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읽은 '강경옥'의 작품은 학원물!

 

고교 2학년 청소년들의 고민과 방황, 더 나아가 인생에 대한 고뇌를 담은 작품으로,

기본적인 줄거리는 미팅에서 만난 두 남녀 고교생이

이후 우연을 동반한 여러 번의 만남을 거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것인데

단순한 학원 로맨스물이라고 하기에는 다른 뭔가가 있어!ㅎ

 

'강경옥' 특유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인상적인 대사들이 특히 더 돋보이는 작품이다.

 

 

 

 

엄마, 아빠와 함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여고생 '선영'은 사실 입양아.

어느날 우연히 S대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부모님의 대화를 엿들은 뒤

그녀는 좋아하던 배구부 활동을 중단하고 입시준비에 열을 올린다.

 

공부를 하면서 스스로 능력부족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한창 기대에 부푼 양아버지를 실망시킬 수가 없어 고군분투하던 '선영'은

미팅에서 만났던 '상규'와의 우연한 두 번째 만남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에서 양부모님과의 만남을 첫 번째 기적,

'상규'와의 우연한 만남을 두 번째 기적이라고 생각하기도...)

 

'선영'이 고아원에 있을 때 입양을 위해 방문했던 한 부부가 처음 '선영'을 보고 귀여워하지만

인형처럼 예쁜 다른 아이를 본 후 그녀를 입양해갔던 일이 있었고, 

그때 묘한 상실감을 느꼈던 '선영'은 그 뒤 현재의 집으로 입양되어 온 후로도

부모의 기대를 채워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에 집착하는데

요런 묘사가 굉장히 은근하면서도 섬세하고, 그러면서도 현실감 있게 그려져있다.

 

한편 부모의 이혼으로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엇나가던 '상규 역시

'선영'에게서 자신과 닮은 모습들을 발견하면서 조금씩 위안을 얻는다.

취미로 수없이 미팅을 하던 '상규'가 그 이유에 대해

'누군가 나를 좋아한다는 걸 아는 게 좋아'라고 말하던 장면은 인상적.^^

관계에 서툰 주제에 그탓에 더 많은 관계를 남발하는 캐릭터다.

 

잡을 무언가가 필요했던 '선영'과,

자신에게 뭔가를 기대하지 말라고 말하는 '상규'의 만남은

끊어질 듯 이어지면서 서서히 서로를 변화시킨다.

 

 

 

 

그리고 이 둘 외에도 '선영'을 좋아하던 반친구 '민수'라던가,

그런 '민수'를 좋아하지만 단짝인 '선영' 때문에 그 감정을 숨겨야 했던 '자영',

'선영'과 같은 고아원에 있었던 사실을 숨기고 '상규'를 좋아하던 '윤영' 등이 등장한다.

 

이들에게도 별 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인상적인 장면들이 여럿 있었는데 하나만 꼽아보자면,

부모에게 반항하고 삐뚤게 나가던 '윤영'의 양어머니를 보고

'선영'이 둘이 닮았다고 말하는 장면.

'선영'이 '오래 살면 닮는다더니 정말인가 봐~' 하며 '윤영'의 엄마를 한눈에 알아보는데,

그녀의 이 말과 행동에 '윤영'과 그녀의 양어머니는 구원받은 듯?^^

 

 

 

 

아무튼 잘 생긴 불량 소년과의 뻔한 학원 로맨스물이라 할 수도 있지만

이 뻔한 스토리를 이토록 특별하게 끌어간 거야말로 작가의 힘이지!ㅎ

 

로맨스에만 치우치지 않고, 이성교제, 입시, 가정불화, 친구문제 등등, 청소년기의 고민을

정말 섬세하면서도 과하지 않게 잘 녹여낸 작품이다.

전개가 은근하고 자극적인 사건이 없는 관계로 혹시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오래 되었음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학원순정물의 수작!!

 

참고로, 1985년부터 잡지 <여학생>에 연재되었던 그녀의 데뷔작이라는데,

그때문에 80년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레코드를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한다든지,

길을 가다가 애국가가 나오면 멈춰선다든지,

휴대폰이 없어서 집으로 전화했다가 부모님이 받으면 그냥 끊는다든지 등등...ㅎㅎ

요것도 나름 요즘 만화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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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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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버크하우스 2014.07.09 2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상큼한 하루 되세요. ^^

  2. 세이메이 2014.07.10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강경옥님의 작품을 정말 좋아했었는데여..^^ 감회가 새롭네여,...
    고딩시절도 생각나고,,,ㅎㅎㅎㅎ좋은 하루 되셈..^^

  3. james1004 2014.07.12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진행형~와 + +

    이거 저두 구판으로 소장중인데`~~아직 제대로 못봐서....다시 봐야겠네요!

    17세의 나레이션도 강추죠!

    최근, '별 그대' 표절 논쟁으로.....맘의 상처가 대단하십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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