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탐정 쇼타로의 모험 1 - 고양이는 밀실에서 점프한다>
지은이 : 시바타 요시키  /  옮긴이 : 권일영  /  시작

 

 


<고양이탐정 쇼타로의 모험>은 출간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찜해뒀던 책인데,
지난 주에 4권을 세트로 구입하면 일러스트 에코백을 준다는 이야기에 바로 주문했었다.
고양이와 추리의 결합이라니!! 이것은 딱 내 취향!!ㅋ

주말에 1권인 '고양이는 밀실에서 점프한다'부터 바로 읽었는데,
아~~~ 한마디로 이 책 정말 사랑스럽군하~!!! >_<
주인을 절대 '주인'이라 하지않고 오로지 '동거인'이라 말하는
(이 말을 들은 어떤 고양이는 쇼타로에게 '하드보일드 스타일이시군요.'하고 말하기도 한다.ㅋ)
건방,도도,발칙,깜찍한 쇼타로의 귀여운 모험 이야기.^^


쇼타로의 주인 사쿠라가와는 이혼 후 혼자 살고 있는 30대 초반의 여성으로, 안 팔리는 추리작가.
잘 나가는 추리작가인 센겐지 아저씨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사쿠라가와에게 분양된 쇼타로는
주인들을 닮아 추리에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인간들은 눈치 못 채지만..ㅋ)
하지만 역시 고양이이다 보니 직접 상황종료까지 가진 못 하고,
결정적인 증거물을 들춰내거나 하는 식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1권에는 총 6편의 에피소드가 실려있는데,
각 에피소드는 쇼타로의 시점에서 진행되기도 하고, 범인이나 피해자의 시점에서 진행되기도 한다.
쇼타로의 시점에서 인간들을 바라보며 생각하는 내용이라든가,
쇼타로와 다른 동물들, 그러니까 친한 고양이나 개와의 대화내용 등도 재미있고
범인이나 피해자의 시점에서 쇼타로를 바라보는 이야기들도 흥미롭다.




사랑하는 S를 위한 레퀴엠
사쿠라가와를 스토킹하는 남자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로,
그녀 역시 자신을 사랑한다고 철썩같이 믿는 범인의 망상증이 조금 섬찟하게 느껴진다.


쇼타로와 오후의 식도락 사건
사쿠라가와와 쇼타로, 센겐지 아저씨와 그의 강아지 사스케 등이
잡지 기획 기사를 위해 하룻동안 함께 먹거리를 체험하고 다니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제일 알콩달콩 아기자기하다.
조그만 강아지를 태운 수상한 차량이 계속 미행하는 것을 눈치챈 쇼타로와 사스케의 활약.^^


빛나는 발톱
유부남과 연애 중인 한 여성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로 반전이 있다.
어느날 그 유부남의 아내가 살해되는데,
화자인 여성의 사소한 행동과 사쿠라가와의 관찰력 덕분에 유부남의 혐의는 벗겨진다.
하지만 어쩌다보니 쇼타로와 사쿠라가와의 눈 앞에서 또 다른 더 끔찍한 진실이 밝혀진다.


쇼타로와 다잉 메시지의 모험
오옷!! 이것은 고양이 살해 사건에 관한 이야기!
사쿠라가와가 아파트 화단에서 머리를 얻어맞아 죽은 고양이 시체를 발견하는데,
그 옆에는 죽은 고양이의 발바닥으로 찍힌 매화꽃 무늬가 남겨져 있다.
이에 사쿠라가와는 범인이 매화꽃 무늬의 옷을 입고 있었고,
살해당한 고양이가 죽는 순간 그것을 보고 바닥에 무늬를 남겼을 거라고 주장하는데...


징글벨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를 홀로 보내지 않기 위해 그때그때 남자를 조달하며 살아가는 29세의 한 여성이
만남 사이트에서 만난 한 남자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의 사랑은...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쇼타로의 돌발행동으로 서글픈 진실이 밝혀진다.


쇼타로와 밀실살인
1권에 수록된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분량도 길고 트릭도 신경써서 만든 듯한 이야기.
사쿠라가와, 센겐지 아저씨, 쇼타로, 이렇게 셋이 한 추리작가의 시골집에 놀러가게 되는데,
그 추리작가네 창고를 개조한 동네 박물관 안에서 그의 사촌이 시체로 발견된다.
그러나 사망 예측 시간에 그 창고는 완벽한 밀실이었는데...




대체로 트릭이나 추리 전개 과정 등은 좀 엉성하지만,
쇼타로와 그의 동거인이 함께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아주 재밌다.


이야기 속에서 쇼타로는 동거인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고,


"한 달에 두 개는 소비하는 내 스트레스 해소용 미니 짱이 너덜너덜해져도 새것으로 바꿔주지 않는다.
항의하면 신문지 뭉친 것을 휙 던져줄 뿐이다.
정말 한심한 노릇이지만, 나는 고양이 족속의 습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덤벼들어 가지고 논다."  
p43


그녀를 한심하게 바라보기도 한다.


"동거인은 '작가는 올빼미형 인간이 많다'고 하는 통설을 자기 정당화를 위한 명분으로 내세워
오전 늦게까지 자면서도 양심에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
그렇다고 밤에는 맹렬하게 일을 하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밤이면 밤대로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서핑에 빠져 지낸다.
물론 남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조금 조사할 내용이 있어서 인터넷을 하는 일이 많다'라고 하지만
일본어라는 건 매우 모호해서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말하는 쪽 사람에게 아주 편리한 언어라는 생각이 절실하게 든다.
동거인의 말은 사실 '인터넷에서 조사할 내용이 조금 있거나
없더라도 채팅을 하는 일이 많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p141-142


하지만 역시 쇼타로는 사쿠라가와를 사랑해.ㅋ >_<


"만약 실수투성이에 벌이도 시원치 않은 이 덜렁이 동거인만 없었다면
나는 그대로 N마을에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나는 이 동거인이 없는 생활을 상상할 수 없다.
역시 이러쿵저러쿵 잔소리를 해도 나는 이 사람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아마도."  
p299


무튼 이거 책두 넘 깜찍하고 이야기도 아기자기 귀여워서
고양이와 추리물(특히 소소한 일상계 추리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



* 동물이 등장하는 추리소설 자세히 보기!!





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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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카엘 2010.07.27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은 정말 고양이를 좋아하나봐요 ㅋ
    정말 다양한 시점의 책들 ㅎㅎ
    우리나라에도 요런 독특하고 다양한 시점을 가진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좋겠는데...
    소설부문으로는 로맨스나 판타지 빼고 나면
    거의 내용이 무거워서...;;

  2. River 2010.12.03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묘하게 끌리는 소설이네요. 막 읽고 싶어져요. ^^ 제 친구 두 명이 고양이를 키워서 아는데 가구만 안 긁으면 정말 키우기 편하답니다. 모래상자만 두면 변 문제도 없고, 강아지처럼 귀찮게 굴지도 않고 조용히 있어요. 그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 고양이 키우는 것의 묘미인 듯해요. ^^

    • 블랑블랑 2010.12.03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거 아기자기 재미있는데 아직 1편밖에 못 읽었다는...ㅠㅠ
      고양이는 역시 그 도도한 모습이 매력이죠!
      강아지처럼 애교 떨거나 놀아달라고 조르거나 하지 않고요.ㅎㅎ
      고양이 넘 좋아하는데 식구들이 싫어해서 못 키우고 있어요...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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