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레 사진관>  /  지은이 : 미야베 미유키  /  옮긴이 : 이영미 

/  네오픽션  /  2011년  /  14,700원

 

 

 

와,,, '미야베 미유키'가 이런 작품도 쓰는구나~~

난 그냥 막연히 사회파 미스터리 쪽인가 하면서 읽었는데,

이거 뭐야, 학원 청춘 미스터리잖아~~ㅎㅎ

그동안 읽은 미미여사의 작품들이 사회파 미스터리 아니면 에도 시대물들이라

사실 이건 처음에 좀 어색했는데 읽다보니 재밌다.

음,,, 이런 것도 괜찮네~^^

 

 

 

 

주인공은 "뭐, 상관은 없지"가 입버릇인 고교생 '에이이치'.

엉뚱하지만 유쾌하고 소박한 부모님과,

초등학생답지 않게 어른스러운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특이한 부모님 덕에 이번에 내집마련을 해 이사온 곳은 '집'이 아니라 '사진관'.

오래된 '고구레' 사진관을 사서 그 형태 그대로 사는 것을 가족들은 재미있어하지만,

'에이이치'는 영 못마땅하다.

사진관의 주인이었던 죽은 노인의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을 듣고도

기분 나빠하기보다는 오히려 언제 만날지를 기대하는, 그야말로 괴짜가족들.ㅋ

 

그러던 어느날 진짜 사진관으로 착각한 한 여고생에 의해

'에이이치'는 기묘한 심령사진 한장을 맡게 되고,

묘한 책임감을 느껴 이런저런 조사를 통해 사진에 숨겨져있는 사연을 밝혀낸다.

그 후 자신도 모르게 심령사진 탐정으로 소문이 나 비슷한 의뢰들을 받게 되는 '에이이치'.

 

이 작품은 이렇게 '에이이치'가 풀어가는 심령사진들에 관한 연작단편집으로,

총 네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음,,, 그러고보니 마지막편은 미스터리라기보다는 로맨스...?ㅎㅎ

 

 

 

 

심령사진이 등장하는 이야기지만 무섭거나 그런 건 없고

읽다보면 굉장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그 심령사진이 생긴 원인을 찾아나가다보면 살아있는 사람들의 상처가 나타나는데,

대부분은 문제가 해결되거나 혹은 말하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으며 나름 해피엔딩.^^

첨에 심령사진이 등장하는 거 보고

죽은 사람의 원한같은 게 얽혀있는 이야기인가 했는데 아니더라구~

 

 

"사람은 누구나 말하고 싶어 한다. 비밀을. 무거운 짐을.

언제라도 좋은 건 아니다. 누구라도 좋은 것도 아니다.

때와 상대를 가리지 않는 비밀은 비밀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택되는 때와 대상에 기준은 없다.

등을 돌리고 앉은 운전기사라도 좋고 어느 날 들이닥친 고등학생 두 명이라도 좋다.

그 모든 것은 마땅히 밝혀져야 할 비밀 쪽 상황이 결정한다.

홀수선을 넘어섰을 때,

쌓이고 쌓인 침묵의 마지막 지푸라기 하나가 낙타의 등뼈를 부러뜨렸을 때."  下권, p388

 

 

게다가 등장인물들이 다 예뻐!! +_+

 

'에이이치'와 그의 가족들은 물론이고,

부잣집 아들에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엄친아 '덴코',

검은 피부색 때문에 '탄빵'이라는 별명을 가진 소녀 '데라우치' 등,

'에이이치'의 친구들도 하나같이 착한 애들 뿐이고, 어디 하나 못된 사람이 없다.

예를 들어 '덴코'의 아빠같은 경우도 굉장히 부자면서도 잘난 척 하거나 하지 않고

정원에서 침낭 놓고 야영하는 게 취미인 아주 유쾌하고 착한 사람들.

 

은근 저자의 에도 시대물 시리즈를 현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도 든다.

그녀의 에도 시대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마 이것도 좋아할 듯.

 

 

 

 

개인적으로는 특히 주인공인 '에이이치'가 넘 마음에 드는데,

10대 특유의 시니컬함과 함께 속이 깊고 타인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

뭐, 나쁘게 말하면 10대답지 않게 넓은 오지랖의 소유자라 할 수 있지.ㅋ

 

정말 의외였던 건 '에이이치'의 로맨스~~~

오오,,, 일이 그렇게 풀려갈 줄이야!!!! ㅋㅋㅋ

'에이이치' 이 녀석, 고등학생 주제에 너무 건방진 거 아냐!!ㅋ

근데 또 굉장히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단 말이지~~ >_<

진짜 남자로구만~!! +_+

 

결말은 좀 쓸쓸하지만 동시에 희망적이기도 하고...

 

솔직히 첫 번째 단편 읽을 때는 살짝 심심하고 별로다 싶었는데,

읽을 수록 어쩐지 정감이 가는 이야기다.

다 읽고 났더니 무지 아쉽구만...

이 시리즈 더 읽고 싶다앙~~~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이따금 죽은 사람이 필요할 때가 있는 법이야.

난 그건 대단히 소중한 거라고 생각해.

이런 일을 하다 보면 말이지,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현세밖에 모르는 사람들이란 생각이 절실히 들어."   上권,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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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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