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내가 죽은 집>  /  지은이 : 히가시노 게이고  /  옮긴이 : 이영미  /  창해

 

 

 

너도 아니고 그 사람도 아니고, 내가 죽었던 집이라니!!ㅋ

 

이 호기심을 팍팍 부르는 제목 때문에 전부터 궁금했던 책인데,

표지가 영 맘에 안 들어서 그동안 좀처럼 구입을 결정하지 못 하다가

곧 있으면 도서정가제가 시행될 거라고 해서 질렀다.

지금 이거 반값판매 중이거든.^^;;;

 

암튼 그렇게 얼마전에 받아서는 분량도 얼마 안되고 하길래 부담없이 후루룩 읽었는데,

오, 이거 참 독특하고 재밌다!

평들을 대충 훑어보니 좋다는 사람도 있고, 별로라는 사람도 있고,

호오가 좀 많이 갈리는 모양인데 난 취향에 맞는 쪽.ㅎ

 

특히 전개과정 내내 흥미를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하나씩 착착 진실이 밝혀지는 방식 넘 좋았어.

뭐, 워낙 '히가시노 게이고'가 기본 재미 이상은 늘 보장하는 작가긴 하지만...^^

 

 

 

 

주인공 '나(나카노)'는 어느날 7년 전 헤어진 여자친구 '사야카'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만나자는 말에 무슨 용건일까 궁금해하며 망설이다 나간 자리에서 그녀는 묘한 부탁을 한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에서 발견했다는 열쇠와 지도를 보여주며 그곳에 함께 가달라는 것.

 

그녀에게는 묘하게도 초등학교 이전의 기억이나 사진이 하나도 없으며

아버지가 낚시 핑계를 대고 몰래 다니던 지도 속 그 장소에 가보면

무언가 과거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리하여 둘이 함께 지도를 따라 도착한 곳에서 유품의 열쇠가 맞는 빈 집을 발견하는데,

이 집이 아주 기묘하다.

 

집안의 상태로 보아 아빠, 엄마, 초등학생 남자아이의 세 식구가 살았으리라 짐작되는데,

집안의 풍경은 마치 어느 순간 시간이 그대로 멈춘지 오랜 듯한 상태.

모든 시계는 같은 시각에 멈춰있고, 책상 위에는 책이 펼쳐져있고 식탁에는 커피잔이 나와있다.

 

오래전 이 집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이 집에 살았던 가족과 '사야카'의 아버지는 어떤 관계일까?

'사야카'가 어린시절의 기억을 잃은 것은 정말 이 집과 관련이 있을까?

 

그 집에서 하룻밤을 지새며 조사를 시작한 두 주인공은

초등학생 남자아이 '유스케'의 일기장, 그 아빠의 편지 등을 찾아내고

그것을 통해 조금씩 드러나는 20여년 전의 무섭고 슬픈 진실과 마주 하게 된다.

 

 

"아무도 우리가 하는 말은 믿어주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은 나중에 그 녀석에게 보복을 당할 것이다. (......)

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저런 놈은 죽어버리면 좋겠다."   p106

 

 

 

 

마치 한 편의 연극 같은 작품.

일단 주요 등장인물이 두 명 뿐인 데다가(과거의 사람들 빼고),

한정된 공간에서 만 하룻동안 벌어지는 일이라 정말 연극으로 만들어도 재밌겠어.ㅎ

 

천둥이 치는 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빈 집에서

두 남녀가 기묘한 사실들을 하나씩 발견해내는 과정이 어딘지 오싹하면서도 흥미진진! >_<

그리고 '유스케'의 일기를 통해

이 어린 남자아이에게 오래전 닥쳤을 무섭고 끔찍한 일에 대한 예감으로 마음이 조마조마....ㅜ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도 이런저런 단서들을 통해

하나씩 은근하게 전개되서 중간에 책을 놓기가 어렵다.

한 가지 의혹이 벗겨질 때마다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긴단 말이지...ㅎ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비해 결말이 너무 허무하다는 평이 몇 있던데 난 괜찮더구만~

무서운 일이면서도 생각할 수록 참 슬프고 맘이 짠해...ㅠㅠ

이 얘기를 좀 더 하고 싶지만 이건 스포이니 아쉽지만 여기까지~^^;;;;

 

 

"어쩌면 나 역시 낡은 그 집에 죽어 있는 건 아닐까.

어린 시절에 죽은 내가, 그 집에서 줄곧 내가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닐까.

그리고 누구에게나 ‘옛날에 자신이 죽은 집’이 존재하지 않을까.

그러나 그곳에 누워 있을 게 분명한

자신의 사체를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 모른 척하는 것일 뿐."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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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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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퐁고 2013.03.02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온다 리쿠와 함께 몽환적인 느낌의 미스터리를 많이 쓰는 히가시노 게이고다운 제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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