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란 제목이야 어릴 때부터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지만
어쩐지 흥미가 일지 않아서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음에도 이제서야 뒤늦게 읽은 책이다.
사실 어릴 때는 제목만 듣고 왠지 역경을 이겨내는 감동휴먼스토리일 거라고 생각했었던...ㅋ;;;
암튼 그러다가 얼마전에 어느님 블로그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이 책의 리뷰를 읽게 됐는데
갑자기 읽고 싶단 욕구가 무럭무럭 피어올라 결국 다 읽었다.^^





(이 부분은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으시는 분은 읽지 마세요~^^)
가난했던 개츠비는 장교로 있던 시절, 아름다운 데이지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전쟁으로 인해 떨어진 사이, 데이지는 부유한 톰과 결혼을 해버린다.
그 후 개츠비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서
데이지의 집과 멀지 않은 곳에 큰 저택을 구입하고 그곳에서 매일 성대한 파티를 열어
혹시라도 데이지와 마주칠 날을 꿈꾼다.
결국 그는 데이지와 재회하게 되고, 마침 남편의 외도로 외로웠던 데이지와 다시 사랑을 나눈다.
그러던 어느날, 개츠비는 데이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다가 한 여자를 치어 죽이게 되는데
그녀는 바로 톰의 정부였고, 개츠비는 데이지를 위해 기꺼이 그 죄를 뒤집어쓸 작정을 한다.
그러나 데이지는 남편 톰과 함께 합세하여 죽은 여인의 남편 윌슨에게
운전자가 개츠비였다고 말한 뒤 그 상황을 피해 남편과 함께 여행을 떠나버리고 
데이지의 연락을 기다리던 개츠비는 자기 집 수영장에서 윌슨의 총에 맞아 죽는다.



'위대한 개츠비'는 아메리칸 드림의 붕괴를 그린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작품이 씌여진 당시는 1차 세계대전의 승리로 미국에 버블경제가 한참이던 때로,
사람들은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한편, 일종의 정신적인 마비 상태로 흥청대고 있었다.
개츠비의 저택에서 매일 벌어지는 파티 장면이라던가, 그의 주변인들이 보여주는
무책임하고 부도덕하며 비양심적인 행동들은 그 당시의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준다.
개츠비는 모든 걸 바친 데이지에게 잔인하게 배신당하고,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던 파티와 대조적으로 장례식마저 매우 외롭게 치뤄지는데,
이러한 개츠비의 사랑에 대한 비극적인 보답은, 마치 마지막 남아있던 순수가
비정한 현실에 의해 잔인하게 짓밟히고 뭉게지는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시대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이지만, 요런 것들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위대한 개츠비'는 그 자체로 아주 재미있는 한편의 '러브 스토리'로 손색이 없다.
비극적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서정적이고,
특히 오랜 세월 변하지 않는 개츠비의 순수한 사랑은 묘한 감동을 준다.
개츠비가 데이지와 5년만에 재회하는 장면에서는 당황하는 개츠비의 모습에 나까지 두근두근~ㅋ
그가 사랑의 완성을 목표로 나아가는 모습에, 읽는 내내 가슴을 설레며 읽었다.^^


어쩌다 보니 줄거리를 결말까지 모두 말해버렸지만
그걸 알고 읽어도 작품의 분위기를 즐기며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왠지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책을 덮고 나서도 한참동안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라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먼가 씁쓸한 느낌을 남기기도 하는데, 그것은 화자인 '닉'이 말한대로 나역시
"물건이든 사람이든 부숴버리고 난 뒤, 자기들이 만들어낸 쓰레기를 다른 사람들이 치우도록 하는"
부류의 인간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ㅠㅠ


* 책 자세히 보기는 아래 해당 이미지 클릭!!






Posted by 블랑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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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qewqew 2009.08.20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재밌게 읽은 책의 리뷰를 보는 것은 다른 생각을 얻을수 있어 즐겁네요//저는 책을 보면서 순수한 러브스토리가 있었나..하고 생각했습니다.데이지에 대한 사랑도 빈 껍데기의 남은 허상이라고 생각했거든요.요즘은 여러모로 안좋은 일이 많아서 감정이 말라버린탓일까요..

    • 블랑블랑 2009.08.20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원래 책을 읽을 때, 의미를 제대로 캐치해내는 능력이 없어서 별로 생각이랄 것도 없답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 제목도 '잡솔(잡소리)'이자나요~ㅋㅋ 참, 이거 님 블로그 리뷰보고 급땡겨서 읽은 거져~^^ 근데 머, 전 원래 이성에 대한 사랑이란 게 허상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요~ㅋ 글구 허상이든, 집착이든, 한 대상을 위해 자신을 이렇게까지 쏟아붓고 희생할 수 있다는 것이 순수해 보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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