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흩날리는 밤>  /  지은이 : 기타모리 고  /  옮긴이 : 김미림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4년  /  11,800원  /  224쪽

 

 

 

작은 맥주바 '가나리야'를 배경으로 하는 '가나리야 마스터 시리즈' 2편.

 

한동안 책에서 손을 떼고 있다가 간만에 읽을 책으로 고른 게 이 작품이다.

아무래도 요즘 책이 안 읽혔던지라 골치 아프거나 분량이 긴 장편은 안 내켜설...ㅎ

요건 이미 1편을 재밌게 읽었으니 실망할 일도 없고,

또 연작단편집이라 어느정도 장편 기분도 내면서

한 두편 읽다가 읽기 싫어지면 바로 덮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 1편 <꽃 아래 봄에 죽기를> 리뷰는 요기 클릭!!)

 

총 다섯 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고

그중에는 맘에 드는 것도 있고 별로인 것도 있었지만,

맥주바 배경, 안락의자형 탐정, 일상 미스터리, 연작단편, 술과 맛깔나는 안주 등,

내가 좋아하는 소재들의 집합체인지라, 결국은 다 좋아~ㅎ

 

덕분에 독서의욕이 다시금 샘솟는 느낌!^^

 

 

 

 

1편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맥주바 '가나리야'에는

그곳을 마음의 안식처로 여기는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바의 마스터 '구도' 역시 신의 손으로 맛난 안주를 뚝딱뚝딱 만들어 내주며

손님들이 가져오는 일상의 수수께끼들을 풀어준다.

 

수수께끼들은 보통 '그 사람이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라는 작은 의문에서부터 출발.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살다가 갑자기 수소문해 찾아와서는 파티 초대장을 준 고향 여동생,

매년 특정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꼭 사흘씩

같은 옷을 입고 벚꽃 아래 벤치에 하루종일 앉아있는 행동을 반복하는 여자,

해고 대상자들을 집에 초대해서 애완견이 무는 사람을 해고하는 인사 담당자,

여러 바를 돌아다니며 금색의 칵테일을 주문하고는 비아냥대는 말을 남기고 떠나는 남자,

'구도'가 내준 음식에 맛도 보지 않고 각종 조미료를 듬뿍 뿌리는 여자 등등...

 

처음에는 바의 단골손님들이 함께 이런저런 이유들을 추론해내고,

그후에 거기에 얽힌 또 다른 크고 작은 사건이 벌어지고,

마지막에 '구도'가 모든 이야기를 듣고 진실을 짚어내는 구성.

 

흐뭇한 결말의 에피도 있고, 살인사건이 등장하는 좀 싸늘한 결말의 에피도 있는데,

특히 마지막 이야기인 <약속>은 참 생각할수록 섬뜩하네.

 

대학 시절 사랑하던 연인이 헤어진 후 10년 전의 약속을 잊지 않고 한 음식점에서 만난다.

고생 끝에 성공한 남자는 그리운 추억을 품고 약속장소에 나왔지만,

여자에게는 무서운 계획이....!!!! -0-

섬뜩하면서도 서글프고, 암튼 이 책에서 가장 임펙트가 강한 단편이다.

 

 

 

 

메뉴판도 필요없이 그저 그때그때 '구도'가

'이건 어떠세요' 하면서 내주는 각종 음식들이 등장하는데,

역시나 이런 점이나 전체적인 분위기 등이 만화 <심야식당>을 떠올리게 하지만,

<심야식당>의 경우는 충분히 익숙한 음식들이 주로 나오는 반면,

'구도'의 음식들은 그보다 훨씬 전문적인 포스를 풍긴다.

덕분에 음식맛이 쉽게 연상되지 않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구도'가 설명하는 재료와 조리 방법을 들으면서 맛을 상상하는 재미도 나쁘지 않아.^^

 

이렇게나 요리를 잘 하고 통찰력까지 갖춘 남자라니...

'구도'는 역시 멋져!!ㅎ

 

연작단편인지라 같은 인물이 단골로 여러 에피에 중복 등장하는 것도

나올 때마다 묘하게 반가우면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평범한 회사원도 있고, 형사, 길거리 점술사, 프리랜서 작가 등등이 있는데,

1편에도 등장했던 게 얼핏 기억나긴 했는데

읽은지 1년이 넘다 보니 자세히 생각이 안 나서 안타까웠지.ㅜ

또 잊어먹기 전에 3편은 얼른 사서 읽어야지.ㅎ

 

 

 

 

저자 '기타모리 고'는 이 시리즈를 4편까지 내고 2010년에 4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한다.

하... 그럼 이 시리즈를 4편 이후로는 영영 볼 수 없는 거네...ㅜㅜㅜ

그나마 아직 내가 안 읽은 게 두 권이나 있다는 걸로 위안을 삼아야 하나...ㅜ

 

현재 국내에는 3편까지 번역출간이 되어있다.

내가 3편 다 읽기 전에 4편도 언능 나오기를~^^*

 

 

 

* 시리즈 자세히 보기는 아래 표지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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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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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nyoung Cho 2015.02.05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유작을 남기고가셨네요. 젊으신 나이에 안타까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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