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터스>  /  지은이 : 리사 프라이스  /  옮긴이 : 박효정  /  황금가지

 

 

 

미래를 배경으로, 부유한 노인들이 젊고 아름답지만 가난한 십대들의 신체를 대여한다는,

쇼킹하면서도 기발한 설정에 낚여서 출간소식을 보자마자 바로 찜해뒀던 책이다.

이 흥미로운 소재를 어떻게 풀어나갔을 지가 너무너무 궁금....ㅎ

게다가 표지디자인도 인상적이잖아?ㅎ

 

원래 좀 암울한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

특히나 이런 기발한 설정의 SF물은 안 읽어볼 수가 없지!

게다가 이런 류의 SF물들이 이야기 자체도 흥미진진하지만,

그속에서 인간의 본성이라든지 삶에 대한 철학적인 통찰까지 보여주는 경우가 많거든~

 

확실히 기발한 설정 탓인지 첫페이지부터 바로 빠져드는 소설이다.

시간이 없어서 며칠에 걸쳐 나눠 읽었는데 중간에 끊기가 어찌나 힘들던지...ㅋ

 

 

"하루 온종일 내 몸이 어딜 가 있었으며 무얼 했는지를 자각할 수 없다는 건

몹시도 기묘한 기분이었다."   p76

 

 

 

 

전쟁으로 생물학 포자 미사일의 공격을 받은 미래의 미국.

 

인간의 수명은 이미 200세를 넘겼지만,

노약자들부터 백신을 놓은 탓에 백신을 맞지 못 한 20대에서 60대까지의 중장년층은 모두 죽고,

사회에는 '엔더'라 불리는 70대 이상의 노인들과 '스타터'라 불리는 10대 이하의 청소년들만 남았다.

 

노인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재빠르게 연장자 고용 보호법을 만들어 미성년자들의 취업을 금지하고,

고아가 된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유한 조부모를 가지지 않은 이상,

거리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거나, 강제노역에 시달리거나, 감옥과도 같은 보호소로 끌려간다.

 

16살의 소녀 '캘리' 역시 생물학 포자 미사일에 부모를 잃고

7살의 어린 남동생 '타일러'와 함께 버려진 건물에 숨어 살며 고단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아픈 남동생에게 안전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켈리'는 위험한 아르바이트를 선택한다.

 

 

" "누날 위해서 조금만 더 힘내주지 않을래?

우리가 이 일만 잘 헤쳐 나가면, 우린 다시 집을 가질 수 있게 될 거야."

타일러가 내게 달라붙었다.

"정말이야?" 속삭이는 타일러의 음성이 갈라졌다. "약속해?"

그 애의 열망이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약속할게." "   p89

 

 

그녀가 선택한 일은 바로 '바디뱅크'에 등록해서 자신의 신체를 노인들에게 대여해주는 것.

 

젊은 몸을 즐기고 싶은 부유한 노인들이 젊지만 가난한 십대들의 몸을 일정기간 빌려쓰는데,

원칙적으로 불법이긴 하지만 요리조리 법망을 피해 알음알음으로 퍼져있는 일로,

총 세 번의 대여를 해주고 나면 '캘리'가 남동생과 2년 정도를 편히 보낼 수 있는 거액을 받을 수 있다.

 

'캘리'는 머리에 칩을 심고 드디어 렌탈에 들어가고,

하루의 짧은 대여로 시작해서 마지막 세 번째는 한 달간의 긴 대여에 들어간다.

 

하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 대여기간 중에 '캘리'는 중간중간 각성을 하게 되고,

혹시라도 렌탈이 실패해서 돈을 받지 못 하게 될 것을 우려한 '캘리'는

그 순간들을 대충 위장해서 넘긴다.

 

 

"동생이 매일 밤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다. 진짜 집에서.

딱 세 번의 렌탈만 끝나면 우리는 집을 가질 수 있었다."   p56

 

 

그러나 어느날 또 다시 정신이 깨어난 순간 자신의 손에 총이 들려있는 것을 보게 되고,

 이것이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어 혼란과 불안에 휩싸인다.

 

나는 도대체 누구를 죽이려고 한 것인가!!

 

 

 

 

첫시작부터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돌아가서 바로 몰입되고 읽는 도중에도 지루할 틈이 없다.

'캘리'의 각성과, 그로 인해 밝혀지는 음모, '바디 뱅크'의 실체 등이 연속해서 빵빵 터지고,

SF물이긴 하지만 난해한 부분도 전혀 없어서 아주 그냥 술술 읽혀!

결말에 '캘리'의 로맨스에 얽힌 전혀 예상 못 한 반전도 하나 있고...ㅎ

 

다만 소재 특성상, 인간의 욕심과 사회계급 문제 등에 대해

좀 더 진지하고 철학적인 통찰을 기대했으나 그 부분에서는 조금 실망...

그냥 하이틴 소설 읽듯이 가볍게 읽을 만한 소설이다.

중반부가 넘어가면서부터는 청소년의 모험담이나 영웅담 같은 느낌도 조금 주고...^^;;;

(물론 사회에서 물질적인 '부'가 가지는 막강한 권력이라든가 젊음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 등,

 소재만으로도 생각할꺼리를 던져주긴 하지.^^)

 

암울한 미래를 배경으로 십대의 주인공이 투쟁하는 이야기이다 보니,

'<헝거 게임>을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라는 'LA 타임스'의 평에 수긍이 간다.

<헝거 게임> 재밌게 읽은 분들이라면 이것도 참 재밌게 읽을 수 있을 듯...

 

결말이 좀 명확하지가 않은 부분들이 있고,

개인적으로 내가 너무 진지한 전개를 기대해서인지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 하나는 결코 어디 가서 빠지지 않을 소설이다.

기발한 소재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빠져보고 싶은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길~

 

어느 지루한 날 펼쳐들면,

마치 한바탕 롤러코스터라도 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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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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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족오 2012.04.28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소설 좋아요 ㅋ
    베르나르 베르베르 같이 다소 충격적인 세계관도 꾀나 읽기에는 좋더라구요 ㅋ몰입도도 굉장하고 ㅋㅋ

    • 블랑블랑 2012.04.30 0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처음에는 엄청 좋아했다가 요즘엔 별로 안 좋아해요.
      기발하고 흥미로운 설정으로 시작은 하는데 결말로 갈 수록 좀 엉성한 느낌이라 다 읽고나면 좀 허무하더라구요.
      몇 작품을 읽다보니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는 것도 질리고...
      그래도 확실히 확 몰입되서 정신없이 읽게 하는 면은 있죠.^^

  2. 유쾌통쾌 2012.04.28 2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굿밤 되세요 ^^

  3. 아레아디 2012.04.29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은 주말시간
    행복하게 보내세요^^
    날씨가 그렇게 좋은거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신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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