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  /  지은이 : 무레 요코  /  옮긴이 : 김영주  /  레드박스 

/  2014년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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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꿈이 '백수'가 되어버렸다.

돈을 모아서 그 돈으로 일하지 않고 책이나 읽으며 느긋하게 사는 게 나의 꿈.ㅋㅋ

아, 근데 말하고보니 어쩐지 부끄럽네...

나도 한때는 부푼 꿈을 안고 있던 적이 있었는데, 어쩌다가... 훗...^^;;;;

 

아무튼 그렇다보니 몇 십년간 쓸 자금을 모아놓고

마흔 다섯 나이에 조기퇴직과 독립을 감행하는 여성의 이야기인

이 <세 평의 행복, 연꽃 빌라>는 절대 안 읽어볼 수 없었지.

게다가 나도 결혼생각이 없다 보니 부모님보다 일찍 죽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나이 들어서의 독립.이라는 건 내게도 언젠가는 닥칠 일이기도 하고....

 

뭐, 이런 거 저런 거 다 떠나서,

미혼여성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원래 좋아하기도 하고~^^

 

 

 

 

마흔 다섯살의 미혼여성인 주인공 '교코'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아주는 대형 광고회사에 근무하며,

완벽한 살림솜씨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주는 엄마와 고급주택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여유라곤 없이 바쁜 업무와 원치 않는 인간관계를 감수해야 하는 직장생활,

늘 남탓만 하며 잔소리와 불평을 늘어놓는 엄마와의 불화 등으로 지친 그녀는

마흔 다섯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오랫동안 꿈꾸고 준비해온 일을 드디어 저지른다.

 

그것은 바로 조기퇴직과 독립!!

그녀는 아껴쓰면 80세까지 살 수 있는 저금을 가지고

화장실과 샤워실이 공동인 세 평짜리 방을 얻어 들어간다.

 

 

"세상에 연금 생활자들이 있다면 교코는 저금 생활자이다.

한 달에 생활비 10만 엔을 저금에서 꺼내 쓸 것이다.

예산만 잘 지킨다면 어찌어찌 여든까지는 살아갈 수 있을 텐데,

그 이상 살게 된다면 돈이 바닥나겠지.

교코는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이 나이에 회사를 그만뒀으니 재취직은 도저히 무리이다.

아르바이트조차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   p31

 

 

'연꽃 빌라'라는 이름의 월세 삼만 엔짜리 이 낡은 집에는 그녀 외에도,

60대의 멋쟁이 독신여성 '구마가이' 씨와

직업이 '여행가'라는 자유분방한 아가씨, 폭력식당에서 일하는 조용한 청년이 살고 있다.

 

근데 여기서 반전!!!

 

'연꽃 빌라'라는 예쁜 이름 때문인지,

비록 낡았지만 아늑한 집에서의 소박한 행복을 이야기하는 아기자기한 소설일 거라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의외로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

 

물론 느긋하게 음식을 해먹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가끔은 마음에 드는 카페에서 커피맛을 음미하는 등의 평온한 일상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보다는 주로 싼 월세의 열악한 집 때문에 벌어지는 생활의 어려움이 중심이 된다.

 

 

 

 

장마철에는 습기 때문에 온 방안에 곰팡이가 들끓고,

여름 내내 모기떼와 사투를 벌이고,

가을이 왔나 싶더니 바로 바깥보다도 더 추운 혹한에 시달리고 등등...

 

거기에 딸이 일도 하지 않고 허름한 집에서 산다는 사실을 창피해하는 엄마와의 갈등,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느끼는 불안감,

가족모임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린 오빠식구를 보며 느끼는 미묘한 소외감 등으로

그녀의 독립생활은 평탄하지만은 않다.

심지어 '교코'가 혼자 사는 줄 알고 수작을 걸어오는 의심스러운 아저씨까지...ㅎ 

 

그래도 이런 생활에서 가장 큰 의지가 되어주는 사람은 옆방의 60대 독신여성 '구마가이'.

연꽃 빌라에서 오랫동안 홀로 살아온 경험을 가진 이 멋쟁이 여성은

'교코'에게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은 도움이 되어준다.

책 말미에 있는 옮긴이의 말에서처럼

아마 그녀가 없었다면 '교코'는 진작에 그 집에서 도망갔을지도...ㅎㅎ

나도 언젠가 독립을 하게 된다면 옆에 저런 선배가 있었음 좋겠다.^^

 

암튼 고달프고 불편한 생활이지만, '교코'는 조금씩 연꽃 빌라에서의 생활에 적응해나간다.

 

 

"일도 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그저 멍하니 보내는데

여기다 날씨까지 계속 똑같다면, 뇌가 전혀 자극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두뇌 활동도 둔해지겠지.

곰팡이도 무더위도 대설도 외풍도,

전부 교코의 두뇌가 둔해지지 않도록 주어진 사소한 시련인 것이다."   p245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 멋지네.^^

 

근데 솔직히 난 차라리 일을 하고 말지 저런 집에서는 못 살 것 같애.

특히 화장실과 샤워실이 공동인 건 참을 수 없다능...-_-

물론 빠듯하게나마 일을 안 하고 삼십 몇 년을 살 수 있는 저금이 있다는 건 엄청 부럽지만.ㅋ

 

 

 

 

책 뒷날개를 보니 2권이 출간예정작으로 나와있다.

오,, 나오면 바로 사봐야지. +_+

 

설명을 보니 2권에서는 '교코'가 연꽃 빌라에 좀 더 적응해서

1권보다 훨씬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듯.

그런 '교코'의 모습도 보고 싶고, '구마가이'씨도 보고 싶고~~

빨리 나와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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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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