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이>  /  지은이 : 미야베 미유키  /  옮긴이 : 김소연  /  북스피어  /  2008년  /  10,000원

(* 책 자세히 보기는 하단의 링크 모음 참조!!)

 

 

 

초현실적인 쪽과 현실적인 쪽, 두 가지로 나뉘는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리즈 중에서

이 <괴이>는 초현실적인 쪽.

그야말로 괴이한 이야기들로,

도깨비나 귀신 같은 불가사의한 존재가 등장하는 아홉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뭐, 그래봤자 이 시리즈가 다 그렇듯이 요것도 딱히 무섭지는 않다.

이야기의 시작이나 전개부분에서 좀 으스스한 것들이 있긴 한데

결말까지 읽고 나면 무서운 느낌은 사라지고

오히려 쓸쓸하거나 안타깝거나 하는 느낌.

 

 

 

 

모든 단편에 고용살이 일꾼이 등장한다.

그만큼 에도 시대 서민들의 생활을 담고 있는 이야기들.

딱히 이 작품만이 아니고 이 시리즈 전체가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긴 하지~

내가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혼을 뺏으려는 요괴에 밤새 쫓기는 무서운 악몽 이야기도 있고,

아들과 며느리가 어머니를 감옥방에 가두고 굶겨 죽이려는 비정한 이야기도 있고,

질투로 다른 소녀를 저주했다가 그 소녀가 죽자

죄책감으로 평생을 괴로워하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있고,

사람들이 폐가에 몰아넣은 모든 더러운을 짊어지고 태어났지만

그때문에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도깨비의 쓸쓸한 이야기도 있고...

 

 

"사실 같지 않은 일이라도 사실일 때가 있는 법이고,

세상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 사건도 일어날 때는 일어난다."   p262

 

 

 

 

다 재밌었지만 그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가을비 도깨비><바지락 무덤>.

 

<가을비 도깨비>에는 한 남자를 사랑하는 고용살이 하녀가 등장하는데,

그가 급료를 더 많이 받고 편할 거라며 요정을 소개해주려 하자

어쩐지 의심스럽고 불안하면서도

어떻게든 사랑하는 남자를 믿고 싶어 갈등하는 여자의 심리를 보여준다.

 

하,,, 어느 시대 어느 곳에나 이런 사기꾼 남자와, 그들에게 넘어가는 여자들이 있지...ㅜㅜ

그런 그녀에게 대놓고 진실을 짚어주는 여자가 등장하는데 그 대사들이 뭔가 시원~ㅎ

 

 

" "만난 적도 없으면서!"

오신은 저도 모르게 발끈해서 물고 늘어졌다.

"시게타로 씨를 알지도 못하면서, 아무렇게나 말하다니!"

 

"확실히 시게타로 씨는 만난 적이 없어요."

오쓰타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슷한 남자들에 대해서라면 잘 알지.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잘 알아요.

어쨌거나 내 인생에서 재수가 옴붙기 시작한 것은

당신의 시게타로 씨처럼 상냥하고 잘생긴 남자의 말에 넘어가 어슬렁어슬렁 뒤를 따라갔다가,

 결국 십 년 기한으로 유곽에 팔아넘겨졌을 때부터니까." "   p232

 

 

마지락 단편인 <바지락 무덤>에는 10-30년을 주기로,

전혀 늙지 않고 이름만을 바꿔 다시 나타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영원히 죽지 않아서 그걸 숨기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소재를 좋아하기도 하고,

생각할수록 가엾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이야기.

 

 

" "중요한 것은 모르는 척해야 한다는 걸세." 마쓰베에는 말했다.

"알아차린 것을 들키지 않으면, 그놈들도 별다른 짓을 하지 않네.

그들은 그들대로 가엾은 놈들이거든.

죽을 수 없다는 것도, 끝이 나지 않으니 괴로운 일이겠지.

섣불리 알려졌다간 불로불사의 비결을 가르쳐 달라며

돈에 눈이 먼 자들에게 쫓겨다니게 될 테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끝까지 모르는 척해야 하네─하고

입속으로 계속해서 중얼거린다."   p297-298

 

 

 

 

이걸로 현재 국내 출간되어 있는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리즈를 다 읽었다.

기분이 꿀꿀할 때마다 한권씩 아껴읽는 힐링 아이템 중 하나였는데 이제 어쩌나...ㅜㅜ

빨리 신간이 또 나오기를....

미미여사님, 분발해 주세요!!! ㅎ

 

 

"─많은 인간들 중에는......

인간의 가죽을 뒤집어쓴 도깨비가 섞여 있다고 말했다.

─인간 같은 멀쩡한 얼굴 밑에, 귀신의 본성을숨기고 있지요.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속이거나 죽인다."   p245

 

 

 

* '미야베 미유키' 시대물 모음!!^^

 

 * 아래 링크를 통해 구매하시면 1%의 알라딘 추가적립금을 받으실 수 있어요~^^
(익월 15일 자동지급, 링크 도서를 포함한 해당 주문건의 총액에 대한 1%)

 


-- 추천 한 방 꾹! 눌러주심 안 잡아먹어효~!!! (>_<) --

Posted by 블랑블랑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unyoung Cho 2014.11.26 0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완전 끌리는 소재!!!!!!!!!!!
    도서 정가제 시행전에 미리 쟁여두지못한게 아쉽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Statistics Graph

최근에 달린 댓글

달력

 « |  » 2019.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