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밟기>  /  지은이 : 미야베 미유키  /  옮긴이 : 김소연  /  북스피어

 

 

 

믿고 보는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대물 미스터리!!ㅎ

 

그녀의 시대물 미스터리는 뭔가 애틋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훈훈한 느낌 때문에 아주 좋아하는데

생각해보니 2013년에는 한 권도 읽지 않은 듯? (현대물은 읽었지만..)

지금 리뷰 대충 훑어보니 2012년 11월에 읽었던 <하루살이>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네...

 

암튼 한참 안 읽었더니 갑자기, 문득, 불현듯, 엄청나게 읽고 싶어져서

<진상>이랑 <흑백>이랑 등등 안 읽은 것들 중에서 고민하다가 이걸로 구입.

 

총 6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역시나 좋아, 좋아~^^*

 

 

 

 

스님의 항아리

 

항아리 하나가 그려져 있는 족자.

하지만 고용살이 소녀 '오쓰기'에게는 주인 나리의 이 족자 그림이 다르게 보인다.

그녀에게는 항아리 속에서 어깨까지 내밀고 있는 이상한 얼굴의 스님이 보이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주인 나리는 그녀를 불러 기묘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냥그냥 무난한 이야기.

마지막 결말에 작은 포인트가 있는데 맘에 들어.^^

 

 

그림자밟기

 

자신의 그림자를 밟히지 않도록 도망다니며 상대방의 그림자를 밟는 놀이인 그림자밟기.

아이들이 한창 이 놀이에 빠져있는데

누군가가 아이들 수에 비해 그림자가 하나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작은 소녀의 그림자 하나가 아이들 사이에 끼어서 몰래 함께 놀고 있는 것.

 

여기까지만 말해도 살짝 감들 잡을 것 같은데, 엄청 애틋한 이야기다.

표제작이니만큼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야기.

아동학대, 아, 마음 아파...ㅠㅠ

 

 

바쿠치간

 

오십 명의 산 제물을 바쳐 인간이 만들어내는 요괴인 '바쿠치간'은

약정을 맺은 인간의 도박운을 강하게 만들어 큰 돈을 따게 만들어주지만

대신 그 인간은 도박을 멈출 수 없고 방탕하게 살다가 결국은 비참하게 죽게 되고,

그 후에도 '바쿠치간'은 사라지지 않고 그 집안에서 다른 한 명을 뽑아 약정을 맺어야만 한다.

즉, 한 번 '바쿠치간'을 만들어낸 사람은 자손 대대로 이 요괴의 덫에서 헤어날 수 없는 것.

그리하여 이 대물림을 끊어내기 위한 시도가 시작되는데...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내는 요괴라는 점에서 섬찟하기도 하지만,

가난에 지친 사람이 만들어내는 경우가 더 많다는 부분에서 살짝 짠해진다.

 

정말 너무 가난해서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굶주림과 병마를 보고 있을 수 밖에 없다면

우리 모두 마음 속에 이런 요괴를 품게 될 수 있으므로....

 

 

토채귀

 

무언가를 빌려줬다가 받지 못해 원한을 품고 죽은 사람이 빌린 사람의 아이로 다시 태어나

 병을 앓거나 재산을 탕진하여 빌려줬던 만큼을 다시 찾아가는 것,

이것을 '토채귀'라고 하는데,

어느날 지나가던 스님으로부터 자신의 어린 아들이 '토채귀'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들을 죽이려고 하는 비정한 아버지가 등장한다.

 

물론 그 내막에는 이 아버지가 두려워할 만한 과거의 사연이 존재하고,

몇몇 사람이 힘을 합해 아이를 살리기 위한 연극을 시작한다.

 

 

"산다는 것은, 그대로 참고 따르는 것이다."   P226

 

 

반바 빙의

 

부잣집 막내딸로 태어나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져왔던 한 처녀가

다른 처녀의 약혼자에게 반해 그 처녀를 살해한다.

그리하여 살해당한 사람의 혼을 불러내어 살해한 사람에게 씌이게 하는 반바 빙의가 행해지고,

죽은 처녀의 혼이 들어간 살인자는 예정되었던 결혼을 하고 그녀의 삶을 대신 살아간다.

하지만 정말 죽은 처녀의 혼은 그녀의 몸에 제대로 들어간 걸까?

그녀는 과연 누구일까...

 

온천여행을 하던 젊은 부부가 우연히 한 노부인을 만나

젊은 남편이 그녀에게 이 이야기를 듣는 구성인데 결말이 조금 씁쓸...

이 이야기 때문에 그 젊은 남편의 마음 속에 깃들게 되는 생각이 말이지...

그는 아마 평생 그 생각을 떨치지 못하겠지... 쩝...-_-

 

 

노즈치의 무덤

 

나무 망치가 요괴가 되어 지나가던 사람들을 습격하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난다.

그리하여 더 많은 살육으로 더 강한 요괴가 되기 전에 퇴치를 시도하는데,

알고 보면 이 나무 망치에도 그럴 만한 괴로운 사연이...ㅜㅜ

 

이야기도 재밌지만, 고양이 요괴 네코마타가 등장해서 더 좋았던~^^

 

 

"선생님, 우리도 그냥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 요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요물이 되는 데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답니다. (......)

가엾게도, 마음이 부서지고 만 것입니다."   P387-388

 

 

 

 

미미여사의 에도 시대물 미스터리는 역시 장편이나 연작단편집이 좋지만

가끔은 요런 단편도 나쁘지 않다.

한편 한편, 야금야금, 즐겁게 읽었지.^^

 

특히 이번 편에서 더 좋았던 건 다른 작품들의 등장인물들이 여기저기 깜짝출연을 한다는 거~

가장 반가웠던 건 역시 <안주>의 주인공이었던 은퇴한 습자소 선생 부부고,

기억력이 뛰어난 '짱구'와 무사 출신의 습자소 작은 선생, 파계승 '교넨보' 등이 기억나는데

혹시 내가 모르는 다른 인물들이 더 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전 작품들을 몰라도 읽는 데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읽었던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깨알 재미 중 하나~!

 

오랜만에 하나 읽었더니 또 읽고 싶네...

언능<진상>이나 <흑백> 중에 하나 더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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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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