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손가락>  /  지은이 : 히가시노 게이고  /  옮긴이 : 양윤옥  /  현대문학


이거 일요일날 자기 전에 펼쳤다가 세 시간 정도만에 다 읽어버린 책.
아무거나 골라잡아도 기본 재미를 보장한다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답게
몰입할 시간도 따로 필요없이 그냥 첫장부터 빠져들어가서 페이지 훌훌 넘어간다.ㅋ
머, 분량 자체도 300페이지가 채 안되서 적기도 했지만.
근데 사실 이거 별 기대를 안 하고 읽은 거였거든?
난 그저 가가형사가 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그랬었는데,,,
머야, 이거 완전 재밌자나!ㅋ >_<




치매에 걸린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중년의 평범한 회사원 아키오.
어느날 저녁, 회사에 있는 아키오에게 아내 야에코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오고
서둘러 돌아간 집에는 어린 여자아이의 시체가 누워있다.
중학교 3학년인 아들 나오미가 성추행을 하려다 뜻대로 안되자 그만 죽여버린 것.
절대 아들을 살인자로 낙인찍히게 할 수 없다는 야에코의 주장 때문에
결국 아키오는 아이의 시체를 근처 공원 화장실에 버리고 온다.
시체는 바로 발견되고 드뎌 사건 수사에 나서는 우리의 가가형사!ㅋ
그리고 이때부터 아들의 범행을 은폐하려는 부부의 추악한 계획이 시작된다.


"평범한 집이라고는 이 세상에 하나도 없어.
바깥에서 보면 평온한 가족으로 보여도 다들 이래저래 사연을 안고 있는 법이야."
   p137


처음부터 범인이 다 드러난 상태로 진행되는 이야기지만 전개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살인을 저질러놓고도 부모에게 처리를 떠넘긴 채 오히려 성질을 내는 무책임하고 제멋대로인 나오미나,
그런 아들을 어르고 달래려고만 하는 잘못된 모성애의 야에코,
노모에 대한 아내의 비뚤어진 태도에도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 하는 아키오 등,
등장인물들의 행태들을 보고 있자면 화나고 속이 터지지만 어쩐지 읽기를 멈출 수 없다.ㅋ
난 이 사람들이 댓가를 치루는 꼴을 꼭 봐야겠어! 랄까...^^;;;




마지막에 치매에 걸린 노모에 대한 반전은 별로 맘에 안 든다.
차라리 없는 편이 더 깔끔할 것 같고, 굳이 없었어도 충분히 재미있는데 말이지.
머, 여기에 대해서는 더 말하면 스포가 될 테니 이만 입닥치고.-_-;;;


"어떤 식으로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는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의해서 결정돼.
그 사람이 그런 죽음을 맞이한다면 그건 모두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이 그랬기 때문이라고 할 수밖에 없어."  
p140


암튼 가가형사는 정말 매력적이다.
정곡을 찌르는 대사들과, 진중하고 사려깊고 명석하고 기타등등. >_<
특히 여기서는 그와 아버지의 사연도 전편에 걸쳐 나오는데 이 부분도 재미가 쏠쏠하다.
가가형사 시리즈가 꽤 많은데 이거 언제 순서를 제대로 정리해서 싹 읽어봐야지.
가가형사님, 기다리셈~ㅋ^^*



*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모음 클릭!!






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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