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공동묘지>  /  지은이 : 스티븐 킹  /  옮긴이 : 황유선  /  황금가지



'스티븐 킹'은 어렸을 때 굉장히 좋아하던 작가였는데,
생각해보니 정작 책으로 읽은 건 별로 없고 대부분 영화로 봤던 듯...^^;;;
그만큼 영화화된 작품이 많은 초인기 작가라는 말이겠지.

요전에 '좀비 소설 모음' 포스팅 때도 소개했던 이 <애완동물 공동묘지>
설정부터가 아주 흥미로워서 오래전부터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책인데,
이번에 9일간의 기~인 추석연휴를 이용해서 드뎌 읽었다.^0^


"인생의 다른 많은 것들과 마찬가지란다, 엘리.
오솔길을 따라가면 모든 것이 순조롭지.
길을 벗어났다가 운 나쁘면 길을 잃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해." 
p53




의사인 주인공 '루이스'는 사랑하는 아내, 어린 딸 '엘리', 더 어린 아들 '게이지'와 함께
직장을 따라 도시에서 떨어진 어느 마을로 이사를 오게 된다.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딸 엘리의 고양이 '처치'가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는 사고가 발생하고
딸의 상심을 염려한 루이스는 절친한 이웃 노인의 조언에 따라 
마을의 애완동물 공동묘지에 죽은 처치를 묻는다.
노인의 말대로 처치는 다음날 살아 돌아오지만, 그러나 이미 처치는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몸에서는 썩은 내가 가시질 않고 행동도 불길하다.

그리고 운명의 날, 어린 아들 게이지가 처치와 똑같이 집 앞 도로에서 차에 치여 사망하고,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던 루이스는 장례식이 끝난 후,
아내와 딸을 외가에 보내놓고 게이지의 시체를 무덤에서 파내어 애완동물 공동묘지로 향한다.


"나는 24시간에서 72시간의 시간 동안 관찰한 바를 근거로
우리가 게이지를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판단할 것이다.
그리고 만일 그 퇴행 정도가 너무 심각하다면 또는 티미 배터만이 돌아왔을 때처럼
아주 사악한 존재로 돌아온다면 나는 그를 죽일 터이다."  
p142


갠적으로 호러 소설인 만큼 스피디한 전개를 기대했는데 의외로 사건 전개는 굉장히 느리다.
심지어 아들 게이지는 하권에 들어가서야 드디어(?) 죽는다니까...^^;;;;
사건 자체보다는 주인공의 심리 상태 등에 더욱 주목하는 편.

이런 느린 전개 때문에 상권에서는 살짝 지루한 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가족과 죽음에 대한 이런저런 상념들이라던지,
주인공 루이스가 아들의 죽음 이후 부활을 꾀하기까지의 심리 묘사 등은 역시 흥미롭다.

하권에서 루이스가 한밤중에 홀로 게이지가 묻혀있는 묘지로 숨어들어가서 시체를 파내고,
그 시체를 안고 깊은 숲 속에 있는 애완동물 공동묘지로 들어가 땅을 파고 묻는 과정은
꽤나 섬뜩하면서 동시에 애절하기까지 하다.

깊은 사랑으로 인한 집착이 때로는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부를 수 있는 것인지....
인간에게 죽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공포와 슬픔인지...


"게이지가 저 안, 연철 담장 뒤 어두운 흙 밑에 부당하게 갇혀 있었다.(......)
게이지, 널 꺼내 줄게. 그는 생각했다.
아가, 꺼내 줄게. 하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p169




느리게 흘러가던 이야기는 하권 후반부에서 갑자기 스피디해진다.
앞부분의 느린 전개를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한꺼번에 사건이 빠바방 터지면서 결말.^^

암튼 직접적인 공포보다는 뭔가 스물스물 기어오르는 듯한 심리적 공포를 느끼게 하는 소설이다.
스피디한 사건 전개와 직접적인 공포를 원하는 분에게는 비추.

그러나 소설 속 주인공이 느끼는 여러 감정과 공포들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그닥 낯설지 않은 것들임을 어렴풋이 깨달을 때 공포는 배가 될 것이다.


"게이지예요! 엄마! 게이지예요! 게이지예요! 게이지가 살아 있어요!
게이지가 아빠 가방에서 칼을 가져갔어요!
게이지가 못 잡게 해요! 게이지가 아빠를 못 잡게 해요!"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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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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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카엘 2010.10.01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 저도 스티븐킹 작가 책은 하나도 읽은게 없어요. 엄청 유명하고 인기 많은 작가인데..;; 항상 책 살때마다 어째 리스트에 빠져있는듯.. 보려고 마음은 자주 먹긴 하는데요 ㅋㅋㅋ

    • 블랑블랑 2010.10.01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영화화가 하도 마니 되서 왠지 꽤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작가에요.ㅋ
      저도 어렸을 때 두어권 읽었던 게 다고 그나마도 다 까묵었었는데, 이번에 읽어보니 의외로 심리묘사에 굉장히 중점을 두는 작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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