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지은이 : 우타노 쇼고  /  옮긴이 : 김성기  /  한스미디어




어딘지 로맨스 소설일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제목과 표지디자인이지만
사실은 엄청난 반전을 자랑하는 미스터리 소설인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다.
'서술트릭'을 사용한 소설이 읽고 싶어서 <살육에 이르는 병>이랑 함께 구입했던 책인데
그간 어찌어찌 한없이 미뤄지다가 어제야 비로소 읽었다.
어제 하루동안 총 세 권의 책을 읽었고, 이 책은 그 중 가장 마지막에 읽은 건데,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라 결국 한밤중에 마지막장을 덮었다.
그덕에 나는 지금 수면부족으로 헤롱헤롱~ @_@




자유분방한 독신남성인 나루세는 어느날 우연히 지하철에서 자살하려던 한 여성을 구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사쿠라라는 이름의 그녀와 점차 가까워진다.
그러던 중, 절친한 후배의 부탁으로, 얼마전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어느 부잣집 노인의 죽음과 관련해,
'호라이 클럽'이라는 곳을 조사하게 된다. (나루세는 19살 때 탐정사무소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호라이 클럽'은 건강용품이나 건강식품 등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강매하는 곳으로,
사망한 노인도 죽기 얼마전 이 곳에 속아, 이런 저런 물품을 구매하느라 5천만엔을 탕진한 상태.

암튼 이때부터 '호라이 클럽'의 실태를 파헤치기 위한 나루세의 아슬아슬한 탐정극이 시작되는데,
그 사이사이로 사쿠라와의 러브스토리와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함께 진행되서 지루할 새가 없다.^^


"꽃이 떨어진 벚나무는 세상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하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건, 기껏해야 나뭇잎이 파란 5월까지야.
하지만 그 뒤에도 벚나무는 살아 있어. 지금도 짙은 녹색의 나뭇잎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지."
   P506


 '호라이 클럽'은 일단 무료체험회 등을 열어 주로 노인들을 끌어모으고
고가의 물건을 사느라 재산을 탕진하거나 사채까지 끌어쓰게 만들고,
그때문에 항의를 해서 사업을 방해하는 자는 허위로 보험가입을 한 뒤에 위장살해하는 극악한 단체로,
전에 뉴스에서 이런 비슷한 단체들에 대한 보도를 종종 봤던만큼, 이 부분도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전개과정 자체도 재미있지만, '서술트릭' 작품답게 이 작품도 엄청난 반전을 자랑한다.
반전의 첫부분에서는 '이게 모지?' 하면서 당황하다가, 곧 내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
사실은 아무런 근거가 없었음을 알고 실소를 금할 수 없게 되고,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상상했던 장면들을 다시 곱씹게 되는 아주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작품도 하두 반전, 반전 떠들어서, 가능한 온갖 경우를 상상하며 읽었는데
이건 정말 상상도 못 했다니까.
우타노 쇼고! 이런 재치덩어리 같으니라구! ㅋ

갠적으로는 <살육에 이르는 병>보다 이 녀석이 훨씬 맘에 든다.
<살육에 이르는 병>처럼 불쾌하지도 않고, 결말까지 다 보고 나면 오히려 기분이 유쾌해진다.
먼가 용기도 생기고 말이지~ㅋ

아, 근데 역시 이런 반전 소설은 스포가 될까 봐 극도로 조심하다 보니 그닥 쓸 말이 없다.^^;;;
그러므로 리뷰는 대략 요기까지. 흠흠. (절대 졸려서가 아냐!)
마지막으로 이건 결말을 아는 사람들끼리만 하는 얘긴데, 주인공 '나루세' 정말 멋지지 않아?ㅋ >_<


"꽃을 보고 싶은 녀석은 꽃을 보며 신나게 떠들면 된다. 인생에는 그런 계절도 있다.
꽃을 보고 싶지 않다면 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지금도 벚나무는 살아 있다는 걸 나는 알고있다.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물든 벚나무 이파리는 찬바람이 불어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p510



* '서술트릭' 소설들 자세히 보기!!





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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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ick in a box 2010.05.03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표지가 정말 예쁘네요^^

    • 블랑블랑 2010.05.03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전 이거 표지 맘에 안 들었었는데..^^;;;
      미스터리 장르인데 표지가 넘 로맨스 소설 같더라구요~
      근데 님 말씀 듣고 보니 나름 갠찮은 듯도..ㅋㅋ

  2. 가리 2010.08.27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내용은 보통인데 반전은 기가 막히더군요
    이건 천재성을 떠나서 어느 누구도 속을 수 밖에 없는....ㅋㅋ
    졸릴때 읽어서리 난 내가 여태 잘못 읽은줄 알고 앞부분 다시 읽었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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