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집>  /  지은이 : 기시 유스케  /  옮긴이 : 이선희  /  창해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이 책 <검은 집>, 진짜 무섭고 재밌다!!!!!!!!!!! +_+
470여페이지가 한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그냥 막 넘어간다.ㅋㅋ
'기시 유스케'의 작품은 처음 읽은 건데, 이런 식이라면 나의 완소 작가가 될 자격이 충분!>_<
아, 근데 지금 봐도 저 표지는 맘에 안 들어~ -_-;;;




생명보험회사에서 보험금 지급 처리에 관한 일을 하는 신지
어느날, 고모다라는 남자의 불만 접수를 받아 그의 집을 방문한다.
그리고 더럽고 음습한 그 검은 집에서 고모다의 어린 아들이 목을 맨 채 죽어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고모다는 목을 매달고 죽어 있는 자기 자식은 전혀 쳐다보지 않고,
놀랍게도 신지의 반응을 살피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감정의 동요 따위는 티끌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냉정한 관찰자의 눈으로!"
   p109


고모다와 그의 아내 사치코, 어린 아들 가즈야는 모두 생명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상태이며,
가즈야는 고모다의 친아들이 아니라 사치코가 데려온 아들이다.
신지는 이러한 여러 정황과 발견 상황에서 본 고모다의 반응으로,
그가 보험금을 노려 아들을 자살로 위장해 살해했으며,
자신을 사체의 공동 발견자로 이용한 것이라 직감하고 보험금 지급 처리를 미룬다.
그리고 그때부터 고모다는 지루하게 신지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신지의 주변에서는 무서운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아, 여기서부터가 아주 으스스한데, 지금 천천히 곱씹어봐도 정말 무서운 이야기.
요즘은 머 흔해진 단어인 '싸이코패쓰'에 관한 이야기로, 그 전개과정이 정말 섬뜩하다.
마치 처음엔 멀리서 느릿느릿 다가오다가, 나중에 미친듯이 달려오는 느낌이랄까...^^;;;;
밤에 읽으면 등골이 서늘하면서 섬찟섬찟하다.
여름에 읽었어야 했는데 아깝....-_-;;;


"그들은 흔히 말하는 돌연변이입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빠져 있으니까요. (......)
따라서, 우연히 인간과 똑같은 유전자를 공유하게 된
다른 종류의 생물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옳지 않을까요?"  
p252


싸이코패쓰에 관한 이야기이니만큼, 잔인한 묘사가 꽤 많고 좀 자극적인 편이다.
산 채로 팔다리를 자르고 피부를 저미고 등등...-_-;;;


"......영양 상태라든지 상처의 정도를 보면,
아마 일주일에서 열흘 이상은 감금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물만 주면서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고문을 했던 것 같습니다."  
p305




하지만, 단지 자극적인 내용으로 호기심을 끄는 저급 소설이 절대 아니다!
보험 관련은 물론이고, 심리학, 생물학, 곤충학 등에 대한 각종 지식들이 가득 녹아 들어있어서,
저자가 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했을 지 짐작이 가는 바다.
풍성한 보험 사기 사례들은 물론이고, 인간의 심리나 정신상태에 관한 여러 설이라든가,
그에 비유되는 곤충의 무서운 습성같은 것도 아주 흥미롭다.

그나저나 이거 읽고 나니까 사람이 넘 무서워진다.
'인간의 마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다'는 사실을 <검은 집> 만큼 확실히 보여준 소설은
일찍이 없었다
는 소개문구는 사실!
귀신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우째 이리 공포스러울 수가...
역시 제일 무서운 건 사람이라니까...-_-;;;


"그들이야말로 새로운 사회에 가장 잘 적응하도록 진화한 종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언젠가 그들에게 잡아먹히게 되리라."  
p471



* '기시 유스케'의 작품 자세히 보기!!!







~~ 추천과 댓글은 블로거에게 큰 격려가 된답니다^^* ~~
Posted by 블랑블랑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검은 집 2010.04.19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요 근래에 읽었던 공포소설 중에 제일 무서웠던 ^^;
    특히 후반부 회사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이 최고였죠 ㅋ (심리적 전개가...ㄷㄷ)

  2. 푸른하늘 2010.05.03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 검은 집님처럼 회사에서의 일대일 추격전이 가장 흥미진진했습니다. 특히 엘리베이터 앞에서 펼쳐지는 심리전이란! 마치 판의 미궁에서 눈 없는 괴물에게 쫓기는 장면을 본 것만큼 정말로 무서웠습니다. 그밖에도 기억에 남는 건 나무 그림이었죠. 그 무엇보다 인간이 가장 무서운 존재다는 명제를 확실히 알게해주는 책이었습니다.


Statistics Graph

최근에 달린 댓글

달력

 « |  » 2019.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