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  지은이 : 미나토 가나에  /  옮긴이 : 김선영  /  비채


일본에서 각종 상을 휩쓸고, 우리나라에서도 출간된 지 한 달도 안 되어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에다가
엄청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을 어제저녁에 읽었는데,
다 읽고 나서도 어쩐지 마음이 착잡(?)해서 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 했다.
흠,,, 확실히 마음 심란하게 하는 소설이군.;;;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 반에 있습니다."


네 살 된 어린 딸이 학교 수영장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한 중학교 여교사가
종업식에서 자신의 반 아이들에게 범인 A, B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여교사는 범인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은 누구나 그 소년들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
미성년이라 처벌받지 않을 걸 알고 있는 여교사는,
자신은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릴 생각이 없으며, 대신 자신이 직접 내린 충격적인 처벌을 밝힌다.



소설은 전부 여섯 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처음 여교사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학급 반장, 소년B의 엄마, 그리고 소년 B와 A의 시점으로 차례차례 이어지고
마지막에 다시 여교사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끝을 맺는다.
바뀌는 시점에 따라 사건의 모습도 묘하게 바뀌는데,
처음에 '이런 나쁜 놈'하던 감정이 '나름 이유가 있었군'하는 약간의 이해로 바뀌었다가,
'뭐야, 나쁜 놈 맞군'으로 바뀌었다가 암튼 이런 식...
꼭 범인 뿐만이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들에 대한 느낌이 시점에 따라 계속 바뀌는데,
누구의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같은 이야기가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는 이 점이야말로
바로 '고백'의 가장 큰 반전이 아닐런지...





같은 이야기를 시점을 바꿔 보여주는 구성은 그닥 특이할 것까진 없겠으나,
두어명이 아닌 무려 다섯명의 이야기 속에서 사건의 진실이 모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전개방식 자체도 일기, 편지, 유서 등의 다양한 방식을 이용했다거나 하는 점에서
확실히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다만, 엄청난 평에 걸맞게 잔뜩 부풀어있던 내 기대에는 약간 못 미친...^^;;;
캐릭터들이 모두 너무 극단적이라 자연스럽지 못 하고 작위적인 느낌이 드는 건 정말 큰 단점이다.


암튼 더 주절거리고 싶지만, 이런 류의 작품에 리뷰를 쓸 때는
사소한 말도 스포가 될 위험이 있어서 쉽지가 않다.
흠,,, 읽기 전인 사람과 이미 읽은 사람을 위한 리뷰를 각각 따로 써야 할까나...ㅋ
약간 실망을 하긴 했지만, 그거야 머 내 기대가 워낙 컸던 탓도 있겠고,
확실히 흥미진진 재밌는 작품인 데다가, 분량도 260페이지 정도라 술술 읽히니
기회가 되면 직접들 읽어보시기를~^^




한 마디만 더 하자면, 이 작품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결국 완벽한 복수에 성공한 여교사가 아닐지...
머, 갠적으로 무섭다는 것이 나빴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가장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벌할 권리가 없다는 사실을...."
이라고 반장 미즈키는 말했지만, 설사 권리는 없다 할지언정
그녀에게는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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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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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훌렁훌렁 2010.04.06 1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소년B의 엄마가 아니라 소년B의 누나 아니였나요?
    감히 태클좀 걸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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