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랑'과 함께 공장 만화의 쌍벽을 이룬다는 '황미리' 작품이다.

덕분에 작품성은 떨어지지만 미친듯 빠른 연재속도를 자랑한다고~

실제로 이 두 분 작품수가 어마어마~ㅎ

 

주로 10대 초반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뻔하고 유치한 로맨스물들인데,

나이 먹으니 오히려 이런 유치한 순정물이 땡길 때가 가끔 있다.

뭔가 어릴 때의 추억을 다시 느끼는 듯한...?^^

이번엔 그중에서도 타임슬립물이 땡겨서 요걸로 골라 읽었는데,

아, 왠일, 이거 어릴적 향수 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있네.ㅋ

 

<섹시한 못난이>가 8권 완결이고, 속편인 <신 섹시한 못난이>는 9권 완결이다.

별 생각없이 읽었다가 결국 속편까지 총 17권 독파!!!ㅋㅋ

로맨틱 코미디라 킥킥거리며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섹시한 못난이>는 고등학교 단짝인 '미주'와 '유진'이

8세기의 중국으로 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미주'가 연예인이라 영화 촬영차 방학때 '유진'을 데리고 중국에 가는데

거기서 우연히 사게 된 오래된 '양귀비'의 비단을 통해 과거로 끌려가게 되는 것.

 

여기서 포인트는 그 시대와 현대의 미적 기준이 전혀 다르다는 거다.

즉, 미인이었던 '미주'는 그곳에서 삐쩍 마르고 키만 큰 못난이 취급을 받고,

키작고 평범하던 '유진'이는 절세미녀 취급을 받고~ㅎ

양귀비가 실존하던 당나라 현종 때를 배경으로 하는데 양귀비도 못생기게 나옴.

 

아무튼 그곳에서 현대로 다시 돌아오기 위한 '미주'와 '유진'의 고군분투기인데

그와중에 '미주'가 황자인 '태왕'과 사랑에 빠지고

(뻔한 순정만화의 공식대로 처음에는 '미주'를 못생겼다고 무시하고

둘이 사사건건 부딪히다가 좋아하게 된다.

참, '미주' 역시 천방지축 전형적인 캐릭터.ㅎ)

그때문에 현대로 돌아올 방법을 찾았음에도 '미주'는 현대로 돌아오는 것을 망설인다.

과연 결말은?

 (아래는 스포이니 읽으실 분은 여기서 스톱~~!!!!)

 

궁궐 안의 권력암투에 끊임없이 휘말리던 '태왕'이 

스무살 이전에 죽었다는 역사를 알게 된 '미주'가 현대로 올 때 그를 데려와버린다능~ㅋ

그러니까 역사를 바꾸지 않으면서도 '태왕'도 살리고 함께 있을 수 있는...

흠,,, 이 결말 맘에 드네~~^^

 

 

 

 

 

속편 <신 섹시한 못난이>에서는 그림체가 굉장히 많이 달라진다.

본편은 2000년 출간으로 되어있고 속편은 2004년으로 되어있는데,

본편 그림체는 어째 2000년도보다 더 옛날 만화 같은 느낌...

 

본편은 현재 모두 절판 상태지만 속편은 아직 판매 중이다.

책을 보러가려면 위의 작은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되고~

 

본편 마지막에서 '미주'를 따라 현대로 온 '태왕'은

연예인인 그녀를 통해 스턴트맨으로 활약중이다.

원래 무공이 뛰어났던지라 실력을 인정받고 맹활약!ㅎ

 

'미주'와 '태왕'이 영화촬영을 위해 함께 중국으로 가게 되고,

거기서 영화소품으로 준비해놓은 전족의 신발을 통해 또다시 과거로 끌려간다.

이번에는 13세기의 송나라.

 

여기서도 현대로 돌아오기 위한 그들의 좌충우돌 모험담이 펼쳐지는데,

징기스칸의 손자인 몽골족의 잔혹한 장수 '쿠빌라이'가 '태왕'과 똑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

중간에 기억상실에 걸린 그와 '태왕'이 서로 뒤바뀌는 일이 벌어지고,

그를 '태왕'으로 착각한 '미주' 때문에 일종의 삼각관계가 생기고 등등.^^

 

참고로, 그들을 과거로 끌어들인 신발은

평생을 전족의 굴레에 시달린 여인의 한이 서린 물건으로,

그녀의 이야기도 꽤 비중있게 나온다.

본편에서는 비단의 주인이었던 양귀비가 별 역할이 없었는데 말이지.

 

 

 

 

유치하긴 한데 은근 웃긴 장면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어쩌면 기대를 안 하고 읽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ㅎ

 

본편에서는 그 시대에 가서도 여전히 자신의 미모를 믿는 '미주'의 행동이나 말들이 웃겨~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그녀의 외모 자부심!!ㅋㅋ

반대로 속편에서는 그때의 경험 때문에 자신이 못생긴 건가 하는 트라우마를 갖게 되고.ㅎ

 

그냥 오글거리는 유치한 로맨스만 기대하고 읽은 건데

생각보다 나름 역사적인 사건들도 얽히고

주인공의 로맨스 외에 조연들의 로맨스들도 다뤄져서 제법 내용이 알차다.

잘 다듬으면 더 괜찮은 작품이 될 수 있었을 듯.

 

이 나이에 이런 만화를 재밌게 읽었다니 좀 창피해서 리뷰를 올릴까 말까하다가

그래도 나중에 보면 이것도 추억이지 싶어서 흔적 남겨본다.

근데 이거 읽고 났더니 이런 유치한 순정물이 또 땡기네.

아직 연휴가 남았으니 이번엔 '한유랑' 작품 중에서 하나 골라볼까~~ㅋㅋ

 

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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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nyoung Cho 2015.02.25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앗 황미리 작가님 그림 오랜만이네요!!!
    사랑대여점이라는 작품을 1권부터 끝까지 재밌게 본기억이 있어 더 반갑네요.ㅎㅎ
    (지금은 선택은 내가 할거야 라는 제목으로 바뀌어있더라구요.ㅋㅋ)

    로맨스 순정물에 시간 이동이라는 소재만 들어가면 더 애틋해지는게 있던데
    요 작품도 시간날때 한번 봐야겠어요~

    • 블랑블랑 2015.02.25 1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건 애틋한 쪽이라기보다는 개그 쪽에 가까워요.ㅎ
      말씀하신 작품도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옛날 순정물 촌스럽고 유치하지만 왠지 정감 가고 재밌어요.^^

  2. Sunyoung Cho 2015.02.25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르네상스 시대에 그려진 미인의 초상화 같은걸 보면 과거로 날아가고싶어집니다. 쩝...........

  3. 2015.09.25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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