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인 소녀>  /  지은이 : 하라 료  /  옮긴이 : 권일영  /  비채



원래 하드보일드는 내 취향이 아니었는데 요즘 어쩐지 자주 읽게 되는 듯.
근데 이게 또 읽다보니 꽤 매력이 있어~ㅎㅎ

198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에 빛나는 '하라 료'의 <내가 죽인 소녀>는
중년의 사설탐정 '사와자키'가 등장하는 시리즈의 두 번째 편이다.
'하라 료'를 일본의 '레이몬드 챈들러'라고 하던데, 챈들러를 안 읽어봐서 그건 모르겠고,,,,
암튼 거칠고 비정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센스있는 문장과 대사들이 돋보이는 추리소설.^^




사설탐정사무소를 운영하는 '사와자키'에게 어느날 실종된 가족에 대해 상의하고 싶다는 전화가 온다.
그러나 알려준 주소로 찾아가니 느닷없이 '마카베'라는 남자가 나와 6천만엔이 든 돈가방을 안겨주며,
제발 딸을 돌려달라고 애원한다.

'사와자키'는 곧 자신이 유괴범의 계략으로 유괴사건에 휘말려들었음을 알게 되고,
공범으로 몰려 대기하고 있던 경찰들에게 체포된다.

그리고 유괴범의 요구로 소녀의 몸값 운반까지 하게 되는데,
범인의 명령대로 이리저리 장소를 바꿔가던 중 이유없이 시비를 거는 불량배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그 사이에 돈가방은 자취를 감춘다.

'사와자키'가 정신을 잃은 사이 돈가방을 가져간 것이
유괴범인지, 불량배들인지, 아니면 제삼자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유괴범으로부터 돈을 받지 못 했다며 협상 결렬을 통보하는 전화가 걸려오고
며칠 뒤 또 다시 유괴범의 전화에 따라 폐공장을 찾아간 '사와자키'는 부패한 소녀의 시체를 발견한다.

그야말로 초반부터 흥미진진!+_+

이후 살해된 소녀의 외삼촌이 '사와자키'에게 묘한 제의를 해오면서 이야기는 더욱 재밌어진다.
자신의 자식들 중 누군가가 이 유괴사건에 관련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해달라는 것.
그에게는 세 명의 아들과 한 명의 배다른 딸이 있는데,
마침 모두들 돈이 필요한 상태라 아버지에게 돈 부탁을 했던 사실이 있었던 것이다.




이야기가 스피디하게 진행되고 사건의 진실이 여러 번 뒤집어지는지라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게다가 문장들도 센스 있는데,
"초여름의 하루는 돈을 꾸기 위해 늘어놓는 서론처럼 길어"(p387)같은 인상적인 비유들이 통통!ㅎ

그리고 주인공 캐릭터도 아주 매력적이다.
까칠하고 무뚝뚝하고 제멋대로지만 아, 쫌 멋있어!ㅋ


" "방금 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전화가 와서 오늘 밤 8시까지 어느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어."

"난 네 아빠가 아니야.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그 남자가 마카베 사야카라는 이름을 대더군."

"뭐라고? 그 말을 먼저 해야지! 그 남자하곤 어디서 만나기로 했지?"

"넌 내 아빠가 아니야." 나는 수화기를 내려놓고 사무실을 나왔다."  
p124


경찰과 전화로 통화하는 대화 내용인데 넘 웃겨! 요쏘쿨~~!!!ㅋ
(굵은 글자가 '사와자키'의 대사.)


'하라 료'는 19년 동안 단 6편의 작품만을 썼다고 한다.
그만큼 한편 한편에 공을 들이는 작가라는 말씀.^^
개인적으로 <내가 죽인 소녀> 하나밖에 안 읽은 상태지만,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다.

하드보일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나처럼 별로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마지막에 붙어있는 13쪽짜리 단편은 보너스!
소설 속 주인공인 '사와자키'가 저자 '하라 료'에 대해 이야기하는 독특한 단편이다.^^*


"인간이 하는 짓은 모두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 겁니다.
모두 잘못이지만 적어도 용서받을 수 있는 선택을 하려는 노력은 해야겠죠."  
p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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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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