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간이>  /  지은이 : 미야베 미유키  /  옮긴이 : 이규원  /  북스피어

 

 

 

아껴가며 한 권씩 읽고 있는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시대 미스터리 시리즈.

이번에는 <얼간이>를 읽었다.

 

서민들이 세를 얻어 모여 사는 공동주택이었다는 '나가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

미미여사의 다른 에도물에 비해 특히 더 소박하고 인정 넘치는 분위기가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서로 발벗고 나서고,

음식을 만들기 위한 풍로 같은 것도 공동으로 사서 돌려쓰는 일 같은 건

요즘같은 세상에선 참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지.ㅎㅎ

 

근데 미소년이 주인공이라고 해서 기대하며 읽었는데 정작 그 소년은 소설 중반쯤에나 등장!ㅋ

그리고 나이도 너무 어려... 12살....ㅠㅠ

난 10대 후반쯤은 될 줄 알았단 말이다!!! 버럭버럭!!! (나 왜 화를 내는 거지?ㅎㅎ)

 

 

 

 

이야기의 무대는 뎃핀 나가야라는 어느 서민공동주택.

 

어느날 밤 그 중 한집의 청년이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때문에 주민들의 존경을 받던 관리인이 떠나는 일이 발생하고

새롭게 20대의 젊은 관리인 '사키치'가 후임자로 들어오지만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반감을 산다.

 

그리고 그 사건을 시작으로 뎃핀 나가야의 세입자들 사이에

사이비 종교에 빠지거나, 도박빚으로 딸이 팔려갈 위기에 처하거나 하는 크고 작은 일들이 이어지고,

그때문에 주민들은 하나씩 떠나 뎃핀 나가야는 점점 비어간다.

 

새로 온 젊은 관리인 '사키치'는 이 모든 일이 자신의 미숙함 탓이라 자책하지만,

이곳의 치안을 담당하는 하급무사 '헤이시로'는 어느 순간 의혹을 느끼고

조카인 천재 미소년 '유미노스케'와 함께 은밀히 조사를 시작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랄 필요가 없는 곳이 인간 세상이라고 하지 않던가."   p483-484

 

 

뎃핀 나가야를 배경으로 여러 집에 일어나는 이런저런 사건들이 연작단편 형식으로 이어지다가

마지막 이야기에서 그 사건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독특한 작품이다.

앞에 나왔던 모든 사건들이 사실은 누군가의 거대한 음모로 벌어졌던 일인 것.

 

40이 넘은 나이에 자식이 없던 '헤이시로'가

양자 얘기가 오가는 조카 '유미노스케'와 함께 사건을 파헤치는데 요 둘의 얘기도 재밌고~ㅎ

아이들에게 별 관심이 없던 '헤이시로'가 총명한 '유미노스케'와 점점 교감을 해나가며

둘 사이에 정이 쌓여가는 모습이 왠지 귀엽고 훈훈한 느낌.^^

 

음,, 근데 12살짜리 꼬마가 이렇게 똑똑할 수 있다니, 말도 안돼!

막 밀가루로 시체의 이빨 치형까지 떠두고 말이야... -_-

 

 

 

 

암튼 미미여사의 모든 에도물들이 그렇지만, 이 작품에도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가득하다.

 

총명하지만 밤이면 이불에 오줌을 싸는 미소년 '유미노스케'는 물론이려니와,

느긋하고 헐렁하지만 누구보다도 마음이 따뜻한 무사 '헤이시로'도 정감가고,

20대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겸손하고 사려깊은 새 관리인 '사키치'도 멋져!

그리고 뎃핀 나가야에 살며 식당을 하는 과부 '오토쿠'와

몸 파는 일로 생활을 해온 논다니 '오쿠메' 등도 굉장히 정가는 캐릭터들이다.

특히 '오쿠메'를 굉장히 싫어하던 드센 성격의 과부 '오토쿠'가

은근이 속깊은 '오쿠메'와 의외의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이 참 좋았지...

나중에 '오쿠메'가 이전에 걸렸던 아래도리병(말하자면 성병;;)이 발병해서 슬프긴 했지만....ㅠㅠ

(근데 이 부분에서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진짜 옛날에 몸팔던 여자들은 원치 않는 임신이나 성병 감염의 위험을 어떻게 감당한 거지?-_-)

그외에 무엇이든 다 외워버리는 천재꼬마 '짱구' 같은 캐릭터도 귀엽다.^^

 

이거 살 때 함께 사뒀던 <하루살이>를 대충 들춰보니

이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고대로 나와서 이후의 또다른 이야기로 이어지는 듯.

아, 같이 사두길 참 잘했어~!!ㅋ

아껴뒀다가 기분이 꿀꿀한 어느날 읽어야지.^^

 

마지막으로 자기가 잘생긴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유미노스케'의 한 마디.ㅎㅎ

 

 

"제 얼굴을 처음 본 여자들은 대개 넋을 놓고 쳐다보거든요.

하지만 가끔 그렇지 않은 여자가 있어요.

그런 여자한테는 따로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 거예요.

마음속에 사랑하는 사람 얼굴만 떠올리고 있으니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거죠."   p336

 

 

쪼그만 녀석이,, 뭔가 건방지구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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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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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러브멘토 2012.10.31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ㅋ
    잘보고 갑니다 ㅋ

  2. 아레아디 2012.11.01 0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책 추천 잘 받고 갑니다~
    편안한밤 되세요~

  3. +요롱이+ 2012.11.01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좋은 책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4. 어듀이트 2012.11.01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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