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바케> /  지은이 : 하타케나카 메구미  /  옮긴이 : 김소연  /  손안의책



<속 항설백물어>를 다 읽고 나서 아쉬운 마음에 집어든 또 다른 에도 미스터리물이 바로 <샤바케>다.
캬~ 이거 사둔지 1년이 넘도록 못 읽고 있었는데 드디어!!ㅋ
설정도 딱 내 취향이고, 책도 아주 이쁜데 왜 그렇게 안 읽고 있었는지...
막상 펼쳐드니 그냥 순식간에 읽히는데 말이야~^^;;;
게다가 요괴물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귀엽고 흐뭇해!! >_<


운수업과 약재상을 겸하는 부유한 집안의 외아들인 17살 '이치타로'는
병약하지만 요괴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에게는 '사스케'와 '니키치'라는 두 명의 요괴 보호자가 있고,
이들은 인간의 모습으로 가게에서 일하며 도련님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데,
그 보살핌이 때론 지나쳐서 '이치타로'는 가끔 불만을 털어놓기도 한다.

어느날 몰래 외출했다가 늦은 시간에 돌아오던 '이치타로'는
인적없는 길에서 막 사람을 살해한 참인 남자와 마주쳐 쫓기게 되고,
주변의 작은 요괴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나서 근처에서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살인사건들.
피해자는 모두 약재상을 하는 사람들인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범인이 한 사람이 아니라 모두 다른 사람이라는 것.
게다가 각기 다른 범인들이 모두 '약을 내놓으라'는 같은 요구를 했다니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


"자신의 욕망에 지나치게 사로잡히면 주위가 보이지 않게 되는 법이지."   p274


연속살인사건에 '이치타로'가 얽히게 되어,
'사스케'와 '니키치', 그외 여러 요괴들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인데,
캐릭터들이 너무 정감가고 이야기 전개과정도 정말 귀엽다!ㅋ




주인공 '이치타로'는 그야말로 불면 꺼질새라, 부유한 부모와 요괴들의 과보호 속에서
그저 밥만 잘 먹어도 칭찬받는 복터진 도련님이지만
외출도 맘대로 할 수 없으니 안쓰럽기도 하고, 심성 자체가 워낙에 따뜻해서 전혀 얄밉지 않아.ㅎㅎ
게다가 몸만 건강했으면 배우로 큰 돈을 벌 수 있을 정도의 아름다운 얼굴이래~ 흐흐~ >_<

참고로, 요괴 '니키치'도 거래처를 돌고 돌아오는 길이면
소맷자락 불룩하게 연애편지를 받아오는 요염한 남자라니, 이거 만화로 그리면 정말 훈훈하겠다. ^0^
('사스케'는 강해보이는 미남으로, '니키치'는 섬세한 미남으로 그려줘!ㅋ)


" "무슨 할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식사를 마치고 나서 하십시오.
많이 드시지 않으면 얘기고 뭐고 그냥 주무시게 할 겁니다."

눈치를 살피며 불평을 늘어놓는 이치타로의 눈앞에, 사스케는 가득 푼 밥을 내밀었다.

"포졸 흉내를 내시려는 겁니까? 그렇다면 이 정도는 드셔야지요.

결국 이치타로가
가다랭이 조림이나 두부, 나물 등과 격투하여
행수들에게 합격점을 받고 상이 치워질 때까지, 한 시간이나 걸리고 말았다." 
  p232


살인사건에 대해 추리를 펼치려는 '이치타로'에게 밥을 다 먹어야 말할 기회를 주겠다는 '사스케'와,
그때문에 반찬들과 무려 '격투'를 벌여 밥을 다 먹는 도련님.ㅎㅎㅎㅎㅎㅎ

'사스케'와 니키치'는 '이치타로'가 다섯 살 무렵 앓아누워 생사를 헤맬 때
할아버지가 자신의 손자를 지켜달라고 부탁하며 데려온 요괴들인데, 
늘 앓느라 변변한 놀이상대가 없던 '이치타로'가 그들에게 건넨 첫마디는 '놀아 줄 거야?'다.ㅎㅎ
아우, 귀여워!!! >_<

맘씨도 얼마나 여리고 착한지, 작은 요괴들도 일일이 챙기고 다정하게 대해주는 자상한 도련님이다.
소매속에 설탕과자가 든 종이꾸러미를 몇 개씩 넣고 다니다가
심부름을 해준 작은 요괴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밤에 별채에서 사람들 몰래 조촐한 술파티를 열어주기도 한다.




그리고 도련님 뿐만 아니라 작은 요괴들도 귀엽귀엽~ㅎ

도련님이 알아오란 것을 포졸이 한 발 먼저 와서 알려줘버리자,
기껏 알아낸 사실을 보고할 기회를 잃어버린 작은 요괴들이
도련님 앞에서 낙담하며 토라지는 모습들은 또 어찌나 귀여운지...ㅎㅎ


"불쌍해져서 손바닥으로 작은 요괴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야나리는 눈을 가늘게 뜨는 것이, 기분 좋아 보인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나도 하며 주위에 있던 것들도 경쟁하듯 무릎으로 올라온다."  
p123


그외에 이야기 내내 등장인물들이 차와 곁들여 먹는 고사리떡, 쑥경단, 쌀과자, 만주, 강정, 양갱 등의
이런저런 간식류들이 잔뜩 나오는데 그것도 맘에 든다.
나도 막 떡이 먹고 싶어져서 혼났음.ㅋㅋ

자꾸 말하게 되서 좀 미안한데, 한마디로 넘 귀여운 미스터리!!
읽다보면 문득문득 엄마미소를 짓게 될 걸?ㅎ^^*


"참을 수 없이 갖고 싶은 물건은 사람에 따라 다를 테지.
번뇌가 쌓이면 돈을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게 돼.
욕심도 참 많지, 우리는......"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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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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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르가논 2011.09.17 2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여운 요괴 캐릭터들이 출몰하는 에도 미스터리 물. ㅎㅎ
    요즘 독서를 꽤 열심히 하십니다요^^ ㅋ

    • 블랑블랑 2011.09.18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봤자 시간에 쫓겨서 얼마 못 읽어요...
      읽고 싶은 책은 산처럼 쌓여있는데 말이죠...ㅠㅠ
      이 책 정말 너무 귀엽고 흐뭇해요.ㅎㅎ >_<

  2. 미카엘 2011.09.25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랑블랑님 오랜만이예요^^ 드디어 샤바케 읽으셨네요! 저도 블랑블랑님 취향에 샤바케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 여러번 했는데 드디어ㅎㅎ!! 저는 빨리 뒷권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5권인가 부터는 도련님이 행수들과 여행도 한다는데 너무 궁금해서..ㅋㅋ 목이 빠질 지경이네요^^

    • 블랑블랑 2011.09.25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왓!!! 미카엘님 이게 얼마만이래요~~ㅎ
      가끔 블로그 들렀는데 포스팅도 전혀 없으시길래 무지 바뿌신가 보다 했어요.
      <샤바케> 드뎌 읽었죠.ㅋㅋ 완전 제 취향이더라구요! 뒷권은 쫌 아껴 읽을라구요.^^
      도련님이랑 행수들이랑 여행이라니, 행수들 수고가 더 많아지겠군요.
      생각만 해도 흐뭇하네요.ㅋ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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