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4. 13:15 리뷰/─책
[소설 리뷰] 도착의 론도 (오리하라 이치)
<도착의 론도> / 지은이 : 오리하라 이치 / 옮긴이 : 권일영 / 한스미디어
'오리하라 이치'의 '도착 삼부작' 중 1편인 <도착의 론도>는
재작년 말에 국내 출간되서 쇼킹한 반전의 서술트릭으로 한동안 이름을 날렸던 소설인데,
그때는 어쩐지 별로 읽을 생각이 안 들다가 얼마전에 문득 급땡겨서 사다놨다가 읽은 책.^^
우와,,,읽어보니 다른 건 몰라도 반전 하나는 정말 엄청나더구만~+_+
서술트릭 소설이란 걸 알고 이리저리 엄청 머리 굴리면서 읽었지만 결국 뒷통수를 맞은..ㅋ
윤곽의 극히 일부분은 어렴풋이(정말 아주 어렴풋이.ㅋ) 눈치채기도 했는데,
이게 한, 두 문장으로 설명이 끝나지 않는 꽤 복잡한 반전이어서 말이지.
작가 지망생인 '야마모토 야스오'는 상금 천만엔의 '월간추리' 신인상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소설 <환상의 여인>을 완성한다.
절친한 친구 '기도'가 야마모토를 위해 원고를 워드로 쳐주기로 하고 맡아두지만
실수로 그만 원고를 지하철에서 분실하고 만다.
그리고 마침 실직상태로 앞날이 불안한 '나가시마'가 우연히 그 원고를 줍게 되는데
그것이 수상이 확실한 굉장한 걸작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고는,
실제 저자를 살해하고 자신이 '시라토리 쇼'라는 필명으로 그 원고를 응모하기로 마음먹는다.
얼마 후, 마침내 기도는 살해당하고,
야마모토는 '시라토리 쇼'가 <환상의 여인>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것을 알게 된다.
유명작가가 된 '시라토리'와, 그런 그에게 복수를 다짐한 '야마모토'의 이야기가 번갈아 전개되는데,
솔직히 결말 바로 전까지는 유치하고 등신같은 등장인물들의 행동들도 이해가 안 가고,
앞뒤가 좀 안 맞는 부분들도 눈에 띄고, 암튼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엉성해 보였더랬다.
오,,, 근데 결말을 알고 나니 모든 게 그럴 수도 있었겠다고 이해가 가는구만~ >_<
모든 사건의 진상을 설명하는 결말 부분이 다소 구구절절해서
서술트릭 소설의 결말에서 마니 보이는 '마지막 한 페이지의 반전' 등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그만큼 단순하지 않은 얽히고 설키고 꼬인 구조는 꽤 매력적이기도 하다.
이거 쓰느라 저자도 머리 꽤나 굴렸겠는 걸~ㅎ
암튼 멍해진 머리에 먼가 자극이 필요하다면 이 책 추천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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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표지가 하이브리드삘 나네요 ㅋㅋ 같은 출판사인가?
어떤 책 말씀하시는지 몰라설....
요건 한스미디어에서 나왔어요~^^
아아 바이퍼케이션이요 ㅋ 이우혁씨꺼
검색해 봤는데 진짜 표지가 비슷한 구석이 있네요..ㅎㅎ
'퇴마록' 작가분이 쓰신 거구나~
상세정보 살짝 봤는데 설정이 흥미진진하던데요~^^
이거 완전 잼있게 읽었는데
제 지인들은 머리아프다고 별로라 하더라구요 ㅋ
표지도 독특하니 마음에 들어요 ^^
반전 설명만 몇 페이지에 걸쳐 이뤄지는 꼬이고 꼬인 구조라 말이져~ㅎ
저두 잼있게 읽었어요~^^
이게 바로 <도착의 론도>군요. ^^ 조만간 읽어 봐야 겠습니다.
좀 유치하고 어이없기도 한데 첫장부터 흥미진진해서 훌훌 읽혀요.^^
좀 유치하고 어이가 없어도 괜찮아요. ^^ 저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으면 OK거든요. ^^
ㅎㅎ 머, 일단 잼있으면 된 거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