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십자가>  /  지은이 : 히가시노 게이고  /  옮긴이 : 이선희  /  자음과모음 

/  2014년  /  13,800원

 

(* 책 자세히보기는 하단의 링크 모음 참조)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는 잘 읽힌다.

뭔가 울컥하면서 그 울컥하는 감정이 곧 해소되리라 믿으며 책장을 놓치 못하게 만들어.ㅎ

항상 느끼는 거지만 그의 작품들은

대체로 다 읽고나서 생각해보면 딱히 특출한 이야기도 아닌 것 같은데

읽는 동안은 묘하게 감정선을 자극해서 몰입하게 만든다니까~

 

'사형제도'라는 소재 자체가 언제 봐도 워낙 흥미로운 것이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작가가 사람들이 느끼는 재미포인트를 정확히 알고 있는 듯.

 

사형이라는 형벌을 받았으나 속죄없이 죽어간 자와,

처벌은 피했으나 평생을 그 속죄로 타인을 구하며 살아간 자의 대비로,

많은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재밌고 유익한 책.^^

 

 

 

 

'나카하라'와 '사요코' 부부는 11년 전 잠시 집을 비운 사이

강도로부터 어린 딸이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을 겪었다.

슬픔과 분노로 온 힘을 범인의 사형 구형을 위해 쏟아 결국 범인은 사형을 당했지만

그후 부부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이혼한다.

 

그로부터 11년 후,

애완동물 장례업체를 운영하며 살던 '나카하라'에게

이혼한 전부인 '사요코'가 길에서 강도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날아온다.

곧이어 70대의 노인이 자신의 범행이라며 자수하지만

정황상 단순강도 사건이라는 주장에 여러 의혹이 생기고,

'나카하라'는 우연히 이런저런 단서들을 발견하며 사건의 슬픈 진실에 다가간다.

 

 

"그리고 아마 사형 판결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길거리에서 한 여자를 살해하고 돈을 빼앗았다......

이 정도의 '가벼운 죄'로는 사형을 받지 않는다.

그것이 이 나라의 법이다."   p124

 

 

그리고 소설의 제일 처음에 막 사귀기 시작하는 중학생 커플이 나오는데,

'사요코' 살해 사건과 함께 이 커플의 11년 후 이야기도 전개된다.

과연 11년 전 중학생이었던 이 커플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하아,,, 이거 정말 너무 슬프고 무서운 얘기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포라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지만 이 과거의 사건 이미지가 어찌나 강렬한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자꾸 상상이 되고 머리속에서 뱅뱅 돌아서 괴로웠다능...ㅜ

 

 

 

 

작가는 책 속에서 사형제도의 존폐 여부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않는다.

 

우선 '나카하라'와 '사요코' 부부의 딸 살해사건을 통해

그나마 범인의 형벌로밖에 위로받을 수 없는 피해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뒤이어 비록 형벌은 받지 않았지만 평생 속죄하며 살아가는 범인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나카하라 씨, 아이를 살해당한 유족으로서 대답해보세요.

교도소에서 반성도 하지 않고 아무런 의미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과

(.....) 현실 속에서 다른 사람을 구하면서 사는 것,

무엇이 진정한 속죄라고 생각하세요?"   p413

 

 

하지만 책속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특수한 케이스이고,

 죄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과 그것을 위한 사형제도는 필요하다는 게 내 생각.^^;;;

비록 그것이 공허한 십자가라 할지라도

타인에게 무거운 십자가를 지웠다면 자신도 그 고통을 느껴봐야지.

그 고통으로부터 죄의 무게를 실감하고 진정한 속죄를 하는지는 그 다음 문제고...

 

 

 

 

"사람을 죽이면 사형에 처한다 - 이 판단의 최대 장점은

그 범인은 이제 누구도 죽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p213

 

 

"그리고 히루카와도 결국 진정한 의미의 반성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사형 판결은 그를 바꾸지 못했지요. (......)

사형은 무력(無力)합니다."   p201

 

 

책 속에서 사형제도 찬반을 대표한다고 생각되는 두 문장이다.

 

사형의 최대 장점이 그 범인이 이제 더는 누구도 죽이지 못한다는 거 진짜 공감!

 

사형은 범인을 바꾸지 못하며 무력하다는 이야기는

사형의 가치를 오직 범인의 갱생에 두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이야기인 듯.

갱생하지 못하더라도 할 수 없어.

재범을 원천방지하고 피해자를 위로하는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존재가치가 있지 않나?

 

뭐, 그냥 내 생각이 그렇다는 거고, 판단은 각자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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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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