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루스 화이트 / 옮긴이 : 김경미 / 그림 : 이정은 / 푸른숲




"엄마가 사라진 어느 날"이라는 어딘지 묘한 제목의 이 작품은 실은 청소년문학이다.
사실 이 책을 발견하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지는 꽤 됐으나
청소년기를 이미 오래전에 떠나보낸 나인지라, 어쩐지 읽기가 망설여져서 미루다가,
제목에서 주는 묘한 여운이 계속 머리에 밟혀서 결국 읽게 됐다.
250페이지 정도의 길지 않은 분량이라 비교적 짧은 시간에 다 읽었는데,
흠... 이거 청소년용으로만 읽히기에는 정말 아까운 책이다. >_<





예쁜 소녀 '집시'와 사팔뜨기 소년 '우드로'는 사촌지간으로 12살 동갑내기다.
이야기는 어느날 밤, 우드로의 엄마인 '벨'이 잠옷 차림으로 사라져버린 사건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드로는 엄마가 다른 세계로 넘어간 것이라는 이상한 소리를 해대고, 집시는 밤마다 악몽을 꾼다.
그리고 그즈음 집시는, 5년전에 죽은 아빠가 원래는 우드로의 엄마인 '벨'이모의 연인이었으며,
자신의 엄마와 나중에 사랑에 빠져 벨을 버리고 둘이 결혼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창문을 들여다보지 마. 안에 끔찍한 괴물이 있어."


소설은 유년기 성장의 과정을 보여주며 잔잔하게 전개되지만
그 속에 미스터리 분위기를 깔아놓아서, 어쩐지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은 불안함을 느끼게 한다.
집시와 우드로가 둘 다 먼가 커다란 비밀을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줄곧 풍기는 것이다.
두 아이는 아픈 상처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아직 알지 못 해 혼란스러워하지만,
결국 진실을 똑바로 마주하고 인정함으로써 한뼘씩 성장한다.
결말 부분에서 밝혀지는 두 아이의 진실은 끔찍하고 가슴 아픈 것이지만,
원래 인생이란 게 그렇게 아픈 진실을 하나씩 인정하면서 어른이 되는 과정일 테니까....





읽고 나면 왠지 가슴 한켠이 아련해지는 작품이다.
집시와 우드로가 터득한 방법을 나도 일찍 터득했더라면, 그 시절을 보내는 게 조금은 더 수월했을까?
하긴, 이 나이가 되고서도 인정하지 못 한 채 가슴속에 덮어둔 것들이 있으니....;;;

확실히 사춘기 청소년 시기에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요런 성장소설류의 작품들이 희안하게도 정작 필요한 그 시절보다는,
이미 놓쳐버리고 나서 읽을 때 더 가슴 깊이 박히는 건 왜인지...ㅠㅠ


"이 세상이 맞이한 수백만 번의 새벽을 생각해 봐.
오늘과 똑같은 새벽을 다시는 맞을 수 없을 거야....."



* 추천 성장소설 자세히 보기!!





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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