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담 수집가>  /  지은이 : 오타 다다시  /  옮긴이 : 김해용  /  레드박스



"기담을 구합니다!
직접 겪은 신기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분에게 상당액의 보수를 드립니다.
다만 심사를 통과할 경우에 해당됩니다."


이 묘한 신문광고를 보고, 기이한 체험을 한 사람들이 하나씩 찾아온다.
장소는 '스트로베리 힐'이라는 바.
그곳의 안쪽 방에서 '에비스'라는 기담 수집가와 그의 조수 '히사카'가 사람들의 기담을 듣고 심사하며
소설은 이들에게 기담을 들려주는 일곱 사람의 일곱 가지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그냥 진기한 것만으로는 내 수집품에 추가할 수 없네.
도저히 이 세상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피도 얼어붙을 듯한 무서운 이야기.
상식을 확 뒤집어놓을 만한, 믿을 수 없으리만치 우스꽝스러운 이야기.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황당한 이야기. 내가 찾고 있는 것은 그런 이야기지. (......)

픽션과 같이 취급해선 곤란해.

내가 수집하고 있는 것은 진짜, 이야기하는 본인이 체험한 실화뿐이야.
설마 자네, 지어낸 이야기나 허풍스런 이야기를 가져온 건 아니겠지?"  
p142




자신의 그림자에 늘 위협당하며 살아오다가
급기야 그림자에게 등을 찔린 이야기인 <자기 그림자에 찔린 남자>,

우연히 골동품점을 지나다가 오래 된 거울 속에 비친 신비한 소녀와 사랑에 빠져
결국 그녀의 환생과 결혼한 이야기인 <거울 속에 사는 소녀>,

마술사로 위장하여 살아가는 마법사 남성을 알게 되어
그의 예지력 덕분에 화재로 죽을 뻔한 운명을 피하게 된 이야기인 <마술사의 슬픈 예언>,

소년 시절, 마을에서 일어난 어린이 유괴사건의 범인과 맞닥뜨리며 경험한
무섭고 기묘한 이야기인 <사라져버린 물빛 망토>,

고등학생 때 발견한, 장미로 가득한 신비한 저택과
그곳에 살던 아름다운 청년과 기이한 정원사에 관한 이야기인 <겨울장미의 비밀>,

사안을 가진 소년과 우연히 알게 되어 하룻밤 동안 기묘한 체험을 하게 된
초등학생의 이야기인 <금안은안사안>,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여섯가지 에피소드를 모두 아우르는 마지막 에피소드인
<모든 것은 기담을 위해>로 이루어져 있다.




솔직히 사두긴 했지만 표지가 영 맘에 안 들어서 막상 손이 가지 않던 녀석인데,
좀 자극적이면서도(^^;;;) 가볍고 쉽게 읽을만한 책을 찾다가 선택!
각 에피소드가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복잡하지 않아서 확실히 쉽게 읽힌다.

게다가 아주 매력적인 특징이 하나 있는데,
에피소드들이 그냥 기담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모두 논리적인 설명이 뒷받침된다는 거~~!!
아, 이거 꼭 '교고쿠 나쓰히코'의 <항설백물어> 같잖아!!ㅋㅋ

각 에피소드는 체험자의 시점에서 진행되고,
이야기가 끝나면 기담수집가의 조수인 '히사카'가 "그것은...."하면서 진실을 유추해낸다.
그저 괴이한 일이라고만 여겼던 이 기묘한 체험들은 '히사카'의 추리를 거쳐,
범죄와 연관된 누군가의 음모 따위로 밝혀지고
이야기를 했던 사람들은 그 덕분에 오랜 시간 시달려온 고민을 털어내기도 하고,
모르고 있던 무서운 진실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이 과정이 꽤나 잼있어.^^


" "이게 뭐야."

에비스는 분개했다.

"기담도 뭣도 아니잖아."

"할 수 없어요."

히사카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정말 신비한 이야기는 그리 쉽게 만날 수 없으니까요." " 
  p131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
우연히 앞 장의 여섯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 듣거나 알게 된 남자의 이야기로,
그들의 증언 속에서 기묘한 부분을 발견하고 의혹을 느껴 기담수집가의 행방을 찾는다.

이 에피소드야말로 이 책 속의 유일한 진짜 기담!ㅎㅎ
그밖에 앞 장에 나온 여섯 인물의 뒷이야기들도 이 에피소드에서 보너스로 들을 수 있다.^^

암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성과 설정이라 아주 즐겁게, 잼있게 읽었다.
불가사의해 보이는 이야기가 논리적으로 아귀가 딱딱 맞춰질 때의 재미는 역시 무시 못 한단 말이지.ㅋ
특히 요즘처럼 비오고 꿀꿀한 날씨에 기분전환 삼아 후루룩 읽기 딱 좋을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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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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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태랑 짜오기 2011.06.29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담 수집가 한번 읽어 봐야 겠네요. 재미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2. 오늘 읽었어 2011.08.12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정말 감탄하는 이야기 ㅋㅋ특히 물빛 비늘옷이 마음에 들었음 ㅋㅋ마술사랑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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