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반 다인'의 추리소설 '그린살인사건'을 재미있게 읽어서
같은 '번스'탐정이 등장하는 작품중에 한권을 더 읽었는데 바로 이 '벤슨살인사건'이다.
'벤슨살인사건' - '카나리아 살인사건' - '그린살인사건'의 순서라니 나는 거꾸로 읽은 셈~ㅋ
암튼 번스 탐정 시리즈의 제일 첫번째 작품이니만큼
주요 등장인물들인 번스 탐정과 매컴 검사, 히스 형사부장에 대한 기본 설정들이
자세히 표현되어 있어서 '그린살인사건'을 읽을 때는 잘 몰랐던 것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 관련 포스팅은 요기 --> [소설 리뷰] 그린살인사건 (반 다인)



이야기는 어느날 밤 '벤슨'이라는 남자가 자기 집 거실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시작하는데,
그는 소파에 앉아서 책을 읽던 자세 그대로 이마에 총을 맞아 즉사한 상태다.


번스는 친구인 매컴 검사를 따라 범행현장을 가서 보게 되고, 이후 수사에 참여하는데
그는 물적증거에 의존하는 수사방식을 거부하고, 인간 심리를 기본으로 한 수사방식을 주장한다.
말하자면, 범행 방법이나 형태로 미루어 범인의 기질이나 성향을 추론해내고
이를 바탕으로 범인을 가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으로 말하자면 '프로파일링' 기법?^^

실제로, 살해된 벤슨의 주변인들은 물적증거만으로는 모두가 범인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야기는 이러한 물적증거들에 의해 용의자들이 한명씩 차례로 범인에 지목되었다가
번스에 의해 뒤집히고, 또 다른 사람이 범인으로 지목되고 다시 뒤집히고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즉, 용의자가 한명씩 제거되면서 범인으로 좁혀들어가는 형식이다.
이러한 전개 방식 덕분에, 도입부의 살인사건 이후로는 더이상의 사건이 일어나지 않지만
그럼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추리소설에 그닥 조예가 깊지 못 한 나로써는 솔직히 트릭의 완성도까지 따질 능력은 없고,
다만 한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결말에 상관없이 전개과정 자체가 너무 재미있다는 거다.
특히 주요 등장인물들 사이에 오가는 재치있는 대사들은 정말 일품~^^
'그린살인사건'도 비슷한 재미가 있었지만 이 '벤슨살인사건'은 그 재미가 훨씬 강하다.

한가지 흠이라면, 박학다식 현학적 취향의 번스 탐정의 지식 뽐내기가 좀 과하다는 점이다.
(사실 이것은 저자인 '반 다인'의 잘난척이겠지만...ㅋ)
번스의 대사에는 문학, 역사 등에 관련된 수많은 비유와 인용구들이 나오는데
이야기 전개에 별 쓸모도 없고 재미도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 주석들 때문에 갠히 흐름만 끊기고 말이지~ -_-;;; (사실 나중에는 걍 대부분 건너뛰어버렸다.ㅋㅋ)
머, 이런 잘난척^^;; 때문에 번스탐정에 대해 그닥 호감을 갖지 못 하는 독자들도 꽤 있는 모양이지만
난 그래도 번스가 좋다. 왜냐~ 소설 속 묘사에 의하면 키도 크고 잘 생겼다잖아~~ㅋㅋㅋ >_<



* 책 자세히 보기는 아래 해당 이미지 클릭~!!





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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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qewqew 2009.08.08 2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번스탐정이 하루키랑 비슷한것 같네요.겸손한 사람보다는 잘난척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한번 읽어보고 싶은 소설이네요~추리소설과는 잘 안친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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