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골의 꿈>  /  지은이 : 교고쿠 나츠히코  /  옮긴이 : 김소연  /  손안의책

 

 

 

음... '교고쿠 나츠히코'의 '교고쿠도 시리즈'도 3편쯤 되니 좀 질린다.-_-;;;

현재 4편까지 나와있는 이 시리즈 중에 이 3편을 제일 별로로 꼽는 사람을 몇 분 봤는데

나도 현재까지는 이게 제일 별로....

 

근데 정말 이 작품이 별로인 건지,

아님 3편쯤 읽다 보니 비슷한 패턴에 질려서 그렇게 느끼는 건지, 그건 잘 모르겠네.

암튼 재미가 없는 건 아니고,

쇼킹한 설정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인 건 확실한데 뭔가 좀...

 

너무 얽히고 설키고 꼬이는 '교고쿠도 시리즈'의 구도가 이번엔 너무 작위적으로 느껴져서 말이지.

2편 <망량의 상자>까지는 어찌어찌 이해가 됐는데

이번 <광골의 꿈>에서는 진짜 아무리 우연이 겹친들 어찌 이렇게까지!! 하는 심정이 막!ㅎㅎ

 

 

 

 

8년전 기억을 잃고 물에 빠져있던 '아케미'는

괴기소설가 '우다가와'에게 구조되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우다가와'의 보살핌과 도움으로 서서히 잃었던 기억을 어느정도 찾아낸 '아케미'.

 

그녀는 고용살이 하녀로 일하다가 결혼한지 며칠만에 남편이 다른 여자와 도망갔고,

남편은 얼마 후 목없는 시체로 발견되었던 과거를 가지고 있다.

그때 남편과 함께 도망갔던 여자는 그녀와 같은 곳에서 고용살이 하녀를 하던 '다미에'.

 

그후 '다미에'는 남편의 살해 용의자로 지명수배되었지만

우연히 '아케미'와 마주쳐 몸싸움 끝에 함께 물에 빠진 이후로 8년째 행방불명이고,

'아케미'는 그때 그녀가 죽었으리라 생각한다.

 

모든 기억을 찾진 못 했으나 '우다가와'의 배려로 8년간 나름 평온하게 살아온 '아케미'는,

그러나 바닷가 근처의 집으로 이사오면서 이상한 현상에 시달린다.

 

바로 자신의 기억 속에 또 다른 여자의 기억이 섞이기 시작하는 것!

 

 

"내 머릿속에 타인의 추억이 들어오고 있다."   上권, p30

 

 

자신과, 아마도 '다미에', 두 사람분의 기억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던 '아케미'는

어느날 결정적으로 또 하나의 충격적인 기억을 떠올린다.

 

그것은 자신이 남편의 목을 조르고 그의 목을 베던 순간의 기억.

 

그리고 그 불길한 기억은 직접 현실로 재현된다.

 

 

"그리고, 그래요. 한밤중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그 사람?"

 "죽은 전남편이요."

 "그건, 무슨-."

 "머리 없는 시체로 발견된 전남편이, 제게 돌아온 것입니다."   上권, p200-201

 

 

8년 전에 죽은 남편이 그녀를 찾아오고, 놀란 그녀는 그를 다시 죽이고 또 목을 벤다.

하지만 죽은 남편은 그 이후에도 다시 찾아오고 그때마다 그녀는 같은 행동을 되풀이한다.

죽이고 목을 자르고....

 

부인의 이야기를 신경증으로 인한 환각이라 생각했던 '우다가와'는

어느날 밤 집에 돌아와 피칠갑이 되어있는 정원을 보고

그녀의 말이 환각이었는지 현실이었는지 알 수 없어진다.

 

 

 

 

"세상에는 말이지요, 이상한 일이라고는 무엇 하나 없어요.

그렇지, 세키구치 군?"   下권, p170

 

 

'교고쿠도 시리즈'를 관통하는 이 문구처럼

저자는 이번에도 상식적으로 절대 설명할 수 없을 듯한 이상한 일들을 잔뜩 늘어놓고는

결말에서 그것들을 하나로 모아 나름의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진상을 제시한다.

 

이 구조는 물론 너무너무 흥미롭지만,

저자가 이 구조에 너무 집착을 한 건지 아님 부담을 가졌던 건지 이번 3편에서는 좀 과했어...-_-;;;

 

사이비종교 신도들의 집단자살, 강으로 떠내려오는 해골 등,

여러 개의 그 기괴한 사건들이 어찌 그리 죄다 하나의 뿌리로 연결되는 건지....

개연성도 부족하고(도저히 개연성을 충분하게 만들 수 없을 만큼 이야기를 벌려놨지.ㅋ),

너무 억지스러운 느낌이라 결말로 갈 수록 좀 어이없고 황당....

(나 쫌 화날려고 했다니까~ㅋㅋ)

 

뭐, 그래도 설정이 흥미로워서 전반부는 정말 재밌게 읽었다.

후반부도 억지스러운 점만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다면,

여러 개의 기괴한 사건들이 하나로 쫘락 모여서 맞춰지는 모습을 즐길 수도 있을 테고...

 

얼른 4편 <철서의 우리>나 읽어봐야지. 그건 평이 괜찮던데...

아니, 같은 구조일 테니 좀 시간을 뒀다 읽는 게 좋으려나?ㅎㅎ

비록 이번 편은 좀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교고쿠도 시리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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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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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ugust.Han 2013.06.03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고쿠 나쓰히코 책은 뭔가 광기 서린 책이 많더군요. 이 책도 비슷한 것 같네요.

  2. amuse 2013.06.14 0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이거 만화책으로도 있는데 소설원작인가 보군요 ㅎㅎ
    책에 대한 리뷰를 참 깔끔하게 잘 쓰십니당 ^^

    • 블랑블랑 2013.06.14 2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소설이 원작이에요~
      만화는 저도 조금 봤는데 뭔가 취향이 아니라 읽다 말았어요...^^;;;
      허접한 리뷰에 칭찬말씀 감솨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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