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살인게임>  /  지은이 : 우타노 쇼고  /  옮긴이 : 김은모  /  한스미디어


출간 때부터 쇼킹한 설정으로 관심 갖고 있었던 '우타노 쇼고'의 <밀실살인게임>을 드뎌 읽었다.
그동안 잼있다는 평도 쏠쏠히 들었던 데다가
마침 <밀실살인게임 2.0>이 나오길래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구입했던 거.

전반부가 살짝 별로였어서 '낚였다!'하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점점 잼있어지는 데다가 마지막에 반전까지 있어서 다 읽고 난 느낌은 좋아, 좋아~~!!ㅋ


"죽이고 싶은 인간이 있어서 죽인 게 아니라, 써보고 싶은 트릭이 있어서 죽였지."   p412




'두광인', '044APD', 'aXe', '잔갸 군', '반도젠 교수' 이렇게 다섯 명은
인터넷 상에서 화상채팅으로 리얼살인게임을 즐기는 사이다.
이들은 서로가 얼굴에 마스크를 쓰거나 변장을 하여 자신의 얼굴과 성별을 상대에게 숨긴 채,
한 명씩 교대로 불가능해 보이는 살인을 저지르고
나머지 네 명이 그것을 추리하는 과정을 통해 스릴과 지적 재미를 만끽한다.


"경찰에게 붙잡히면 게임 오버, 리셋은 불가능.
어때? 최고로 스릴 있지 않겠냐?"  
p262


이야기는 다섯 명의 멤버 중 '두광인'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각 멤버의 사건들이 차례대로 진행되서 마치 연작단편집 같은 형식을 띠고 있다.
그리고 각각의 사건들은 애초에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고 시작하기 때문에
'범인 맞추기'가 아닌, '트릭 맞추기'나 '알리바이 깨기'가 중심이 된다.




소설의 첫 사건이 연쇄살인에서 피해자를 선택하는 법칙을 맞추는 건데,
요 이야기의 경우 굳이 살인을 직접 실행할 필요까지는 없어 보여서 살짝 흥미가 떨어졌지만,
그 뒤로 재밌는 사건들이 나와서 처음의 실망을 만회할 수 있었다.

특히 '잘린 머리에게 물어볼래?'와 '구도자의 밀실'이 아주 재미있었는데,
'잘린 머리...'는 한 독신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머리만 발견되고 몸은 집 밖의 공원에서 발견되는 사건.
집 안에는 시체를 절단할 때 사용한 피묻은 비닐이 깔려있고,
이곳에서 자른 몸통을 범인이 어떻게 공원까지 가져갔나 하는 문제로,
마침 집 옆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라 공사 관계자들이 해당 시각에 계속 있었는데
누구도 커다란 짐을 들고 가는 사람을 목격하지 못 했다는 게 문제의 핵심.
일종의 밀실 트릭인데, 생각을 조금만 뒤집어 보면 아주 간단한 문제라는 게 잼있었다.


"인간이란 일단 한 가지 생각에 갇히고 나면 옆이든 발밑이든 보이지 않는 법이지. (......)
실로 무서운 것은 너무나도 굳은 믿음이니라."  
p257


'구도자의 밀실'도 밀실 트릭인데, 요건 해답을 알고 나면 좀 섬뜩하다.
머, 이런 집요한 놈이....ㅋ^^;;;
제목에 해답이 들어있지만 눈치 채기는 힘들 듯.ㅎㅎ




"흥미가 없어진다는 것은 고기나 생선이 상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두광인은 생각한다.
그렇다. 흥미의 유통기한이 다 되고 마는 것이다.
상한 것은 버리는 수밖에 없다."  
p389


성별, 나이, 직업 등이 모두 베일에 가려진 다섯 멤버의 모습은 소설의 결말에 가면 드러난다.
이 부분이 이 소설 전체의 반전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도 아주 흥미진진! >_<
서술트릭의 요소도 살짝 가미되어 있다.

제일 처음의 약간 지루했던 사건 이야기만 제외하면
쇼킹한 설정과 다양한 트릭과 흥미로운 전개와 깜짝 놀랄 반전 등, 아주 재미있는 미스터리 소설.

그나저나 이거 혹시 덜 떨어진 사람들이 읽고 따라 하고 싶어할까 봐 은근 걱정된다.
설마 그럴 리야 없겠지...;;;
소설이니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스릴과 재미를 위해 살인을 저지르다니,
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유아틱한 행동이냐구~~-_-

암튼 <밀실살인게임 2.0>도 주문해뒀는데 받으면 얼렁 읽어야지~~ㅋ^^*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지. 이건 만물의 필연."   p63

 

 

 

* 관련 포스팅 *

 

2편 <밀실살인게임 2.0>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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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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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uCat☆ 2011.03.09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처음에 적어두신 "죽이고 싶은 인간이 있어서 죽인 게 아니라, 써보고 싶은 트릭이 있어서 죽였지" 이거 너무 섬뜩한데요;;

    글 잘보았습니다.

    한번 읽어보고 싶은 소설이네요! 도서관 전자책에 이런 책들이 많이 올라오면 좋겠는데... ㅠ

    도서관까지 가자니 너무 귀찮,,

  2. 여우별사탕 2011.03.09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2.0도 재밌어요 ~초반부에 어라?하면서 살짝 당황하는데 그것도 중반가면 풀리니 ㅎ~이거 3번째 이야기인 밀실살인게임 매니악스는 일본에서 연재중이라네요~'ㅂ '진짜 이 이야기보면 어떤 덜떠러진 사람이 따라할꺼같은 느낌이 드는데...그럴리는 없을지요;ㅂ ;

    • 블랑블랑 2011.03.09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도 얼렁 읽어봐야죠~
      진짜 읽으면서 철없고 덜떨어진 인간들이 갠히 멋있어보여서 따라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더라구요.
      설마 그정도로 모자란 사람들은 없겠죠.^^;;;

    • 여우별사탕 2011.03.09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이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 보면서 우타노 쇼고님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서 지금 "여왕님과 나" 를 보는데 이 분 소설을 아직 다 읽은 건 아니지만 사회의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는 소재로 많이 하시는거 같아요.밀실살인에서는 인터넷의 익명성과 같은 부분이 나타나면 "여왕님과 나" 에서는 "히키코모리"(아니라고는 하는데..)나"로리콘" 같은 소재를 이용하는거 같거든요~ 그래서 인지 더 눈이 가네요'ㅂ '(충동구매로 이 분 작품을 싹 다 사버려서 얼른 읽고 리뷰를 써야겠어요~)

    • 블랑블랑 2011.03.09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우타노 쇼고'는 <벚꽃피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이후 두 번째에요.
      <여왕님과 나>는 평이 썩 좋지만은 않아서 망설이는 중인데 소재는 관심이 가요.
      히키코모리가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은근 재밌더라구요~ㅋ
      사탕님 읽으시면 재밌는지 알려주세요~^^

    • 여우별사탕 2011.03.09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ㅂ ~"벚꽃피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도 사긴했는데 평이 너무 좋아서 나중에 읽을려구요 ㅎ 지금읽엇다가 자른 작품이 다 재미없어지면 슬프잔하요 ㅠㅠ

    • 블랑블랑 2011.03.09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벚꽃..>은 호오가 좀 갈리는 것 같애요.
      재미없다는 사람들도 꽤 있거든요.
      머, 전 유쾌하고 즐겁게 읽었지만요~^^

  3. River 2011.03.09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는 내내 많이 놀랐어요. 두 번째 읽는 우타노 쇼고의 작품이어서 어느 정도 기대 했지만요. 마지막에 몇몇 부분은 예상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미있었어요.

  4. 자주 오는사람 2011.03.22 2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만 읽었는데도 재미있을것같아요! 읽던책 마저 다 읽고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 블랑블랑 2011.03.22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설정이 워낙 자극적이어서 그런지 책장이 술술 넘어가요~ㅎㅎ
      시간되면 한 번 읽어보세요~^^*

    • 자주 오는사람 2011.06.10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번달에 책 주문해서 다 읽어봤는데 재미있었어요. 책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반전도 반전이지만 마지막 반전때문에 정말 깜짝 놀랐어요!
      <밀실살인게임 2.0>도 도착했는데 기대되네요!

    • 블랑블랑 2011.06.10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밌게 읽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에피소드들도 재밌고 특히 마지막 반전 인상적이죠~ㅎ
      저도 언능 2권 읽어야 하는데 아직도 못 읽고 있네요..^^;;;
      먼저 읽으시면 잼있는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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