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요나라 사요나라>  /  지은이 : 요시다 슈이치  /  옮긴이 : 이영미  /  노블마인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을 너무 인상깊게 읽어서 저자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데다가
표지에 있는 여성의 뒷모습이 왠지 가슴에 와박혀서 사뒀던 책이다.

워낙에 200페이지 조금 넘는 부담없는 분량이라 한 자리에서 후루룩 읽어버렸는데,
음,,, 굉장히 좋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싫은 것도 아니고 미묘한 느낌.ㅎ

친엄마에 의한 아이 살해사건으로 시작되는 추리물 형식의 소설이지만,
사실 알고 보면 사랑에 관한 슬픈 이야기다.

치기어린 대학생들에 의해 어느밤 충동적으로 벌어진 집단 강간 사건.
그리고 그 사건 때문에 불행한 삶을 살아야 했던 한 여인과,
자신이 저지른 범죄 때문에 죄의식에 괴로워한 한 남자.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얽혀들고, 또 각자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가 슬프게 펼쳐진다.




어느 공동주택단지의 4살 짜리 아이가 시체로 발견되고, 용의자로 아이의 엄마가 지목되는데,
그녀가 경찰조사에서 옆집 남자인 '슌스케'와 내연의 관계라는 암시를 주고,
그의 아내인 '가나코' 역시 그 사실을 인정하면서 '슌스케'는 범행의 공범으로 의심받는다.
그리고 조사 결과 '슌스케'의 충격적인 과거가 드러난다.

대학 시절, 동료들과 우연히 길에서 헌팅한 여고생들 중 한 명을 집단강간했던 것.

이야기는 아이 살해사건을 취재하는 '와타나베' 기자의 시점으로 전개되고,
그의 조사에 의해 당시 강간사건의 피해자였던 여고생이 그 후로 어떤 삶을 살게 되었는지도 밝혀진다.

그녀는 학교에서나 졸업 후 취직한 회사에서도 그 소문이 퍼져 피해를 입고,
사귀던 남자에게도 사실이 들통나 버림받았으며,
후에 그녀를 이해해주어 결혼한 남편조차 차츰 그 사건을 구실로 폭행을 시작해
불행한 결혼생활을 이어나가다가 어느날 실종되어 버렸다.


"남자라는 사람들, 대체 그런 일을 당한 여성을 어떤 시선으로 보는 거죠?
전 솔직히 소름이 돋을 만큼 오싹해요."  
p103


과연 집단강간을 당한 후 불행한 인생을 살던 여성은 어디로 사라졌으며,
'슌스케'는 아이 살해사건의 공범이 맞는 것인가?




이것이 얼마나 가슴아픈 이야기인지는 결말쯔음의 반전에 의해 드러나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3분의 1쯤인가? 그정도 부분에서 이미 눈치채 버린 바람에 김이 좀 새긴 했다.
그래도 살인사건에 관련된 또 다른 이야기가 있을 거라는 기대로 읽어나갔는데
그 부분도 영 신통치 않고....^^;;;

그래도 강간사건의 가해자를 그동안 생각지도 못 했던 시각으로 볼 수 있었던 경험은 나름 쇼킹했다.ㅎ

하지만 이 소설 속 인물 같은 남자가 얼마나 될지, 아니, 과연 존재하기나 할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실제로 소설 속에서도, 가해자들은 별 죄의식이나 연민 없이 살아가며,
주인공 '슌스케' 역시 당시 피해여성의 불행을 알게 되기 전까지는
오히려 그 사건에 흥미를 느낀 고객들 덕분에 더 많은 영업실적을 올리기도 한다.

여자한테는 일생을 뒤흔들만큼의 치명적인 경험이,
남자한테는 그저 한때의 철없는 실수나, 혈기왕성한 시절의 못된 장난 정도가 되기도 하는 거지.

음,,, 이런 거 생각하니까 여자로써 굉장히 억울하구만... -_-;;;

암튼 '친엄마의 어린 아들 살해'라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시작해서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진 느낌도 들지만,
아주 독특한 사랑을 만나볼 수 있는 소설이다.^^


"용서받고 싶다면..... 용서받길 원한다면 죽어."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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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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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레아디 2011.11.24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읽어보고 싶은데요?ㅎ

  2. 유쾌통쾌 2011.11.24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덕분에 좋은책 소개받고갑니다

  3. 까만배경 2011.11.24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을 좋아하는 나로선 책표지의 구도가 시선을 확끌어 당겼습니다.

  4. 별이~ 2011.11.24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슬픈 이야기 이겠는걸요...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저녁 되세요^^

  5. 진율 2011.11.25 0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6. 블로그토리 2011.11.25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 잘 보고 갑니다.
    강간과 피해자와 가해자...정말 본인들은
    어떻게 느끼고 살아갈까요?

  7. 명태랑 짜오기 2011.11.25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적인 문제가 배경이군요...
    한평생 우울하게 어둡게 살아간 불행한 그여인이 애처럽고,
    그 자식의 죽음마져 안쓰러움이 크게 느껴집니다.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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