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씨의 간단요리 1>  /  Qumi Masayuki 원작 / Mizusawa Etsuko 그림  /  삼양출판사




출간된 거 보자마자 너무 보고 싶어서 바로 지른 <하나씨의 간단요리>!
일단 유부녀긴 하지만 남편의 단신부임으로 혼자 사는 30세 여성의 일상이야기라는 점이 좋았고,
그녀가 집에서 혼자 해먹는 간단한 음식들이 주내용인 음식만화라는 것도 딱 내 취향이었거든~

음,,, 막상 읽어보니 내가 기대했던 방향과는 미묘하게 다르지만, 넘넘 재밌게 읽었다는 건 확실!!ㅋ




게으르고 지저분한 (물론 남편에게는 비밀!ㅋ) 하나씨가
혼잣말을 열렬히 주절대며 요리를 하고, 그걸 너무나도 행복하게 먹고,
만족스럽게 널브러져 자는 모습들이 왠지 귀여워~>_<

그림체도 음식만화 치고는 좀 어수선하고 지저분해서 의외였는데,
이게 또 읽다보면 은근히 만화 내용이랑 어울린다니까~ㅎ




남편의 단신부임으로 대부분 혼자 생활하고 있는 30세의 하나씨는
비록 사랑하는 남편과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대신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하며,
마음껏 집을 어질르고, 빨래를 쌓아놓고, 기분 내키는 대로 이것저것 해먹는다.




발 디딜 틈 없이 어질러져 있지만 절묘하게 움직이는 곳에는 길이 나있는 하나씨의 집.ㅋ


이렇게 게으르고 귀차니즘에 약한 하나씨인 만큼, 그녀의 요리는 늘 임기응변식이다.
만들다가 뭔가 부족하다 싶으면 이것저것 집에 있는 재료를 멋대로 넣어보고 곁들여보고 하는데,
그런 관계로 본인도 뭐가 얼만큼 들어갔는지 알지 못 해서
엄청 맛있는 결과물이 나와도 두 번 다시 만들 수 없다고 한탄한다.ㅋ




하지만 이 만화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하나씨의 혼잣말과 행동들.
음식만화라기보다는 '혼자 놀기'에 대한 만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하나씨는 혼자서도 참 활기차게 떠들어댄다.

요리를 할 때는 아예 요리과정을 혼자 중계하는데
"살짝 흘렸는데 괜찮을까요... 네, 괜찮습니다. 나중에 주워먹을 거니까요!!" 이런 식으로 막 혼자 대화함.ㅋ
진짜 혼자 있어도 전혀 심심하지 않을 거야.ㅋㅋ




갑자기 남편이 온다는 연락에 부랴부랴 청소를 하면서도 열씨미 떠들면서 한다.
자기가 사고 자기가 쌓아둔 물건들을 보면서 누구냐고 막 따지는 모습이 참...ㅋ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에 들어올 때도 아무도 없는 집안을 향해 "다녀왔어요~" 하고는
"그냥 한번 말해 봤음." 이러는데 왜케 귀여운지....ㅋㅋ

심지어 감기에 걸려서도 혼자서 감기퇴치국을 끓여먹고
중얼중얼하면서 나름대로 감기를 이기기 위한 방법들을 쓰는데,
이 모습들도 굉장히 귀엽다.ㅎㅎ




암튼 읽다보면 하나씨가 너무 귀여워서 그 매력에 폭 빠지게 된다니까~ㅎ

렌지에 찰떡을 데우면서 혼자 들떠서 폴짝거리며 주변을 맴도는 모습이라든가,
살 뺀다고 하면서도 늘 음식의 유혹에 굴복해서 마구 먹어버리는 모습 같은 것도 말이지~

예를 들어 카레와 함께 밥 한 그릇을 먹고는 아주 조금만 더 먹겠다고 밥을 조금 펐다가,
남는 카레양이 애매해서 다 부었더니 카레가 넘 많아져서 밥을 더 넣어서 먹고,
그러고 나서는 냄비에 붙어있는 찌꺼기가 아까워서 거기에 밥을 또 비벼먹고....ㅋ




등장하는 음식이래 봤자 게으른 하나씨가 어설픈 재료로 대충 만드는 간단한 것들이지만,
하나씨가 오바하면서 넘 행복하고 맛나게 먹는 모습을 보다 보면 막 식욕이 솟구친다.

음,,, 날계란에 간장 넣고 비벼먹는 밥이라든지,
식빵 위에 참치랑 마요네즈 얹어서 오븐에 구워먹는 거 같은 건 워낙 쉽고 간단하니
나도 언제 한 번 해먹어봐야지.^^




제일 의아했던 음식은 이거!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김밥을 장아찌 등과 함께 뜨거운 물에 넣고 풀어서 말아 먹는데
이거 정말 맛있을까? 이상할 것 같은데......^^;;;;;
그래도 궁금하니 이것도 언제 한 번 꼭!ㅎㅎ




책도 나름 신경써서 꼼꼼하게 만든 느낌.

커버를 쫙 펼치면 안쪽에는 요렇게 잠자는 하나씨의 모습이 있다.
배부르게 먹고 만화책 보다가 잠든 것 같은 만족스러운 저 표정!ㅎㅎ




근데 내가 산 게 불량제본이었는지 펴자마자 이렇게 페이지가 후두둑....ㅠㅠ
교환하고 어쩌고 하기 번거로워서 걍 살살 보긴 했는데 이거 몇 번 보면 다 분리되는 거 아닌지 몰라...
두고두고 보고 싶은 만화책인데 넘 슬퍼....흑........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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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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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찡☆ 2012.02.27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겠네요. 요즘 만화는 워낙 특이한 설정에 큰 스케일로 경쟁하다보니 역으로 이런 소소한 일상을 주제로 하는 만화들이 각광을 받는거 같네요. 요츠바랑 이라는 만화도 동생이 사모으던데 보니까 재밌더라구요. 동생한테 이거 소개해줘서 사게끔 만들어야 겠어요ㅋ 근데 페이지 뜯어진거 교환 받으세요; 잘 읽었습니다~

    • 블랑블랑 2012.02.28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터넷으로 산 거라 교환하기가 너무 귀찮아요~ㅠㅠ
      '요츠바랑'은 저도 진짜 좋아하는 만화에요~
      독특하고 스케일 큰 얘기도 좋아하지만, 가끔은 요런 소소한 일상 이야기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기회되면 이 만화도 꼭 한번 읽어보세요~ 잼있어요~^^*

  2. by아자 2012.02.28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항상 느끼지만 만화를 너무 재미있게 소개하시는 거 같아요 ㅠㅠ
    볼 때마다 사고 싶어 지네요..ㅠㅠ 이미 많은 책을 지른 상태라 있는 거 부터 읽어야 겠죠 ??ㅠ
    감기 퇴치국 레시피만 있다면 탐나는 요리인데요 ㅎㅎ?
    아무튼 잘 봤습니다^^

    • 블랑블랑 2012.02.28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치 퇴치국은 '삼양출판사' 블로그에 가시면 독자분이 직접 만들어본 포스트가 있어요~ㅎ
      글고 과분한 칭찬말씀 감솨합니당~
      완전 헐렁한 리뷰인데 넘 좋게 말씀해주시니 왠지 부끄럽네요~^^;;;

  3. 미카엘 2012.02.29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결국 이렇게 리뷰를 올려주셨네요^^
    항상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어요 ㅠㅠㅠ 그림체가 생각보다 귀엽네요 ㅎㅎ
    주인공이 길쭉 길쭉 8등신 몸매가 아니라 더 정이 가네요 ㅎㅎ
    아..진짜 사서 읽어보고 싶긴 한데... 갈등되네요^^ ㅎㅎ

  4. 아하하하 2012.03.21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언젠가 봤었던 읿론 성인만화와 그림체가 매우 비슷하네요.(비난하는게 아닙니다) 같은작가인듯.

    은하전국군웅전라이
    라는 작품을 그린 내가 정말 좋아하던 작가가그린.. 성인만화를 봤을때의 쇼크는 이런게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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