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엘리베이터>  /  지은이 : 기노시타 한타  /  옮긴이 : 김소영  /  살림



저녁에 자기는 이르고, 그렇다고 새벽까지 빠져서 읽을 두꺼운 책은 곤란하고 해서
분량 적고 금방 읽힐 만한 책 중에서 한 권 집어들었던 '기노시타 한타'의 <악몽의 엘리베이터>.
3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인데, 확실히 한 자리에서 홀랑 읽히는 소설이다.ㅎ

한밤에 엘리베이터에 갇힌 네 남녀에게 벌어지는 하룻밤 동안의 이야기로,
개인적으로 '쏘우'나 '큐브'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터라,
이 책도 출간 때부터 찜해 놓았던 거다.

대신 설정에서 예상되는 것과 다르게 코믹한 요소도 꽤 들어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잔혹 코미디 정도랄까?^^




가정이 있는 평범한 직장인인 28살의 '오가와'는 어느날
회식자리에서 술취한 알바생을 데려다주고 돌아가는 길에 그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에 갇힌다.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보니 멈춰버린 엘리베이터 안이고,
그 안에는 그 외에도 2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가 더 갇혀있는 상태.

오가와는 마침 만삭인 아내에게 진통이 시작됐다는 전화를 받고 서둘러 돌아가던 길이라
어떻게든 엘리베이터 속에서 나갈 방법을 궁리하지만 도무지 방법이 없다.
어쩐 일인지 휴대전화도 손목시계도 없어져서 시간이 몇 시인지조차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태에다가,
함께 갇혀 있는 세 사람도 어딘지 수상쩍기 짝이 없는데....



소설은 '오가와의 악몽', '마키의 악몽', '사부로의 악몽', 세 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각기 다른 사람의 시점으로 그들이 겪은 그날 밤의 악몽을 보여준다.

첫 번째 장에서는 위에 적은 줄거리에서처럼 사건의 발생을,
두 번째 장에서는 그 사건이 벌어지게 된 원인을 보여주고,
세 번째 장에서는 이 사건이 어떻게 꼬이고 얽혀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1장은 흥미롭게 읽었으나 솔직히 2장에서 급지루...-_-;;;
사건이 벌어지게 된 원인을 금방 알 수 있는데 반해, 1장의 내용이 너무 지루하게 반복된단 말이지...
머, 물론 다른 인물의 시각이라는 건 흥미롭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반복이 좀 너무 많았어...^^;;;;

그러나 여기서 포기는 금물!!!!ㅋ

2장 마지막에서 예상치 못 한 사건이 빵! 터지면서 3장에서는 사건의 양상이 급전개를 띤다.
그야말로 일이 엉망진창으로 꼬이면서 이야기가 아주 흥미진진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말의 반전 하나까지~^^




저자인 '기노시타 한타'는 코믹 스릴러 극단을 이끄는 배우, 각본가, 연출가이기도 하다는데,
확실히 연극으로 만들어도 잼있을 것 같은 이야기다.

이 <악몽의 엘리베이터>는 <악몽의 관람차>, <악몽의 드라이브>와 함께 '악몽 3부작'으로,
현재 국내에는 <악몽의 관람차>까지 출간되어 있고,
<악몽의 드라이브>는 그 후로 꽤 오랫동안 출간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음,,, 출판사에서 수지타산이 안 맞았나? -_-;;;

책도 양장으로 제법 이뿌고 깔끔하게 빠졌고, 나름 편한 기분으로 잼있게 읽은 터라,
일단 나와있는 <악몽의 관람차>까지는 마저 읽어 볼 생각.^^
게다가 <악몽의 관람차>가 더 재밌다는 평도 꽤 있더라구~ㅎ


" '살아 있으면 좋은 일이 있을까?" (......)

"드물지." (......)

"오늘밤보다 더 고통스러울 날을 기대하며 살라는 거예요?"

"응. 고통스러우면 고통스러울수록 오늘밤 일 따위 대수롭잖게 여기게 될 거 아냐."

요코가 눈물을 똑똑 흘렸다.

"얼른 왔으면 좋겠다, 고통스러운 일."

사부로는 '내일이면 올 거야.'라고 말하려다 말았다."  
p272-273



* 책 자세히 보기는 아래 해당 이미지 클릭!!!



(* 혹시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책 이미지 중 하나를 살포시 눌러주시면 감솨~^^*)



Posted by 블랑블랑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곡물 2010.09.17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일본 미스테리들 다 거기서 거기인것 같아요...
    내용이 비슷해서;;;

  2. fg010 2010.10.24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영화로도 있는것 같던데요?


Statistics Graph

최근에 달린 댓글

달력

 « |  » 2019.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