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개가 중심인 동물만화려니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동물만화라기보다는 성장만화.^^

 

아버지가 죽은 후 어머니는 재혼해 따로 살고,

누나와 단둘이 사는 고등학교 남학생 '니타로'의 고교 졸업 후까지를 그린 만화로,

'니타로' 외에 소설가 누나 '이치히메', 누나의 연인 '야나기', '니타로'가 좋아하는 '마리코',

남자답고 멋진 절친 '후토시', '후토시'를 짝사랑하는 '히토미' 등이 등장하고,

거기에 '니타로'네 집에서 기르는 개 '미캉'이 함께 등장해서

세월의 흐름에 따른 이런저런 수많은 인생의 사건들과 감정의 변화를 보여준다.

 

개가 주인공이라기보다는, 개의 경우와 인간의 경우가 교차되면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살아있는 동물들이 삶 속에서 필연적으로 가지게 되는

사랑, 외로움, 슬픔, 쓸쓸함 등의 여러 감정들을 이야기하는 방식인데,

이 묘사들이 굉장히 섬세해서 정말 맘에 들어!

 

 

 

 

이야기는 11년을 키운 개 '카키'가 병으로 누워만 있다가 죽은 후 어느날,

누나가 여기저기서 파양되어 여러집을 전전하던 개 '미캉'을 데려오면서 시작된다.

상처입은 건방진 표정으로 '미캉'이 첫등장하는데 이게 어찌나 귀여운지...ㅎㅎ

 

암튼 '미캉'을 키우는 일상과 함께

'니타로'의 가족과 친구들의 일상이 맞물리면서 이야기는 흘러간다.

 

'미캉'의 첫생리를 경험하면서 첫사랑, 첫경험 등 성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곱씹기도 하고,

산책가는 줄 알고 방방 뛰다가 크게 실망한 '미캉'의 모습에

짝사랑하는 상대의 작은 친절에 기대를 가졌다가 결국 더 상처받는 상황을 비유하거나,

뼈다귀 선물을 받고 보물인양 마당에 파묻었다가

누가 눈치챌까봐 전전긍긍하며 다시 장소를 옮겨묻기를 반복하는 '미캉'에게는

사랑하는 존재들이 언제 죽거나 떠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주워온 다른 새끼강아지를 질투하는 '미캉'의 모습에는

누나의 연애로 쓸쓸함을 느끼는 '니타로'의 상황이 비교되기도 한다.

 

그야말로 강아지의 작은 습성이나 행동 하나하나에서

 인간사의 섭리를 포착해내는 작가의 센스가 대단~!! +_+

 

 

"시간은 바람처럼 흘러가고 흘러가

그리운 사람을 데려가고...

새로운 사람을 데려오고 흘러간다.

계속 흘러간다."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의 재혼, 키우던 개 '카키'의 죽음 등을 겪은 '니타로'는

작품이 진행되면서 누나의 결혼, 여자친구의 변심, 절친한 친구와의 헤어짐 등을 겪는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때로는 행복하고, 그러면서도 그 행복이 언젠가 사라질 것을 두려워하고,

그리하여 쓸쓸해지기도 하는 삶의 슬픈 속성을 잘 포착해서,

읽다보면 어쩐지 마음이 짠해진다능~~ㅜ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런 당연한 것을...

행복한 때에는 왜 모르는 것인지..."

 

 

 

 

다만 한가지 살짝 아쉬웠던 점은,

여성작가가 그린 여성독자 대상의 만화에서 그려진 남자주인공이라 그런지, 너무 섬세해!ㅎㅎ^^;;;

실제로 남성들은 이렇게까지 감정이 미묘하고 섬세하지는 않지 않나?

이건 여성의 시각에서 생각하고 바라는 남성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러고보면 남성작가가 그린 남성독자 대상의 만화에 그려지는 여성 캐릭터는

그에 맞게 좀 더 단순하고 명쾌한 듯.ㅎ

 

대신 작가도 그런 점을 고려했는지 주인공 '니타로'는 여러모로 좀 여성스러운 캐릭터로 묘사.

키도 작고 누나보다 살림도 더 잘하고 등등...^^

 

 

 

 

제일 인상에 남는 에피소드는

눈도 잘 안 보이고 이도 다 빠진 늙은 개가 자신을 공원에 버리고 간 주인을 기다리며

비오는 날 한자리를 계속 뱅뱅 도는 이야기.

그 모습 자체가 너무 짠했어...ㅠㅠ

다행히 '니타로'의 여자친구 '마리코'가 데려가서 노후를 행복하게 돌봐주니 다행.^^

 

전체 16권 분량인데 표지 이미지 올리고보니 13권이 빠졌네...

귀찮으므로 그냥 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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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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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ugust.Han 2013.09.09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런 이야기 정말 좋지요. 왠지 기대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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