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  /  에디터

'테마명작관'이라고, 테마를 정해서 그에 적당한 고전 단편들을 한 권씩 묶어서 내는 시리즈인데,
이건 제목대로 '사회적 약자'라는 테마로 러시아 고전 단편 다섯 편을 묶어놓은 작품집이다.

사실 '고골'의 <외투>나 '도스토옙스키'의 <가난한 사람들>은 고등학교 땐가? 읽은 적이 있는데,
워낙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거의 새로 읽는 기분으로 읽었지.ㅎ




일단 가장 재미있게 읽은 작품은 '고골'의 <외투>.

가난한 하급관리가 더 이상 수선이 불가능할 정도로 낡은 외투 탓에 전전긍긍하다가,
어쩔 수 없이 새 외투를 맞출 결심을 하고,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도 꿈에 부풀고,
드디어 새 외투를 갖게 되어 황홀한 행복감에 젖었다가,
그것을 잃음으로써 절망감에 빠져 비극적인 결말에 이르는 이야기다.

요즘같이 옷이 넘쳐나는 때에 보자면 좀 어이없고 우습기까지 한 이야기인데,
주인공이 새 외투를 맞출 생각에 밥을 굶으면서도  외투 디자인에 대해 이런저런 궁리를 하며 설레어하고,
그렇게 해서 겨우 갖게 된 새 외투를 애지중지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새 외투 하나에 그렇게 행복해할 만큼 가진 것이 없는 그의 처지가 가여워서 맘이 짠하기도 하고....
아, 그가 불량배들에게 그 외투를 뺏기는 장면에선 어찌나 화나고 맘아프던지....ㅠㅠ

엄청난 절망감에 빠져 당황한 주인공은 주변의 권유로 한 고위관리에게 도움을 청하러 가고,
그 고위관리의 고압적인 태도에 더욱 절망하고 상처입은 그는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된다.




이런 식으로 가난한 사람들, 낮은 지위의 사람들,
그리하여 '사회적 강자'에게 농락당하거나 인생을 망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이어지는데,
'고골'의 <외투> 외에,
귀족 청년과 사랑에 빠졌다가 버림받는 가난한 처녀의 이야기인 '카람진'의 <가엾은 리자>,
우연히 역에 들른 대위에게 하나뿐인 딸을 빼앗긴 역참지기의 이야기인 '푸슈킨'의 <역참지기>,
가난한 처녀와 역시 가난한 중년 남성의 슬픈 우정을 그린 '도스토옙스키'의 <가난한 사람들>,
하찮은 실수 하나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극도로 소심한 하급관리의 이야기인
'체호프'의 <관리의 죽음>이 실려있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버림받고, 소중한 걸 빼앗기고,
혹은 그저 '사회적 강자'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목숨을 잃기도 한다.

어이없고, 기막히고, 한심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들....




워낙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거라 새로운 이야기랄 것도 없고,
요즘 인기있는 작품들처럼 자극적인 소재나 깜짝 놀랄 반전 따위도 거의 없지만,
그래도 충분히 인상적이고 읽어볼 만한 단편집이다.

이렇게 한 가지 테마로 여러 작품을 모아놓으니 좀 더 주제에 집중하게 되는 효과도 있고~ㅎ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서는
주인공이 '푸슈킨'의 <역참지기>와 '고골'의 <외투>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수록 작품 순서가 <역참지기>와 <외투> 바로 다음에 <가난한 사람들>을 읽게 되어 있어서
요런 것도 테마로 묶은 단편집을 읽는 작은 재미이자 편리함이다.

앞으로 또 어떤 테마가 나올지 기대되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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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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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ne1 2011.11.11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서할 책을 찾고있었는데ㅎㅎ
    잘보고갑니다^^

  2. 꽃류연 2011.11.11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3. BAEGOON 2011.11.11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편묶음이라 읽는데 오래걸리지는 않겠군요+_+
    읽어봐야겠어요^^
    재미있는 소개기 잘 보고 갑니다^^

  4. 아레아디 2011.11.12 0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한번 읽어봐야할 꺼 같네요..

  5. 명태랑 짜오기 2011.11.12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 있겠는데요~~
    예전 러시아 책의 주인공 이름들은 길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는데요~ㅎ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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