는 한 할머니가 수정구슬로 동화 속을 가상체험하게 해주는 곳.
이 곳에 사람들이 들어와서 가상체험을 하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으로,
여기에 소개된 7가지 그림동화는 7명의 등장인물이 가상체험하는 동화다.




그들은 저마다 현재 슬픔이나 고민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데
가상체험하는 동화는 묘하게 그들 각자가 처한 현실의 상황과 맞물린다.
예를 들어, 남편 없이 홀로 딸 하나만을 바라보며 키워온 엄마는
딸이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그늘 안에 계속 두기를 바라며, 딸의 결혼을 받아들이지 못 하는데,
그녀의 가상체험 동화는 '라푼젤'이다.
라푼젤을 탑 꼭대기에 가둬두고 키우는 마녀의 이야기는 그녀의 현실과 오버랩된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데
그것들이 얼마나 절묘하게 매치되고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무서운 '영화'보다 무서운 '동화'가 주는 공포감이 더 큰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동화는 예쁘고 따뜻한 것만 보여줄 것이라는 오래된 믿음 때문일 것이다.
생판 모르는 귀신보다, 가까운 사람이 귀신으로 변하는 이야기가 더 무서운 것처럼 말이다.

이 '버츄얼 그림동화'에서 보여주는 동화들은 무섭다.
그리고 그것들이 현실에서 조금씩 모양을 달리하며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 무섭다.


"재미있는 동화 보여주셔서 고마워요.
뭐, 공포영화스럽기도 했지만.
때론 현실은 그런 장면 없이도 공포스러운 걸요."

 

 

 

* 인기만화 최신간 모음!!

* 아래 링크를 통해 구매하시면 1%의 알라딘 추가적립금을 받으실 수 있어요~^^
(익월 15일 자동지급, 링크 도서가 1권이라도 포함된 해당 주문건 전체에 대한 1%)


Posted by 블랑블랑

댓글을 달아 주세요


Statistics Graph

최근에 달린 댓글

달력

 « |  » 2019.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