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  지은이 : 히가시노 게이고  /  옮긴이 : 이선희  /  창해




어제 감기로 오후 일찍 집에 와서 바로 잤다가 새벽에 깨서 비몽사몽간에 읽기 시작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비밀>을 방금 끝냈다.
오늘 출퇴근길에 읽고, 일하는 틈틈이 읽고, 집에 와서 읽고 그랬는데,
마니 나아졌다고는 해도 아직 감기 기운이 상당히 남아있는지라,
전체적으로 멍한 상태에서 읽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주인공 헤이스케는 평범한 중년남성으로, 아내, 딸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어느날, 사랑하는 아내 나오코와 11살짜리 딸 모나미가 함께 버스 전복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이 사고로 나오코는 사망하고, 모나미는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난다.
그러나 의식을 회복한 모나미는 나오코의 인격을 가지고 있고,
이때부터 헤이스케와, 어린 딸의 모습을 한 아내 나오코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이들은 이 사실을 둘만의 비밀로 하기로 하고, 나오코는 딸의 학교 생활을 대신 이어나간다.
그러나 나오코가 점점 자라 고등학생이 되고, 데이트 신청을 하는 남학생까지 등장하면서
헤이스케는 질투로 괴로워하고, 급기야 전화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시간이 흐를 수록 증폭되는 헤이스케와 나오코의 갈등도 흥미롭고,
여기에 중간중간 곁들여지는, 사고 당시 사망한 운전 기사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는데,
후반부에서 완전히 밝혀지는 운전 기사의 과거에 대한 진실은
헤이스케가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한다.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반전도 마지막에 가서 짜잔~! 하고 등장.
충격적!까지는 아니고, 대략 예상 가능한 반전이긴 했지만,
그래도 실제로 읽으니 왠지 맘 한쪽이 찌릿하니 복잡한 심경이 되더구만.^^;;;
이 결말을 보고 나면 제목에서 말하는 '비밀'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된다.

어제 자다 깨다 하며 몽롱한 상태에서 읽은 데다가, 설정 자체도 비현실적인 이야기라 그런가,
아주 꿈까지 꿔가며 그야말로 판타지스럽게 읽었다.ㅋ
갠적으로 요즘은 히가시노 게이고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데,
확실히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임은 분명한 듯.
아파서 정신없는 와중에도 술술 읽혔으니 말이다.^^



*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모음 클릭!!






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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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비점... 2010.03.10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한테만 살짝 댓글로 알려주시면 않될까요?
    그 반전이란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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