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맨>  /  지은이 : 요 네스뵈  /  옮긴이 : 노진선  /  비채

 

 

 

영국에서 23초마다 한 권씩 팔린다는 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으로 영화화된다는 화제의 책, '요 네스뵈'의 <스노우맨>이다.

 

 

"우린 저 눈사람 안 만들었어요.

그런데... 왜 눈사람이 우리 집을 보고 있어요?"

 

 

출판사에서도 출간 전부터 홍보가 대단했는데,

나도 위의 저 문구에 혹 해서 무지 기대했었지.^^

 

 

 

 

거기다 이 멋진 트레일러까지!!

이건 뭐, 기대 안 할 수가 없는 책!ㅎㅎ

 

 

 

 

1980년 겨울, 한 여자가 아들을 데리고 가는 길에, 곧 자신을 떠날 연인의 집에 들러 밀회를 즐긴다.

그들은 밀회 도중에 창밖으로 눈사람을 보게 되고,

여자가 나왔을 때 차 안에서 그녀를 기다리던 어린 아들은 이상한 말을 한다.

 

 

"우린 이제 죽을 거라고요."   p19

 

 

12년이 흐른 1992년 겨울,

한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을 수사하던 '라프토' 형사는

범인으로부터 협상제의 전화를 받고 홀로 약속장소에 나갔다가 무시무시한 공포에 휩싸인다.

 

 

"두려움의 냄새. 아드레날린은 냄새가 꽤 독특하지. (......)

어떤 육식동물들은 이 냄새를 이용해 먹잇감을 찾는다더군.

벌벌 떨며 숨으려고 하지만,

바로 그 두려움의 냄새 때문에 결국 잡아먹히는 먹잇감을 상상해봐."   p82

 

 

그리고 또 다시 12년 후인 2004년 겨울,

어린 자식들을 둔 여자들이 연달아 실종되거나 살해되고 사건현장에는 늘 눈사람이 놓여있다.

그중에는 죽은 여자의 머리가 올려져있는 경우도 있고,

시체가 눈사람의 어깨에 목말을 타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되기도 한다.

 

 

"맨 처음 그녀의 눈에 띈 것은 이상한 기구였다.

얇은 철사로 만든 올가미였는데 손잡이가 달려 있었다.

여우를 잡을 때 사용하는 덫처럼 생겼다.

그 기구를 든 사람이 말을 시작했을 때

그녀는 자신이 사냥감이며, 곧 죽게 될 것임을 서서히 깨달았다."   p112

 

 

키 192에 마른 근육질 몸을 가진 마흔살의 알콜중독자 형사 '해리 홀레'는

이미 사건 전에 '스노우맨'으로 추측되는 미지의 인물로부터 수상한 편지를 받고

이 일련의 연쇄사건 수사에 열정적으로 뛰어든다.

 

 

"가끔은 어떤 물건을 발견한 후에야, 비로소 자기가 뭘 찾고 있는지 알게 되거든요."   p61

 

 

시작부터 어쩐지 섬뜩한 느낌의 사건들이 줄지어 일어나서 그야말로 흥미진진~

12년의 간격을 두고 벌어지는 사건들은 과연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자식을 둔 여성들만을 노리는 범행동기는 무엇인지 등등, 끊임없이 궁금증을 자극하며 전개된다.

 

거기에 수사과정에서 연이어 등장하는 반전들!

누군가가 범인으로 지목되고 그가 시체로 발견되고 혐의가 벗겨지고 하면서 이야기는 여러 번 뒤집힌다.

범인이 잡혔다가 사건이 종결되려고 할 때마다

뛰어난 직관력으로 새로운 단서나 증거를 잡아내는 건 물론 늘 '해리'.^^

 

 

"(......) 이건 너무 쉬웠다.

이 살인범은 그런 평범한 실수를 저지르는 부류가 아니다.

눈사람 위에 쉴비아 오테르센의 머리를 올려두는 사람,

경찰을 그의 집 냉동실에 얼려버리는 사람,

해리에게 '당신이 생각해봐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누가 눈사람을 만들었을까?'와 같은

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저지를 만한 실수가 아니다."   p329

 

 

 

 

아, 여기서 이 '해리 홀레'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어!ㅋ

개인적으로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형사 캐릭터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어째 이 남자, 쫌 매력적이다.

 

'해리'의 일중독증에 지쳐 막 그를 떠나 다른 남자를 사귀기 시작한 오랜 연인 '라켈'을,

'해리'는 굳이 잡지 않지만, 그래도 그녀와 그녀의 아들 '올레그'에 대한 깊은 애정을 줄곧 유지한다.

'라켈' 역시 '해리'를 완전히 떠나지 못 한 채 혼란스러워하고,

그녀의 어린 아들 '올레그'는 여전히 그를 자신의 우상으로 여긴다.

 

이 세 사람의 유대는 잔혹한 이야기 속에서 더욱 묘한 느낌을 만들어내는데,

암튼 '라켈'과 '올레그'에 대한 '해리'의 변함없는 애정은

이 까칠하고 무뚝뚝하고 아웃사이더 같은 남자를 아주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나쁜 남자'의 전형을 보이지만 한 여자에 대한 순정을 지키는 남자! 이거야말로 여자들의 로망이잖아!ㅋ

 

또 어린 자식이 있는 여자들이 대상이 되는 범죄인 만큼,

'라켈'도 곧 이 사건에 휘말려들 거란 예감으로 이야기는 더욱 긴장감이 넘친다.

 

마지막 100페이지 정도는 정말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사실 초반에 대충 범인을 눈치챘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결말 부분에 펼쳐지는 범인의 내력과 범행동기 등은 진짜 흥미롭고,

소설 시작부터 중간중간에 단편처럼 지나갔던 이야기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기분도 최고!ㅎ

그리고 마지막의 급박한 사건전개 역시 흥미진진하고~^^

 

혹시나 앞으로 읽을 분들의 재미를 반감시킬까 봐 더 이상의 말은 생략하겠지만,

암튼 재미 하나는 확실한 작품이다.

재치있는 대사들도 꽤 나오고 말이지~

600페이지가 넘는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일단 잡으면 아마 끝까지 정신없이 읽게 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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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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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쾌통쾌 2012.04.04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 책이네요 23초마다 팔린다니.... 잘 보고 갑니다^^

  2. 미카엘 2012.04.04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블랑블랑님도 다 읽으셨군요 ㅎㅎ 저도 엊그제 다 읽었는데 마침 눈 오는 날이라 더 재밌게 읽었네요 ㅎ
    블랑블랑님도 범인을 예측 하셨군요 ㅎㅎ 저도 사실 범인은 눈치챘는데 왠지 손에서 놓기 힘들더라구요^^
    생각보다 두꺼워서 오랜시간에 걸쳐 읽었지만 읽을때마다 책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으로
    아주 재미나게 읽었어요^^ 오랜만에 진짜 추리소설을 본 느낌!!!! 어디 또 이만한 작품이 언제 나올지... ㅎㅎ

    • 블랑블랑 2012.04.05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카엘님도 다 읽으셨군요! 진짜 재밌죠~~
      범인을 대충 알아채도 재밌더라구요.
      특히 마지막에 밝혀지는 사건의 진상이랑 범인의 내력 같은 것도 넘 흥미로웠어요.
      범인이 짊어져야 했던 운명의 짐이랄까 그런 것도 좀 씁쓸했고...
      뭐, 그렇다고 해서 죄가 결코 가벼워지진 않지만요.
      비뚤어진 분노가 아주 나쁜 방향으로 표출된 거죠.
      해리 홀레 시리즈 다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3. 아유위 2012.04.05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오늘만 버티면 내일은 불금이네요.ㅎㅎ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하루도 활기차게~
    좋은날 되셔요.

  4. 생기마루 2012.04.05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책이 그렇게 인기가 있나요? 우선 레오를 좋아해서 영화는 꼭 봐야겠는데ㅠㅠ
    블랑블랑님 리뷰 보니까 저도 보고 싶어지네요. 알라딘 적립금으로 이 책을 질러야겠어요!!!!

  5. 미카엘 2012.04.05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해리홀레 시리즈가 보고 싶더라구욧. 책속에서
    다른 사건들(?) 그런 얘기 간간이 나올때마다 궁금증이 ㅎ
    참! 전 블랑블랑님 블로그에서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책 질러버린거 있죠 ㅎ
    같은 출판사 시리즈 중에 '아서왕 궁전의 코네티컷 양키' 도 같이 주문했는데
    요 시리즈 책들 표지를 너무 예쁘게 뽑더라구요^^ '코네티컷 양키' 도 소재가 흥미로워서
    얼른 같이 주문했어요^^ 책꽂이에 꽂아놨더니 너무 깔끔하고 이쁘네요 ㅎ

    • 블랑블랑 2012.04.05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서왕 궁전의 코네티컷 양키'는 중학교 땐가? 다른 제목으로 읽었었는데 재밌었던 기억이 있어요.
      설정이랑 단편적인 에피만 뜨문뜨문 기억나는데 말씀들으니까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네요~ㅎ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은 저도 표지가 넘 맘에 들더라구요.
      내용도 재밌을 것 같은데 다 읽으시면 리뷰 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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