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맨션>  /  지은이 : 오리하라 이치  /  옮긴이 : 민경욱  /  비채  /  2014년  /  13,000원

(* 책 자세히보기는 하단의 링크 모음 참조!)

 

 

 

'오리하라 이치'는 제일 처음으로 <도착의 론도>를 읽었었는데,

그 복잡한 서술트릭 때문에 꽤나 인상적이었다.

다시 그런 느낌을 기대하며 '도착 시리즈'의 2편인 <도착의 사각>도 읽었는데

이미 내가 저자의 패턴에 조금 익숙해져서인지 1편만큼 인상적이진 않더라~

아마 그래서 3편인 <도착의 귀결>은 읽지 않은 듯...?

 

그래도 확실히 이야기를 만드는 재능이 확실한 작가라는 인상이 남아서

언제 다른 작품을 더 읽어봐야지 했는데 이번에 나온 요 <그랜드맨션>이

내가 좋아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주는 미스터리인 것 같아 구입!!

 

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확실히 재밌고 쉽게 술술 읽히는 소설이네~^^

 

 

 

 

오래된 공동주택 '그랜드맨션'의 입주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이

총 7편의 단편으로 이어지는 연작단편집이다.

한 단편의 주인공이 다른 단편에서는 조연이 되기도 하는 구성.

 

주로 고령층과 빈곤층이 많이 거주하는 맨션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지라

다루고 있는 소재들이 전부 어둡고 우울한 것들이다.

실업, 살인, 강도, 보이스피싱, 층간소음, 아동학대, 독거노인, 사체유기, 방화 등등...

 

그야말로 현대사회의 모든 어두운 면이 이 한권에 다 들어가있어!!^^;;;

 

 

 

 

좀 심심한 이야기도 있고 굉장히 강렬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단편 몇 개를 살펴보자면....

 

일단 소음에 편집증적인 반응을 보이는 남자의 이야기인 <소리의 정체>.

실직 후 종일 집에서만 지내는 그는 매일 위층 아이들이 뛰어놀고 우는 소리에 시달린다.

그가 위층 아이들 엄마에게 몇번인가 강하게 항의한 이후로 갑자기 소음이 뚝 끊기고,

그는 묘한 불안감에 휩싸인다.

도대체 아이들은 어떻게 된 걸까?

나름 결말이 쇼킹한데 대충 예상 가능한 수준이긴 하지만 이야기 자체가 재밌다.

 

두번째 단편 <304호 여자>에서는 두 명의 20대 여성의 이야기가 교대로 진행된다.

새로 짓는 '그랜드맨션' 2관의 모델하우스에서 일하며 괴전화에 시달리는 '유카'와,

그녀와 자신의 남편이 바람을 핀다고 의심하는 '아사코'.

별다른 근거도 없이 '유카'를 의심하고 끈질긴 스토킹을 하는

이 '아사코'라는 여자의 행동이 어이없으면서도 징글징글해.-_-

이것도 마지막에 반전.

그 여자 생활이 좀 이상하다 싶긴 했는데 그런 사정이 있는 줄은 짐작도 못했네.ㅎ

 

마지막으로, 제일 재미있게 읽은 단편은 <시간의 구멍>.

 

실직 후 월세도 내지 못해 곤란해하던 청년 '도미오'는

어느날 옆집 할머니가 가진 돈이 많으며 그 돈을 모두 장롱에 보관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다 늙은 노인보다는 젊은 자신에게 그 돈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던 중,

지진 때문에 옆집과의 사이에 놓인 벽에 균열이 가 벽 한구석이 빠진다는 것을 알고

본격적으로 범죄를 계획한다.

우연한 도움을 계기로

식사와 와인도 대접받고 화기애애한 대화도 나누며 나름 친근한 관계가 되지만,

그는 결국 할머니가 집을 비운 어느날 돈을 훔치러 그 집에 들어간다.

 

하지만 금고를 찾아내고 어찌어찌 금고문까지 열고 보니,

무슨 영문인지 그속에는 돈은 없고 책 한 권과 봉투 하나 뿐.

그리고 그 봉투 속에 씌어져있는 문장은 그를 경악시킨다.

 

 

"내가 죽으면 옆집 사람을 의심해야 한다."

 

 

아, 나 이 부분에서 뭔가 섬뜩했어!ㅎ^^;;;;;;

그뒤로 둘 사이에 비극이 벌어지는데 스포는 여기까지만~

 

그밖에 치매가 진행되면서 매일 아침 기억이 리셋되어 어리둥절해하는 노인이 주인공인 

마지막 이야기 <리셋>은 마침 며칠 전에 읽은 <내가 잠들기 전에>를 떠올려서 기억에 남고...

 

 

 

 

지루한 밤에 읽기 딱 좋은 작품이다.

책 뒤에 씌어있는 문구처럼 그야말로 '기담과 괴담의 롤러코스터'~!!

 

사건이 하나씩 벌어지면서 누구는 죽고, 누구는 체포되고, 누구는 떠나고,,,

그랜드맨션의 입주민은 점점 줄어간다.

마지막까지 읽고 나면 왠지 쓸쓸한 느낌...

 

근데 이넘의 맨션에는 어째 이렇게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거야.ㅋ

무서워서 어디 살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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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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