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바케 2>  /  지은이 : 하타케나카 메구미  /  옮긴이 : 김소연  /  손안의책



요 앞전에 읽은 '양석일'의 <다시 오는 봄>이 넘 끔찍하고 무시무시했던 지라,
기분을 좀 바꿔볼까 해서 일부러 아기자기 귀여운 이야기로 골라읽은 책이 바로 요 <샤바케> 2권이다.
워낙 1권을 넘 즐겁게 읽었어서 망설이지 않고 골랐지~ㅎ

장편이었던 전편과 달리 이번 2권은 여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연작단편집이다.
워낙 기본설정 자체가 귀여워서 단편으로도 분위기가 꽤 괜찮은 듯.
오히려 아기자기한 맛이 더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역시나 잘 생겼지만 허약해서 툭 하면 열이 오르고 몸져 눕는 부잣집 도련님 '이치타로'와,
그 도련님을 애지중지 과보호하는 '사스케'와 '니키치'가 주요등장인물.

'사스케'와 '니키치'는 평범한 남자의 모습으로
'이치타로'네 가게 행수일을 하며 도련님을 보좌하고 있지만, 사실 그 정체는 강력한 요괴들이다.
할아버지가 몸이 약한 손자를 걱정해서 어릴 때 데려다놓은 요괴들인데,
도련님을 지나치게 과보호하는 두 요괴와 그 과보호가 귀찮은 '이치타로'가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ㅎㅎ >_<

뭐, 기본설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1권의 리뷰에 써놓았으니 그걸 참고하시도록 하고~

 

 

 



각 단편의 내용을 조금씩 살펴볼까나~

사모하는 행수님께
수려한 용모의 '니키치'는 수금 등으로 마을을 돌 때마다 늘 소맷자락 가득 연애편지를 받아오는데,
지독한 악필로 눈에 띄었던 어떤 편지의 주인공인 아가씨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니키치'를 만나러 간다고 한 그녀의 마지막 말 때문에 살인범으로 오해받게 되는데...

에이키치의 과자
몸이 약해서 변변한 친구가 없는 도련님 '이치타로'의 소중한 친구 '에이키치'는 과자가게 아들인데
어느날 그가 만든 과자를 먹고 한 노인이 돌연사를 하고,
의심받는 친구를 위해 또 다시 '이치타로'가 요괴들을 부려 사건을 조사한다.

하늘빛 유리
남의 집에서 고용살이를 하는 '이치타로'의 배다른 형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고양이 연쇄살인 사건에 맞물려 한 아가씨의 사악한 욕심이 드러난다.
결말에 형제가 생전 처음 서로를 만나게 되면서 훈훈하게 마무리~^^

넉 장짜리 이불
새로 주문해서 받아온 이불에서 밤마다 여자 울음소리가 들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이불집에서 일하는 행수 한 명이 의문사를 하면서 사건이 커진다.
'이치타로'는 작은 요괴들을 부려 사건을 조사하는데,
제일 미스터리한 것은 요괴들이 조사해온 살해장소가 무려 네 곳이라는 것!
어떻게 한 사람이 네 곳에서 살해당할 수 있었을까?

니키치의 연인
여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면서도 통 관심이 없는 '니키치'의 과거 짝사랑 이야기.
대요괴를 사랑했으나 그녀는 인간과 사랑에 빠져
2-3백 년 주기로 윤회를 되풀이하는 그 인간만을 바라보고,
'니키치'는 무려 천 년 동안 그녀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본다.
마지막에 반전이 하나 있는데 이 반전 넘 맘에 들어! >_<

무지개를 보다
갑자기 '사스케'와 '니키치'가 지극히 평범한 인간처럼 행동하고 다른 작은 요괴들도 도통 보이지 않는다.
'이치타로'는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이것이 누군가의 꿈속이라 결론짓고
그 꿈에서 벗어나기 위해 먼저 누구의 꿈인지를 알아내려 하는데...
알고 보면 살짝 애잔한 이야기.




전편과 마찬가지로 요괴들이 난무하고 살인사건이 벌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아주 귀엽고 마음이 훈훈해지는 소설이다.

'사스케'와 '니키치', '이치타로'의 부모가 그를 갓난아기 다루듯 애지중지하는 모습도 재미있고,
그걸 귀찮아하면서도 툭 하면 앓아누워 어쩔 도리가 없는 도련님도 넘 귀여워!^^;;;
또 이 허약하고 잘 생긴 도련님이 얼마나 배려심이 깊고 착한지 그저 흐뭇~ㅋ >_<
게다가 늘 '이치타로'의 방에 모여서 도련님을 둘러싸고 왁자지껄 떠들어대는 작은 요괴들이
그의 칭찬과 과자를 받기 위해 앞다투어 심부름을 나갔다 들어오는 모습도 귀엽고~ㅎ

이 작품 속에 나오는 요괴들은 대체로 악하지 않다.
'사스케'와 '니키치'는 도련님을 보호하기 위해 늘 동분서주하고,
작은 요괴들은 그저 과자 몇 개와 가끔 술파티 한 번이면 도련님의 심부름을 열씨미 다닌다.
소설 속에서 욕심을 부리고 남을 시기하여 살인을 저지르고 음모를 꾸미는 자들은 모두 인간.

역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사람 마음 속의 요괴인가 봐~^^;;;


"저는 어느새 마음속 깊은 곳에 귀신을 키우게 된 걸까요."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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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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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y아자 2012.02.25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재미와 메세지가 어울어진 소설 같은 기분이 드네요 ㅎㅎ
    게다가 주제가 요괴 ㅎㅎ 아우~ 재밋겠다ㅎㅎ

  2. 미카엘 2012.02.26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샤바케 진짜 귀여운 소설이라 저도 너무너무 좋아해요^^ ㅎ
    장편에 비해 단편이 더 아기자기하고 사건모음집 같고 깔끔한 맛도 있어서 단편을 더 좋아하는데
    5권은 언제 나올지.... 올해는 출간 계획이 없나봐요. 일본에서는 한 7권쯤 나왔던 것 같기도 한데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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