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붉게 피던 집>  /  지은이 : 송시우  /  시공사  /  2014년  /  13,000원

(* 책 자세히보기는 하단의 링크 모음 참조!!)

 

 

 

미스터리 소설은 일본작품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가끔 국내작품이 땡길 때가 있다.

얼마전 국내 추리소설이 한 편 읽고 싶어져서 골라보던 중에

요 <라일락 붉게 피던 집>이 평도 좋고, 또 뭔가 서정적인 제목이 맘에 들어 구입!

받자마자 후루룩 읽었는데 결론은, 재밌다!! +_+

 

겉보기에는 소박하고 소소해보이는 일상 속에 숨겨져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비밀과 악의는 언제나 섬뜩하면서도 흥미롭지~

 

 

 

 

미모를 겸비한 30대의 잘 나가는 문화평론가 '수빈'은

80년대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신문 칼럼으로 연재한다.

29년 전, 여러 세대가 한집에 복작복작 모여살았던 다가구주택 '라일락 하우스'가 그 배경.

 

라일락 하우스에는 '수빈'의 가족 외에,

시골에서 돈벌러 올라온 세 명의 처녀들, 가난한 과일장수 부부와 어린 아들 둘,

젊고 아름다운 신혼부부, 말이 없는 대학생 청년이 마당을 공유하며 함께 살았고,

'수빈'은 당시 7살이었던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칼럼을 써간다.

 

짬나면 모여앉아 고양이 장난감 만들기 부업을 하던 여자들,

연탄 아궁이에 데워 쓰던 세숫물,

동네 여자들이 모여서 하던 낙찰계,

아침이면 마당에서 줄을 서야 했던 공동 화장실 등등...

그리고 그속에서 연탄가스 중독으로 죽은 대학생 청년 이야기가 나온다.

 

그저 연탄으로 난방을 하던 시절에 종종 발생하던 안타까운 사고로만 여겨졌던 이 사건은,

그러나 '수빈'이 그시절 사람들을 찾아 추억을 뒤지면서

29년 만에 전혀 다른 진실을 내밀기 시작한다.

 

 

"수빈이 아무리 어릴 적 기억을 되살려도 절대로 알 수 없었던,

그 시절 어른들 사이에 얼룩처럼 번져 있던 갈등의 지형도."   p121

 

 

 

 

7살 '수빈'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어둡고 추악한 이야기들...

불륜, 아동 성추행, 곗돈 사기, 그리고 살인까지....

 

가난하지만 소박하고 따뜻해보였던 라일락 하우스에

인간사의 어두운 모든 면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던 것을 '수빈'은 뒤늦게야 알게 된다.

어쩌면 그대로 묻혀있는 게 더 나았을 진실들을...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들은 순간

결코 그것을 듣기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p159

 

 

'수빈'의 칼럼이 소설 속에 액자식으로 중간중간 등장하는데,

이 칼럼과 밝혀지는 진실의 괴리가 아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아주 그냥 깔수록 하나씩 퐁퐁 나와...ㅋ^^;;;;

 

그리고 오랜 시간 묻혀있다 수면 위로 떠오른 진실은

그 진실을 이용하려는 사람과 덮어두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또 다른 비극을 만들어간다.

 

 

 

 

스토리 자체도 아주 흥미롭고 쉽게 읽히는 소설이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80년대 이야기들도 굉장히 재미있었다.

왠지 향수가 돋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ㅋㅋ

 

그저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을 더듬는 '수빈'과,

그때의 기억을 다시는 되살리고 싶어하지 않는 그녀의 연인 '우돌'의 대비도 인상적.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을 살아도,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그저 끔찍한 기억이 되는 거겠지...

 

뭔가 내 어릴 적 기억을 의심하게 만드는 소설!!!ㅎ

내가 기억하고 있는 오래된 그 풍경들은 과연 진실인 걸까...............

 

 

"추억의 사건들은 이미 지나가버렸으니 안전했고,

멀리 떨어져 있으니 아름다웠다."   p43

 

 

음,, 근데 애초에 '수빈'이 과거를 건드리지 않았더라면 이후의 사단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어차피 공소시효도 다 지난 일이고...

괞히 건드려서 또 다른 비극만 일어난 거네...ㅜㅜ

'우돌'이 말 좀 듣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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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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