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어디에>  /  지은이 : 요네자와 호노부  /  옮긴이 : 권영주  /  문학동네

 

 

 

'요네자와 호노부'는 딱히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전에 읽은 '인사이트 밀'이 확실히 술술 읽히기는 했고,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이랑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같은

아기자기한 미스터리를 좋아해서 그럭저럭 호감은 갖고 있는 작가!ㅎ

 

부담없이 읽을 만한 미스터리 소설을 한 권 찾다가

이 <개는 어디에>가 전부터 제목에서부터 흥미가 갔던 데다가 평도 꽤 좋은 편이라 골라봤다.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에, 가볍게 읽을 만한 설정, 거기에 반전도 있다고 하니,

머리 식히고 싶을 때 집어들고 읽기에는 딱이겠다 싶었지~

(내가 나름 신뢰하는 챠트인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수상작이기도 하고...^^)

 

확실히 가벼운 설정으로 시작해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라 페이지가 훌훌 넘어가긴 한다.

하지만 점점 읽어나갈 수록 기분이 이상해....

아마츄어 탐정의 좌충우돌 탐정기 쯤 되는 코지 미스터리로 알고 읽기 시작한 건데,

뭐야, 이거 은근히 무서운 이야기잖아...^^;;;;

 

 

 

 

25세의 '고야 조이치로'는 은행원으로 일하다가 심각한 피부병이 생겨 결국 회사를 그만 두고,

반년간 집에서 은둔생활을 하다가 개를 찾아주는 조사 사무소 '고야 S&R'을 차린다.

 

하지만 사무실 오픈 후 그가 의뢰받는 사건들은 개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들 뿐이다.

우선 갑자기 연락이 끊기고 행적이 묘연해진 손녀를 찾아달라는 일.

그리고 곧이어 어느 마을에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던 고문서의 내력을 조사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어쩌다 보니 두 가지 의뢰를 받아들인 '고야'는,

탐정이 되고 싶다며 다짜고짜 찾아온 학교 후배 '한페'와 함께 조사를 시작한다.

 

'고야'는 실종녀 찾기, '한페'는 고문서의 내력 조사를 각각 맡아서 진행하는데,

조사가 진행되면서 실종녀의 신변에 일어났던 사건들이 드러나고,

놀랍게도 이 두 가지 사건이 서로 연결되기 시작한다.

 

 

 

 

가벼운 설정에 비해, 책을 다 읽고 나면 은근히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야기다.

 

실종녀의 신변에 일어난 사건이란 것도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 법해서 무서운데,

결말에서 뒤집어지는 사건의 양상은 살짝 섬뜩하기까지....

 

아무튼 탐정 사무소를 개업한 생초보 탐정 '고야'라든가, 탐정을 동경하는 '한페',

탐정 사무소 근처에서 커피숍을 하는 '고야'의 여동생 부부 등,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설정들이 많이 나와서 즐겁게 시작할 수 있었던 데다가,

진행될 수록 그저 가볍지많은 않은 전개상황, 여운을 남기는 결말 등으로 꽤 재밌게 읽은 책이다.

 

제목에서도 저자의 센쓰가 팍팍 느껴지는데,

주인공은 생각지도 못 했던 사건을 의뢰받아 조사하러 다니면서

시종일관 '난 개찾는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인데...', '개를 찾는 일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고

끊임없이 중얼거린다. (진짜 개나 찾았으면 좋았을 것을...ㅎ;;;)

 

제목인 <개는 어디에>는 개가 어디 있는지를 찾는 이야기라는 의미가 아니라,

개로 시작된 이야기에 정작 개는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아, 이거야말로 절묘한 제목이 아닌가!!!

(뭐, 중간에 주인공이 동네 아이들을 위협하는 들개를 잡는 장면이 잠깐 나오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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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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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플루토 2012.04.13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놓고 아직 못 읽어본 책인데 블랑님 감상을 읽고 나니, 급 관심이*_*!
    전 요네자와 호노부를 꽤 좋아하는 편인데, 입문작이었던 '인사이트 밀'보다도 '덧없는 양들의 축연' 과 '추상오단장' 이 두 권이 아주 좋았거든요. 아직 안 보셨다면 추천해요^^
    '개는 어디에'는 또 사뭇 다른 느낌일 것 같네요. 기대됩니다. 감상 잘 봤어요-

    • 블랑블랑 2012.04.16 0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덧없는 양들의 축연>이랑 <추상오단장>은 관심은 가는데 어떨까 망설이던 책들이었어요~
      플루토님이 추천해 주시니 꼭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개는 어디에>는 웃자고 시작한 이야기가 무섭게 끝나는 느낌이라 좀 독특하더라구요~
      얼른 읽어보세요~^^*

  2. 생기마루 2012.04.13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표지에 개님이 너무 임팩트 강하게 생겼네요 ㅋㅋ
    블랑블랑님 책장 한번 공개해주셔야 하는거 아니에요~? 왠지 책으로 그득그득 해서 보기만 해도 즐거울 것 같은데. 전 책 반 만화책 반이에요 ㅎㅎ

    • 블랑블랑 2012.04.16 0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읽은 책들은 소장할 책들과 그렇지 않은 책으로 분류해서
      그렇지 않은 책은 바로바로 중고샵에 처분하는 편이라 별로 많지 않아요~ㅎ

  3. s e i z e 2012.05.17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봄철딸기타르트사건,여름철트로피컬파르페사건을 너무 좋아해서 서핑하는 도중에 찾아왔어요!
    저도 술술 읽히는걸 좋아하는데.. 신작이라니 봐야겠습니다 감사해여

    • 블랑블랑 2012.05.21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봄철여름철 시리즈 좋아하시는군요!
      그거 사람에 따라서 무지 유치하고 시시하게 느끼는 경우도 많은데 같은 취향이시라니 방가워용~
      근데 이 <개는 어디에>는 그런 소소한 일상물은 아니랍니다~ 아주 신작도 아니구요~ 참고하세요~^^*

  4. 하나미즈 2012.07.16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네자와 호노부 선생님의 트위터를 정독하고 있는데요. 소설의 타이틀에 심혈을 기울이시더라구요. 게다가 타이틀에 의미두시는거 좋아하시는 편이고... (특히 영문 타이틀) 저는 요네자와 선생님의 스토리 진행방식이 좋아서 나오는 소설마다 다 읽고 있습니다~ 나이를 크게 드신 분도 아니신지라, 원서로 읽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문체가 독특합니다ㅎㅎㅎㅎ

    • 블랑블랑 2012.07.16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옷!!! 원서를 읽으시다닛!!! 능력자시군욧!!!
      독특한 문체 저도 느껴보고 싶은데....아웅,, 부러워요~~ㅠㅠ
      암튼 이 작품은 다 읽고 나니 제목이 정말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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