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순정물.

그냥 평범한 현대인 것 같지만,

마법사도 있고, 다른 행성에서 온 종족도 있고, 환생도 하고...

 

그중에서 주인공은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사 'K'.

누구나 이 마법사에게 단 하나의 소원을 빌 수 있지만

그 댓가로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줘야 한다는 설정의 옴니버스 작품이다.

 

바로 이 설정에 혹해서 읽기 시작~!!ㅎ

소원을 이루는 대신 소중한 것 하나를 줘야 한다니,,,

뭔가 엄청 의미심장한 에피소드가 가득 나올 것 같잖아?ㅎㅎ

 

참고로 <윙크>라는 순정만화잡지에 연재되던 건데

1권 단행본이 2000년에 나온 걸 보니 연재시기는 90년대 후반쯤 되는 듯?

 

 

 

 

 

작품 속 의뢰인들은 자신의 소중한 걸 확실히 아는 경우도 있고,

막상 내어줄 때가 되어서야 깨닫는 경우도 있고 그런다.

요게 또 이야기를 만들지.^^

 

설정만 보고는 뭔가 결말이 비극적인 에피들이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결말은 모두 해피엔딩~!!

비극적으로 흘러가다가도 마지막엔 모두 원만하게 해결이 된다.

난 사실 좀 비극적인 결말의 임펙트 있는 에피들을 원하고 읽은 거지만,

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요런 행복한 결말도 나쁘진 않아~^^

 

특이할 만한 사항은 대부분의 의뢰인들이 비는 소원이

자기 자신보다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한 거라는 거~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었던 에피는 1권인가에 나왔던 '사랑의 기억'인가?

암튼 기억에 관한 이야기.

 

하루분의 기억밖에 하지 못하는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

매일 보면서도 다음날이면 자신을 못알아보는 이 남자에게 어렵게 자신을 기억시키고

비로소 연인관계가 되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기억하는 범위가 많아지면서 점차 더 오래된 과거의 일까지 기억하게 된 남자는

끔찍했던 과거의 기억 때문에 죽어간다.

여자는 마법사에게 남자를 낫게 해달라고 하지만,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것, 자신을 기억해주는 남자의 기억을

소원의 댓가로 치뤄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망설인다.

 

그냥 두면 연인이 죽고, 그를 살리자면 나에 대한 기억을 다 잃어버릴 거고...

그가 산다고 해도 나를 완전히 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막 이런 생각들을 하는데, 아, 저거 진짜 좀 고민될 만....^^;;;

 

게다가 사실은 둘이 사귀기 훨씬 전, 여자조차 기억 못 하는 만남이 한번 있었고,

그때 남자가 여자를 위해 소원을 빌었던 일이 나중에 밝혀지는데

마법사가 '어차피 당신은 내일이면 그녀를 기억도 못 할 텐데

뭐하러 소중한 것을 잃으면서까지 그녀를 위해 소원을 비냐'고 묻자,

'오늘 그녀를 사랑합니다.' 어쩌구 하는데 이 대사도 쫌 인상적이었음.ㅎ

내일이면 사랑하지 않을 거라도,, 기억조차 나지 않을 걸 알더라도,,,

지금 이순간 가장 소중한 걸 내어줄 수 있을 정도의 '오늘의 사랑'이라니~~!!

오옷!!!ㅋ >_<

 

 

 

 

 

솔직히 좀 엉성하고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에피들이 있었지만

몇 가지 맘에 든 에피 때문에 전체적인 느낌은 괜춘~ㅎ

읽기 전에 극찬하는 리뷰를 몇 개 본 지라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었는지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뭐....

 

첫 에피소드에 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왈가닥 여고생 '류진'이

마법사 'K'에게 소원을 빌러 왔다가 어찌어찌 그의 조수가 되어서 작품 내내 등장하는데,

이 둘의 이야기가 작품의 큰 줄기.

순정만화의 기본공식답게 서로 좀 맘에 안 들어하면서 투닥거리기도 하고

그러다가 어느새 미묘한 로맨스가 생겨나는...ㅎ^^;;;;

거기에 '류진'의 죽은 오빠와 'K'의 숨겨진 관계도 있고 하면서 전개되는데,

뒷권으로 갈수록 이 둘의 이야기가 굉장히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평들 보니 이 둘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많은 것 같던데 난 이건 좀 별로였음.

그냥 설정에 충실한 에피소드나 몇 개 더 넣어주지 말이야....-_-

 

 

 

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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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스킹 2014.09.25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의 기억 이 에피소드..... 소재 자체가 되게 애절한 느낌이네요.ㅠㅠ

  2. 미카엘 2014.09.30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엇! 저도 이 만화책 너무 너무 좋아해요 ㅠㅠ
    제가 순정만화도 많이 보는 편인데 예전엔 일본순정만화가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한국순정만화가 뭔가 더 서정적이고(?) 뭔가 더 따스한 느낌(?)에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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